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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국립은행, 정부와 대립...금리 인상과 정부 정책 전면 비판

헝가리 EMERiCs - - 2021/08/06

☐ 헝가리 국립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상

◦ 헝가리 기준금리, 두 달 연속 상승
- 2021년 7월 27일 헝가리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Hungary)이 기준금리를 0.30%p 인상하며 새로운 기준금리를 1.20%로 고시했다. 헝가리 국립은행은 2021년 6월 코로나19 위기 이후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니, 두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 죄르지 머톨치(Gyorgy Matolcsy) 헝가리 국립은행 총재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6%까지 낮췄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6월 22일 헝가리 국립은행은 기준금리를 0.6%에서 0.9%로 0.3%p 인상한 바 있다.

◦ 헝가리 인플레이션, 유럽에서 가장 높아
- 헝가리 국립은행은 헝가리의 인플레이션이 2022년 중반이 되어야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헝가리의 주요 시중 은행들은 헝가리 국립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2021년 말에 헝가리의 기준금리가 1.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편 7월 8일 헝가리 통계청(KSH)은 2021년 6월 헝가리의 연간 소비자 물가가 5.3% 상승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유럽통계청(Eurostat)의 2021년 6월 EU 국가 소비자 물가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직전 2개월 헝가리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각각 5.1%씩으로 나타나며 헝가리 경제 전문가들의 우려를 자아냈었다. 헝가리 국립은행은 2021년 말 연간 인플레이션을 3%로 유지하기를 희망했지만, 전문가들은 4%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헝가리 국립은행 총재, 정부의 경제 정책 전면 비판

◦ 헝가리 국립은행 총재, 건설업에 쏠린 정부 정책 비판
- 7월 26일 머톨치 헝가리 국립은행 총재는 헝가리 정부가 건설 분야 투자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방침 때문에 헝가리 건설업계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톨치 총재는 헝가리 국내 자원만으로는 헝가리의 건설 경기를 따라잡을 수 없어 불가피하게 수입을 해야 하고, 수입 단가가 높아진 상황에서 물가가 따라 올라가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머톨치 총재는 2022년 헝가리 예산 중 정부 투자 분야에서 절반 가까이가 건설업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헝가리는 유럽 국가 중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건설업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라고 지적했다. 

◦ 헝가리 국립은행 총재, 미래를 바라보는 투자 촉구
- 머톨치 총재는 이와 함께 헝가리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산 적자 비중을 현행 5.9%에서 3%대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머톨치 총재는 헝가리에서 총선이 열리는 2022년만을 위한 예산이 아니라 10년을 아우를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2월에도 헝가리 정부가 확고하고 일관성 있는 경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머톨치 총재는 헝가리 정부가 철과 콘크리트로 대표되는 건설업이 아니라 기술이나 연구, 인재 양성에 투자해야 한다며 헝가리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한 헝가리 정부가 지금처럼 예산을 편성한다면 헝가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헝가리 총리, 선거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에 난색 표해

◦ 헝가리 총리, 양적완화를 통한 경제 부양 선호
-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치열한 총선을 앞두고 있는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헝가리 총리는 헝가리 국립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하기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오르반 총리는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 부양 정책을 집행하고 중소기업이 낮은 금리의 대출을 더 누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오르반 총리는 2022년으로 예정된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각종 경제적 혜택을 베풀면서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헝가리 정부는 2022년 연금 수령액을 늘리고, 만 25세 청년의 소득세 를 일부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고정 세율 제도를 도입해 세금 부담을 낮추고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율 또한 현행 수준의 절반으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 헝가리 총리와 국립은행 총재, 금 보유량 확대에는 공감
- 한편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국립은행이 다가올 미래의 세계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6일 머톨치 총재와의 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국립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하지만, 금 보유량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헝가리 국립은행은 2018년 금 보유량을 10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이후 금을 대폭 사들이고 있다. 헝가리 국립은행의 금 보유량은 약 94.5톤으로, 2020년에만 63톤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톨치 총재는 헝가리의 금 보유 상황이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지만, 금은 국가 경제 전략이자 방어의 수단이라며, 금을 가지면 누구에게도 빚을 질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loomberg, Hungary Primes for Second Rate Hike to Curb Fastest EU Inflation, 2021.07.27.
Hungary Today, Central Bank Head Matolcsy: Hungary Does Not Have a Unified and Clear Vision, 2021.02.03.
Hungary Today, Central Bank Head: Govt’s Economic Recovery Strategy Over-reliant on ‘Steel and Concrete’, 2021.07.27.
Hungary Today, Central Bank Once Again Raises Base Rate to Deter Highest EU Inflation from Further Increase, 2021.07.28.
Hungary Today, Hungary Inflation Spike Continues in June, 2021.07.08.
Hungary Today, Orbán: Perilous Times Ahead for Global Economy, Gold Reserves Needed, 2021.07.06.
Nasdaq, CEE ECONOMY-Hungarian inflation highest since 2012 as rate hikes start, 2021.07.08.
Reuters, Hungary's central bank to keep up monthly rate rises –deputy governor, 2021.07.22.
Reuters, Inflation opens rare rift in Hungary's top brass as Orban eyes 2022 vote,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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