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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 조기 총선에서 여당 단독 과반 확보
아르메니아 EMERiCs - - 2021/06/25
☐ 아르메니아 총리 대행, 선거 운동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 적극 활용
◦ 아르메니아 총리 대행, OSCE가 아제르바이잔 돕는다며 비난
-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패배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안정으로 치러지게 된 아르메니아 조기 총선에서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 대행은 전쟁 책임을 주변국과 전임자들에게 돌리면서 자신의 입지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 6월 10일 파시니안 총리 대행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 민스크 그룹의 공동 의장국인 러시아, 프랑스, 미국 모두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문제와 관련하여 아제르바이잔측에 편향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발언했다.
- 파시니안 총리 대행은 자신이 권력을 잡은 2018년 이래로 OSCE 민스크 그룹과의 카라바흐 문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머물렀으며, 이들 국가들이 아르메니아를 협상 대상국으로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하였다.
- 여기서 더 나아가 파시니안 총리 대행은 로베르트 코차리안(Robert Kocharian) 전 대통령과 세르지 사르키샨(Serzh Sargsyan) 전 대통령이 카라바흐 반환을 위하여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르메니아가 정당한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아제르바이잔, 전쟁 포로 15명 석방... 총리 대행, 아제르바이잔 비난하며 인기 얻어
- 6월 12일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매설한 지뢰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아르메니아인 포로 15명을 석방하였다. 이에 따라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아그담(Agdam) 지역에 매립된 대전차, 대인 지뢰 9만 7,000개의 지도를 확보하게 되었다.
- 또한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이번 합의 성사를 지지한 안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국 국무부 장관, 필립 리커(Philip Reeker) 미 국무부 유럽유라시아지역 차관보, 샤를 미셸(Charles Michel) 유럽이사회장,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 의장국 스위스에 감사를 표명하였다.
- 파시니안 총리대행과 아르메니아 정부는 아르메니아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2021년 1월 러시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3자 정상회담에서도 포로 송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였으며, 지난 6월 4일에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아제르바이잔 내에서 아르메니아 전쟁 포로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다며 아제르바이잔을 비난하기도 했다.
- 더 나아가 아제르바이잔이 포로를 송환하기 이전인 6월 8일 파시니안 총리 대행은 아제르바이잔에 자신의 아들을 볼모로 하여 아르메니아 포로들과 교환할 것을 제안하기도 하였다.
☐ 아르메니아 여당, 조기 총선에서 승리... 아르메니아 국민들, “패전 원인은 이전 정부 때문”
◦ 아르메니아 여당, 조기 총선에서 승리
- 6월 20일 조기 총선에서 파시니안 총리 대행이 이끄는 시민계약당(Civil Contract)이 승리했다.
- 아르메니아 중앙선거위원회는 파시니안 총리의 시민계약당이 전체 128만 1,911표 중 53.92%를 확보하였으며, 코차리안 전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메니아 연합(Armenia Alliance)은 전체 득표율 중 21.04%를, 세르지 사르키샨 전 대통령의 나는 명예가 있다 정당 연합(I Have Honor alliance)과 아르투르 바네치안(Artur Vanetsyan) 전 국가안보국 국장의 조국당(Homeland) 연합이 전체 득표율 중 5.23%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 이번 조기 총선의 전체 득표율은 49.4%를 기록하였으며, 선거를 통하여 5년 임기의 국회의원이 선출되었다.
- 과거 2018년 벨벳 혁명(Velvet Revolution) 이후 정치 지도자로 부각된 파시니안 총리 대행은 2018년 총선에서 나의 걸음 정당 연합(My Step Alliance)을 이끌며 의회 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파시니안 총리 대행은 단독 정당으로 전체 득표율 중 과반을 확보하여, 파시니안 총리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 지난 2월 여론조사에서 국민들 32%, “이전 정부로 때문에 패배”
- 지난 2월 15~17일간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의 패전 책임에 대한 문항에 응답자 중 32%가 패전 책임이 코차리안 전 대통령, 사르키샨 전 대통령 등 이전 정부에 있다고 응답했다.
- 한편 파시니안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28.8%였다.
- 본 여론조사에서 아르메니아 정치인 중 파시니안 총리 대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세르지 사르키샨 전 대통령, 야권 정치인인 가긱 차루키안(Gagik Tsarukyan)보다 높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Vestinik Kavkaza, Results of Armenia's parliamentary elections: Pashinyan wins, "war party" returns to power, 2021.06.21.
Foreign Policy, Armenia Opts for Pashinyan, Democracy Despite Defeat in War, 2021.06.21.
France24, Azerbaijan releases 15 Armenian POWs, 2021.06.12.
eurasianet, Azerbaijan demands “mine maps” from Armenia, 2021.06.11.
Vestnik Kavkaza, Pashinyan accuses OSCE Minsk Group of supporting Azerbaijan, 2021.06.10.
bne Intellinews, Armenian PM Pashinian offers son in POW swap with Azerbaijan, 2021.06.08.
JAM News, Yerevan accuses Baku of using prisoners of war as political hostages, 2021.06.04.
JAM News, Ex-President Kocharian shares his opinion on resolving Armenia's problems, 2021.05.25.
Al Jazeera, Armenian PM Pashinyan resigns to trigger snap election, 2021.04.25.
JAM News, 43% of Armenians demand resignation of PM Pashinyan – Gallup, 2021.02.19.
MassisPost, Nikol Pashinyan Remains Most Popular Politician in Armenia – GALLUP Survey, 2021.02.19.
[관련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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