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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세안, 백신 여권 논의...관광 교류 확대 고심

동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1/08/06

☐ 아세안, 안전한 국경 개방 방편 찾기에 안간힘

◦ 코로나19 백신 인증 제도 도입한 아세안 국가들
- 아세안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인도네시아에 도착하는 외국인 방문객에게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서와 코로나19 음성 테스트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해당 절차를 인도네시아판 백신 여권 제도로 간주해 달라고 하면서, 이러한 조치를 통해 의료 기관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태국은 2021년 4월부터 공식적으로 자체 백신 여권 제도를 운영 중이다. 태국 공공보건부(Ministry of Public Health) 산하의 질병관리청(Department of Disease Control)은 2021년 4월 21일 백신 여권 제도 시행을 발표했다.
- 태국 정부가 공개한 백신 여권 양식은 기존의 일반 여권과 거의 유사하며, 해당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은 별도의 격리나 추가 검사 없이 정해진 관광 구역내에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다.  
- 싱가포르 역시 백신 여권 도입을 고민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이미 지난 2021년 3월 ‘보건 인증(HealthCerts)’ 제도를 시작했다. 보건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접종을 완료하고 해당 정보를 싱가포르 정부에 제출하여 등록해야 한다.
- 싱가포르 정부는 2020년 10월부터 외국인 노동자의 재입국을 관리하기 위해 테스트 버전의 보건 인증 제도를 시범 운영한 후, 2021년 3월부터 이를 확대 적용했다. 보건 인증 제도는 백신 여권의 바로 전 단계 정책으로 여겨진다.

◦ 여행 업계, 통합 백신 여권 강력 요구
- 최근 아세안 여행산업연합(FATA, Federation of ASEAN Travel Association)은 아세안 각국 정부에게 백신 여권 도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 탄 콕 리앙(Datuk Tan Kok Liang) 아세안 여행산업연합 회장은 현재 아세안 여러 국가가 자체적으로 백신 여권 또는 그에 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 아세안 차원의 통합 백신 여권 제도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탄 콕 리앙 회장은 통합 백신 제도를 도입할 경우 한 번의 인증으로 아세안 10개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따라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아세안 관광업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을 내다보았다.
- 또한 탄 콕 리앙 회장은 통합 백신 여권을 전자 인증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성하고,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공항, 여행지, 숙소 등 여러 곳에서 반복적으로 인증할 필요 없이 입국 시 원스톱으로 인증을 완료할 수 있는 형식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 탄 콕 리앙 회장은 관광업은 아세안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인데도 불구하고 EU 등 다른 경제 공동체보다 재개방을 위한 대책 수립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통합 백신 여권 시스템 구축에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 관광업 개방에 사활 걸어

◦ 태국, 코로나19에도 푸켓 샌드박스 계속 강행
- 태국은 2021년 7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푸켓 무격리 입국을 허가한 푸켓 샌드박스(Phuket Sandbox)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 그러나 태국은 샌드박스 실행일 당시 5,500명 정도였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증가했으며, 2021년 8월 4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만 명을 넘어섰다. 
-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심각해지자 일각에서는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중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 그러나 태국 정부는 1개월 동안의 샌드박스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검토한 끝에 샌드박스 프로그램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지었다.
- 태국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태국 다른 지역의 확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샌드박스 프로그램 적용 지역인 푸켓은 확진자 증가세가 유의미하지 않으며 따라서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계속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 이에 더해 태국 관광체육부(Ministry of Tourism and Sports)는 푸켓에서 태국 다른 지역으로 이동 시 푸켓 의무 체류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줄이는 ‘버블 루트(sealed route)’ 프로그램까지 제안하면서,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의 자유로운 이동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 베트남도 관광지 개방 시범 운영 예정
- 2021년 6월 말경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문화체육관광부(Ministry of Culture, Sports and Tourism)에 외국인 관광객이 자유롭게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푸꾸옥(Phu Quoc)섬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무격리 입국을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푸꾸옥섬은 베트남 최남단에 위치한 관광지로, 베트남 본토와 떨어져 있어 비교적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서 자유롭게 관광지 개방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장소로 여겨진다.
- 이 같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계획에 대해 출입국을 관리하는 베트남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안을 검토한 후, 푸꾸옥섬 개방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푸꾸옥섬 무격리 개방 계획이 확정되면 2021년 10월부터 해당 제도를 운영하기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무격리 개방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푸꾸옥섬과 연계할 수 있는 다른 관광지의 지방 정부와도 의견을 교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푸꾸옥섬 무격리 개방 계획 수립에 태국의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 캄보디아, 관광업 회복 태스크포스 구성
- 캄보디아 관광부(Ministry of Tourism)가 관광 부문과 연관된 부처와 민간 기업 또는 단체로 이루어진 관광업 회복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같은 결정은 훈 센(Hun Sen) 총리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이상 관광지 개방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다.
- 관광부 대변인에 따르면 새로 구성할 태스크포스는 관광지 개방을 위한 단기 정책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광 산업 회복 로드맵도 구상할 계획이다.
- 한편, 해당 태스크포스에는 캄보디아 여행사협회(Cambodia Association of Travel Agents)도 참여했다. 츠하이 시블린(Chhay Sivlin) 캄보디아 여행사협회 회장은 앞으로 민간 여행 업체의 입장에서 정책 결정에 참여할 것이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의 자유로운 입국을 허가하는 것이 캄보디아 관광업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

