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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 물 부족으로 인한 소요사태도 발생

이란 EMERiCs - - 2021/07/30

☐ 이란, 50년 만에 최악의 폭염... 전력난 및 가뭄 위기 고조

◦ 이란, 섭씨 50도에 달하는 살인적인 더위 지속 
- 최근 이란에 낮 최고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 이란 기상청에 따르면, 후제스탄(Khuzestan) 지역을 비롯한 이란 남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51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Teheran)의 낮 최고기온 또한 41도에 육박했다.
- 이란 기상청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 중순까지 이란에서 지난 53년간 가장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었다고 밝혔으며, 1960년대 후반 이후 이란의 평균 기온은 2℃ 올랐다고 언급했다.
- 기상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막 지역에서 가열된 공기가 이라크를 거쳐 이란까지 밀려와 폭염과 가뭄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정전 발생
- 이란에 전례 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냉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이란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전력 수요가 많은 낮 시간에 정전이 지속되고 있다.
- 이란 당국은 더위가 심해져 전력 수요와 물 사용량 등이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에너지를 아껴 사용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 이란 전역에 가뭄 위기 고조
- 한편 지속되는 폭염과 함께 이란 전역에 가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란 기상청에 따르면 2020년 이미 이란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해 물 비축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 이란 당국은 올해 강수량이 지난 50년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이라 밝혔으며, 댐 수위도 2020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 이란 상하수도 관리 당국은 물 부족 위기가 심화될 경우 테헤란을 비롯한 도심 지역에서 일시적인 단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란 당국은 정원에 물을 주는 등 물을 낭비하는 행위에 대해 처벌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 이란 각지에서 물 부족으로 인한 소요사태 발생

◦ 이란 남부 후제스탄 지역에서 시작된 항의 시위 전국으로 확산
- 물 부족으로 인한 소요사태가 가장 먼저 발생한 것은 이란 남부의 후제스탄(Khuzestan) 지역이다. 후제스탄 지역에서는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국에 의한 단수 조치가 이루어지자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 후제스탄 지역민들은 근처에 큰 댐이 있는데도 정작 후제스탄 사람들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란 당국이 이 지역의 물을 다른 지역으로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제스탄은 시아파 무슬림이 주류인 이란에서 소외되고 있는 수니파 무슬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2019년 반정부 시위의 진원지이기도 했다.
- 7월 초 후제스탄 지역에서 시작된 소요사태는 이란 서부 지역에 위치한 로레스탄(Lurestan) 등으로 확산되어 7월 말에는 이란 전역 30여 개 도시에서 시위가 발생했으며, 수도인 테헤란에서도 시위가 시작되었다.

◦ 당국의 시위 진압 과정에서 사상자도 발생
-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은 이란 당국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은 물론이고 시위대에게 실탄을 발포하여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에는 10대 소년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 현시점에서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기 어렵지만,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현재까지 이란 당국의 강경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 BBC는 이번 소요 사태가 서방의 오랜 제재와 코로나 위기로 인한 불경기와 실업, 저임금 등으로 인해 누적된 불만이 이번 물 부족 사태를 계기로 터져 나온 것이라며, 이번 소요사태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란 당국은 국민 달래기에 나서는 한편, 물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서방을 지목함.
- 사태가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대통령은 대규모 정전 사태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까지 직접 나서 물 부족을 호소하는 자국민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 달래기에 나섰다.
- 한편 이란 당국은 자국에서의 물 부족 사태의 원인은 미국의 제재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7월 25일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의 물 부족 사태는 이란의 수자원 분야의 투자를 막은 미국의 제재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 강조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Protests Spread In Iran As Anger Rises Over Water And Electricity Shortages, Virus Response, 2021.07.27.
Al Jazeera, Iran rejects UN rights chief’s ‘accusations’ over water protests, 2021.07.24.
Voice of America, Iran Water Shortage Protests Result in 3rd Death, Extend Into 7th Day, 2021.07.22.
Reuters, Youth killed in Iran water crisis protests, 2021.07.18.
Reuters, After protests, Iran's President apologises over power blackouts,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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