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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EndSARS 운동의 여파와 경찰개혁, 그리고 나이지리아의 국내 치안

나이지리아 Moses Duruji Covenant University, Department of Political Science and International Relations Senior Lecturer 2021/06/28

You may download English ver. of the original article(unedited) on top.


이슈 현황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통제 및 집합 금지가 실시되던 와중인 2020년 10월, 나이지리아에서는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 시위에서 경찰 폭력과 인권 유린의 상징으로 지탄하고 있는 대상은 바로 1990년대에 무장강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경찰 조직인 특수 강도대응부대(SARS, Special Anti-Robbery Squad)이다(Osha, 2020). 경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는 2020년 10월에 SARS 대원들로부터 무자비한 폭행을 당하는 나이지리아 10대 소년의 영상이 널리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SNS 등 소셜미디어상으로 그 범위가 제약되었던 이전까지의 시위와는 달리, 이번 2020년 시위는 나이지리아 주요 도시의 거리와 해외 교민들이 모여 사는 외국 지역으로까지 확산되었다(Whiteside, 2020). 시위대는 당국에 대한 5개조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이러한 요구들이 실현될 때까지 거리에서의 시위를 계속할 것을 천명했으며, 정부가 이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한다고 밝힌 이후에도 이전 경찰 개혁 공약이 무위로 돌아간 경험 때문에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거리 운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시위대의 거리 활동을 멈추기 위한 설득 시도가 모두 실패하자, 정부는 라고스(Lagos) 내 시위 중심지에 군대를 투입해 해산 조치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군대가 ‘레키 도로요금소(Lekki Tollgate)’ 인근 지역에 운집한 군중을 향해 발포하여 수십 명의 시위 참여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으며, 사망자 중 대부분은 청년들이었다. 이 사태로 인해 지난 수 주간 평화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지던 시위는 폭력시위로 변질되었고 많은 공공 및 민간 기물이 파손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정부가 사실조사를 위해 나이지리아 전역에 사법협의체를 설립했지만, 이 시위의 여파는 아직 국내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원인과 분석
SARS는 1990년대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심각한 무장강도 사건이 다수 발생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2009년에 이르기까지 그 규모와 권한을 확대하여 무장강도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에서 이른바 ‘야후야후(yahoo-yahoo)1)’라 불리는 인터넷 사기까지 담당하게 되었다 (Chow, 2020).  이러한 역할 확대에 따라 부대가 가진 권한도 통제를 벗어날 수준으로 커졌고, 부대원들은 총기 휴대, 경찰 표식 미부착 차량 운용, 배지나 제복 착용 없는 업무 수행 등의 특권을 행사했다(Uwazurike, 2020). 이렇게 되자 SARS의 권력 남용 수위는 죄가 없는 청년들에 대한 폭행, 살인 등의 각종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수준까지 되었다(Africa Center, 2020).

나이지리아에서 SARS 부대원들로부터 가장 큰 고통을 겪은 이들은 악의적 프로파일링 대상이 된 청년들이었다. 일례로 드레그 락(dreg lock) 스타일의 헤어나 복장을 하고 아이폰 혹은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이들은 아무 근거도 없이 일명 ‘야후야후’라 불리는 사이버 범죄 용의자로 취급받았다(Chow, 2020). SARS에게 운 나쁘게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들이 겪은 끔찍한 경험들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면서 SARS는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고, 이러한 경찰 폭력 사례를 담은 영상이 SNS상에서 널리 퍼지자 나이지리아인들은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EndSARS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Ojewale, 2020).


<그림 1 > 나이지리아 라고스 내 각지 #EndSARS 시위 참여자들의 모습
* 출처: B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