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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키르기스스탄, 자국민 납치 문제로 터키와 대립

키르기스스탄 EMERiCs - - 2021/07/16

☐ 키르기스스탄, 터키의 키르기스스탄 국민 납치 비난하며 즉각 송환 요구

◦ 터키 대통령, 중앙아시아에서 테러 단체 지도자 납치
- 2021년 7월 5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터키 대통령은 국영방송에서 터키 정보부가 키르기스스탄에서 페툴라테러조직(FETO, Fetullah Terrorist Organization)의 지도자인 오르한 이난디(Orhan Inandi)를 납치하여 터키로 이송 중이며, 터키에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터키는 FETO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페툴라 귈렌(Fetullah Gulen)을 지난 2016년 7월 15일 발생한 쿠데타 시도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 2016년 7월 15일 터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251명이 사망하고 2,734명이 부상을 당한 바 있다.
- 터키 정부는 FETO가 군부, 경찰, 사법부 등 국가 기관을 장악하여 오랜 기간 국가 전복을 기도하여 왔다며 FETO를 비난하였으며, 귈렌 지지자로 추정되는 공직자들을 숙청하였다.
-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TV 연설에서 FETO와 쿠르디스탄 노동자당(PKK), ISIS를 근절하는 데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의지를 표명하였다.
-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최근 터키 정보부가 일부 ISIS 구성원을 구속하고, 민감한 정보 문건을 확보하였다며 정보부의 활동을 치하하였다. 

◦ 키르기스스탄, 터키의 자국민 납치에 강력 비난
-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르한 이난디의 납치, 송환 소식을 알리자 다음날인 6일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터키의 행동에 항의하였다.
- 사디르 자파로프(Sadyr Japarov)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직접적으로 터키에 즉각적으로 자국민인 이난디를 송환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외교적인 차원에서도 터키를 압박하였다.
- 루슬란 카작바에프(Ruslan Kazakbaev) 키르기스스탄 외교부 장관은 자파로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아흐메트 사딕 도간(Ahmet Sadik Dogan) 주키르기스스탄 터키 대사를 초치하여 자국인 납치 사건에 대해 항의하였다.
- 이번 회담에서 카작바에프 장관은 인권과 자유를 존중하는 국제법의 기본 원칙과 규범을 전적으로 위반한 행위라며 터키를 강도 높게 비난하였다.
- 또한 카작바에프 장관은 터키 측에 국제법에 따라 이난디의 처우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요구하였으며, 그를 송환할 것으로 촉구하였다.
- 한편 터치 측은 이난디가 터키 국민이며, 그가 키르기스스탄 영토 내에서 납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
- 자파로프 대통령은 TV 인터뷰에서 터키는 이난디가 자국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어떠한 공식적인 서한이나 답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터키, 유라시아 지역 FETO 활동 비난... 인권단체는 자의적 구금에 비난

◦ 터키, 유라시아 지역에서 테러리스트 활동 강제 중지 주장
- 2016년 쿠데타 시도 이후 터키 정부는 유라시아 지역 내에서 활동하는 FETO 색출을 위해 유라시아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2016년 쿠데타 시도 이전 귈렌은 이슬람 계몽주의자로 알려져 있었으며, 그의 사상에 터키 내외에서 동조하는 지식인, 군인, 공무원들이 상당수였다.
- 귈렌의 사상에 동조하는 교육인들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터키어 교육기관, 문화원을 운영하였으며, 중앙아시아와 코카서스 지역에서는 정규 학교를 운영하기도 하였다.
- 터키 정부는 중앙아시아, 코카서스 국가와의 회담에서 귈렌 추종자들이 테러리스트이며, 그들이 세운 학교를 폐교시키고 운영자를 구속하여 자국에 송환하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 일례로 2020년 10월 비날리 을드름(Binali Yıldırım) 터키 총리는 소론바이 제엔베코프(Sooronbay Jeenbekov) 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키르기스스탄에 존재하는 FETO의 활동 상황을 파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 5월 31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실종된 오르한 이난디와 그의 부인인 레이한 이난디(Reihan Inandi)는 키르기스스탄에서 저명한 사립 교육 기관을 운영 중이었다.
- 레이한 이난디는 세 차례나 직접 자파로프 대통령에게 이난디의 수색을 요청한 바 있다.

◦ 국제인권단체, 납치 비판... 자의적 구금과 불공정 심판 우려
- 7월 7일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 Human Rights Watch)는 터키-키르기즈 이중 국적자인 이난디의 터키 강제 이송이 국제법과 국내법을 심대하게 위반하였다며 비난하였다.
- 다른 시민사회단체들도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수색 실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난디의 강제 터키 이송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터키 정부는 해외 귈렌 운동과 관련된 사람들을 자의적으로 구금하여 강제로 터키로 이송시켜왔다.
- UN 자의적 구금 실무그룹(UN WGAD, UN Working Group on Arbitrary Detention)는 터키의 자의적 구금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Human Rights Watch, Turkey/Kyrgyzstan: Rendition of Turkish-Kyrgyz Educator, 2021.07.07.
24.kg, Sadyr Japarov comments on abduction of citizen of Kyrgyzstan Orhan Inandi, 2021.07.06.
24.kg, Abduction of Orhan Inandi: Kyrgyzstan calls on Turkey to return head of Sapat, 2021.07.06.
Daily News, Turkish PM Binali Yıldırım meets Kyrgyz president in Ankara,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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