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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싱가포르, IT 인프라 강화… 핀테크 서비스 확대
싱가포르 EMERiCs - - 2021/06/25
☐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선 싱가포르
◦ 싱가포르, 국부 펀드 통해 데이터센터 증설 협약 체결
- 싱가포르 국부 펀드(Sovereign Wealth Fund) GIC가 미국 글로벌 데이터센터 콜로케이션(colocation) 기업 에퀴닉스(Equinix)와 합작법인(JV, Joint Venture)을 설립하고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장하기로 약속했다.
- GIC는 싱가포르정부투자공사(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oration)를 전신으로 한 투자 공기업으로, 싱가포르 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및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와 함께 싱가포르 정부 투자를 담당하는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이다.
- 한편, 에퀴닉스는 최종 사용자를 대신하여 서버를 관리하고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책임지는 콜로케이션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이다. 에퀴닉스는 오랜 기간 글로벌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순위권에 들고 있으며, 2020년 말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1.1%로 1위를 차지했다.
- GIC와 에퀴닉스는 새 데이터센터 확장 프로그램에 총 39억 달러(한화 약 4조 3,600억 원)를 투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합작법인 설립 후 지분 분배 비율은 GIC가 80%, 에퀴닉스가 20%이며, GIC와 에퀴닉스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서두르기 위해 2021년 연내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 현재 설비로 수요 감당 어려워
- 싱가포르 국립대학(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과 난양 기술대학(Nanyang Tehcnological University)의 공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센터 용량 수요의 60%를 소화하고 있다. 따라서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데이터센터 허브 국가라고 말할 수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터넷 트래픽이 폭증한 지난 2020년, 싱가포르 국내에서 인터넷 트래픽 오류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싱가포르 국민이 불편을 겪었다. 싱가포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에 따르면 특히 정부가 강력한 이동 제한 정책을 펼쳤던 서킷브레이커 기간에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
- 또한 인터넷 트래픽 증가 추세는 서킷브레이커를 종료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21년 5월 중순, 변종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음식점의 포장 판매만 허용하는 등 규제 강도를 다소 높였는데 해당 기간의 인터넷 트래픽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별로 10~20%가량 증가했다.
- 최근 규제 강화 시기에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지난 서킷브레이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처하여 트래픽 오류는 크게 일어나지 않았으나, 싱가포르의 인터넷 사용량이 언제든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결론적으로, 싱가포르의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 역량이 낮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트래픽 수요를 문제없이 소화하기에 충분하다고 보기에도 힘들다. 싱가포르 정부 역시 이와 같은 점을 감안하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신속히 확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 온라인 서비스 확대, 데이터센터 인프라 개선 위한 연구도 시작
◦ 기후 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설비 냉각 기술 시험 착수
- 싱가포르 정부가 글로벌 SNS 기업 페이스북(Facebook)과 함께 1,700만 달러(한화 약 193억 2,000만 원)를 출연하여 싱가포르 국립대학이 개발한 새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을 시범 운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열대기후에서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시험(STDCT, Sustainable Tropical Data Centre Testbed)’ 이라고 이름 붙인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새로 개발한 냉각 기술이 어느 정도의 전력을 소비하는지 측정한다. 또한, 새 기술을 적용한 냉각 장치가 화석 연료 발전소가 아닌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소와 연결해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작동할 수 있는지도 이번 시험에서 확인할 계획이다.
-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24시간 멈추지 않고 냉각 설비를 가동해야하므로 막대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의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이미 2014년부터 국가 전체 전력 수요의 7% 이상을 차지했으며, 사용된 전력량의 대부분은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었다.
-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 싱가포르가 열대성 기후로 계속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인해 데이터센터 설비를 계속해서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데이터센터 설비 냉각에 소비되는 전력량도 함께 증가할 수밖에 없다.
- 싱가포르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온도 상승에도 데이터센터 설비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높은 효율을 지님과 동시에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 냉각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이처럼 싱가포르 정부가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까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사용 또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싱가포르 정부가 데이터센터 운용에 필수적인 기반 기술 개발에 착수한 것은 싱가포르가 데이터센터 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할 의지가 있으며, 관련 기초 역량까지 강화하여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정부 신원확인 서비스 이용한 전자 결제 앱 출시, 사이버 보안 센터 건립
-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은행 중 하나인 UOB그룹(United Overseas Bank Group)이 싱가포르 정부의 신원확인 앱 싱패스(SingPass)를 기반으로 하여 전자 결제와 문서 확인이 가능한 새 앱을 출시했다.
- UOB그룹은 신규 앱을 12개월 동안 시범 서비스하면서, 이 기간 동안 개인 전자 서명 기능의 안전성 등을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UOB그룹에 따르면 새 앱은 개인 간 금전 거래나 결제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 민감 개인 정보가 담긴 전자 문서 확인 등 일상생활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업무를 비 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UOB그룹은 앱 사용 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기관은 전자 서명 과정에서 무작위로 생성한 암호 코드만 서로 공유하므로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시범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혀 앞으로 핀테크 기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개최된 제15차 아세안 국방장관 회의(ASEAN Defence Ministers’ Meeting)에서 싱가포르에 새 ‘사이버 안보 및 정보 센터(Cybersecurity and Information Centre)’를 세우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싱가포르 국방부(Ministry of Defence)는 해당 보안 센터는 아세안 지역의 사이버 안보 능력을 강화하고 외부의 위협에서 아세안 국가를 지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많은 업무가 온라인으로 이루어질 것이기에 네트워크를 통한 공격에 미리 준비를 해야 제대로 된 국가 IT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A, US data firm Equinix clinches new joint venture deals with Singapore's GIC, 2021.06.14.
Today, Internet traffic jumps 10-20% as more people work, study from home; fewer glitches than in circuit breaker, 2021.05.22.
The New Paper, Delivery subsidies package for F&B firms to be extended, 2021.06.14.
Data Center Dynamics, Singapore government and Facebook back $17m project for sustainable tropical data centers, 2021.06.16.
Date Center Knowledge, 2021: These are the World’s Largest Data Center Colocation Providers, 2021.01.15.
Light Wave, Equinix, Digital Realty, and NTT remain colocation market leaders: Synergy Research, 2018.06.05.
Straits Times, UOB pilots use of Singpass digital signature to authorise transactions, application forms, 2021.06.10.
CNA, UOB launches pilot for customers to sign electronic documents via Singpass, 2021.06.10.
Business Times, UOB to pilot use of GovTech's Sign with Singpass to confirm customer transactions, 2021.06.10.
FE News, LSBF Singapore launches School of Technology and new programmes in partnership with the University of East London, 2021.06.16.
CNA, Backup plans in place for government websites, says Smart Nation group in wake of global Internet outage, 2021.06.15.
Straits Times, New cyber-security and information centre to be set up in S'pore for Asean defence exchanges,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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