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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피로 물든 총선에서 여권 의석수 축소

멕시코 EMERiCs - - 2021/06/18

☐ 멕시코 하원 중간선거에서 여당 연합 의석 축소... 개헌 어려워

◦ 멕시코, 정당들 중간선거 앞두고 정당 연합 구성
- 지난 2020년 12월부터 야권 정당인 국민행동당(PAN, National Action Party), 제도혁명당(IRP, Institutional Revolutionary Party), 민주혁명당(PRD, Party of the Democratic Revolution)이 선거 연합인 ‘멕시코를 위한 행진(Va por México)’을 결성하며, 2021년 6월 6일 선거에서 의석 확대를 도모하였다.
- ‘멕시코를 위한 행진’은 300개 선거구 중 219개 지역에서 합동 출마를 결정하였으며, PRI당은 77개 선거구, PAN은 72개, PRD는 70개 선거구에서 자당 후보를 출마시켰다.
- 이에 여권인 국민재생운동당(MORENA, National Regeneration Movement)과 노동당(PT, Labor Party), 환경주의자 녹색당(PVEM, Ecologist Green Party of Mexico)은 ‘함께 역사를 만든다(Juntos Hacemos Historia)’라는 이름의 연대로 대응하였다.
- ‘함께 역사를 만든다’는 300개 지역구 중 183개 지역구에 공동 후보를 출마시켰으며, 이 중 MORENA당이 88개 지역구, PT당이 50개 선거구, PVEM당이 45개 선거구에 자당 후보를 내세웠다.
- 국가선거원(INE, National Electoral Institute)은 두 선거 연합을 승인하면서 이번 하원 중간 선거에는 양대 선거 연합의 격돌이 예상되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 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멕시코 여권, 중간선거에서 의석수 하락... 하지만 여전히 다수석 유지
- 멕시코 하원의 총 의석수는 500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251석 이상을 확보하여야 하며, 개헌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석의 3분의 2인 334석을 확보해야 한다.
- 2018년 하원 선거에서 MORENA 당과 정당 연합을 구성한 정당들의 총 의석수는 500석 중 334석이었으며, 야권 연합의 의석수는 166석이었다. 당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경제 개혁과 개헌을 약속하였으며, 이는 여권 연합이 차지한 의석수를 고려할 때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었다.
-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MORENA을 비롯한 여권 연합의 득표율이 지난 2018년에 비하여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선거원이 발표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MORENA 당의 득표율은 35% 정도이며, 이번 중간선거 이후 여당 연합이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는 약 265~292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이는 곧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의회 장악력이 크게 상실되었음을 의미하며, 그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개헌도 야권의 지지 없이는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 폭력과 암살로 얼룩진 의회 중간선거

◦ 등록 후보만 35명 사망... 선거 폭력 문제 재차 대두
- 6월 6일 하원 중간선거와 함께 진행된 지방 선거의 선거 운동 과정에서 출마 후보들과 지지자가 암살을 당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례가 속출하였다.
- 멕시코 컨설팅 업체인 에텔렉트 컨설팅(Etellekt Consultores)에 따르면, 2020년 9월 이후 발생한 폭력 사건은 수백 건에 달했다. 특히 선거 운동과 관련된 폭력으로 후보자 35명이 사망하고, 정당 지지자, 선거 관련 관료와 노동자도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에텔렉트 컨설팅은 희생자 대부분이 현직자에 대항하여 출마한 야당 후보였다고 밝히며, 이들의 죽음에는 마약 범죄 조직과 범죄 조직을 비호하는 지방 공무원들이 연루되었다고 폭로했다. 루벤 살라사르(Rubén Salazar) 에텔렉트 사장은 권력자에 대항하면 괴롭힘을 당하거나 죽는 것이 멕시코 지방 민주주의의 현실이라고 비판하였다.
- 또한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PR, National Public Radio)는 멕시코에서 하원, 지방 주지사 선거, 지방 의회 선거가 동시에 치러짐에 따라 정당, 정치인들, 범죄 집단들이 충돌이 격해지고 있다며 선거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 점차 수위가 높아지는 멕시코의 정치 폭력
- 게라르도 로드리게스(Gerardo Rodriguez) 아메리카스 푸에블라(Americas Puebla) 대학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3년간 치러진 연방 선거에서 폭력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 로드리게스 교수는 선거일 이전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일상적으로 볼 수 있으며, 선거일에 멈추었다가 결과가 발표되면 다시 폭력 사태가 발생한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조직범죄 단체가 형사 면책을 얻기 위하여 지방 정치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으며, 그 방법으로 폭력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 로드르게스 교수는 선거 기간 멕시코 내에서 정치인으로 살아가는 것은 전시에 기자가 되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일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N, Mexico's President loses grip on power in midterm elections marred by violence, 2021.06.07.
Voice of America, Mexico Votes on López Obrador's 'Transformation' at Midterm, 2021.06.06.
BBC, Mexico mid-terms marred by threats, attacks and killings, 2021.06.05.
npr, Mexico Is Holding Its Largest Elections Ever. They're Also One Of Its Deadliest, 2021.06.04.
Al Jazeera, Violence eclipses upcoming midterm elections in Mexico,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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