☐ 코로나19와의 공존에 대비할 필요

◦ 격리위주의 정책에서 공존하는 방향으로 전환 
- 이처럼 아세안 각국 정부는 1년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는 해외로부터 코로나19 유입 가능성을 감수해서라도 관광지 개방을 시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민간 업체와 단체 역시 통합 백신 여권 제도 등 관광업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기반 시스템 구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최근 서구권에서는 영국이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선언했고 싱가포르 또한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이 앞으로 함께 해야 할 질병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확진자 동선 상세 정보 공개나 이동 제한 정책 등에 투입하는 행정력을 줄이고, 가능한 개방을 유지하면서 위중증자 관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 앞으로 아세안 각국은 푸켓 샌드박스나 푸꾸옥섬 무격리 입국과 같은 제한적 개방 정책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늘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다듬어 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A, Commentary: Vaccine passports are within reach but important details must be worked out first, 2021.07.28.
TTG Asia, ASEAN governments urged to work on a digital vaccine certificate to kickstart tourism recovery, 2021.07.27.
Borneo Post, MATTA calls on Asean to develop vaccine passports to revive regional tourism, 2021.07.28.
New Straits Times, Let's talk about Covid vaccine passports, 2021.07.12.
Global Times, China-ASEAN meetings to focus on 'vaccine passport,' guarding against extraterritorial provocation, 2021.07.06.
CNA, Commentary: Southeast Asia risks falling behind other regions in recovering aviation and tourism, 2021.06.18.
Nikkei Asia, Asian startups jump into developing vaccine passports, 2021.05.03.
Covid Passport, Thailand launches vaccine passport to promote safe tourism, 2021.07.19.
Bangkok Post, Thailand adopts use of jab passports, 2021.04.21.
Jakarta Post, Government enacts new travel rules amid murky vetting norms, 2021.07.06.
Jakarta Globe, Indonesia Anticipates Vaccine Passports to Become Global Norm , 2021.07.29.
Bangkok Post, Phuket to press on with sandbox, 2021.07.29.
Phuket News, Tourism Ministry reduces mandatory stay under Phuket Sandbox to seven days, 2021.07.29.
Dartri, The Ministry of Transport has agreed to pilot international tourists to Phu Quoc, 2021.07.20.
Phnom Penh Post, Working group set up to map recovery pathway for tourism, 2021.07.29.
The Star, Vietnam: Tourists favourite Phu Quoc expects to welcome foreign visitors with vaccine passports by October, 2021.07.18.
Malaysian Reserve, Vietnam Transport Ministry approves pilot opening of Phu Quoc island to foreign visitors, 2021.07.21.
Yahoo! News, Thailand has sealed off the island of Phuket from the rest of the country just 30 days after opening it to tourists without quarantine,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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