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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라오스, 베트남 주석 맞이…양국 협력 강화 약속

라오스 EMERiCs - - 2021/08/20

☐ 통룬 시술리트 총리, 응우옌 쑤언 푹 주석 만나

◦ 라오스 방문한 베트남 주석
- 2021년 8월 9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주석 내외가 참모진 및 수행원들과 함께 라오스를 국빈 방문했다.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9~10일 이틀 동안 예정된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 지난 2021년 4월, 총리(prime minister)에서 주석 자리에 오른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라오스를 택했다.
- 주석은 베트남 공산당(Vietnam Communist Party) 총서기(General Secretary)에 이은 정계 2위에 해당하는 지위로,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현재 만 77세인 고령의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총서기를 대신해 국정과 외교 전반에 나서고 있다.
- 통룬 시술리트(Thongloun Sioulith) 라오스 대통령 겸 인민혁명당(Lao People’s Revolutionary Party) 서기장은 라오스를 찾은 응우옌 쑤언 푹 총리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첫 해외 방문지로 라오스를 찾은 데에 큰 의의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 한편, 라오스 정부 기관지 KPL(Khosan Pahtet Lao)에 따르면 두 정상은 경제, 정치, 안보, 무역, 투자, 교육,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 라오스, 베트남과 연대 강화...수교 60주년 공동 기념 약속
- 이번 정상회담에서 라오스와 베트남은 두 나라가 정부 대 정부, 국민 대 국민, 그리고 당 대 당 차원에서 관계를 가까이하기로 뜻을 모았다.
- 특히, 통룬 시술리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라오스 인민혁명당과 베트남 공산당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두 나라가 사회 문화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이념적으로도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 실제로,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라오스 방문 기간 중 2021년 9차 회기가 진행 중인 라오스 국회를 찾아 국빈 연설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라오스와 베트남 모두 마르크스-레닌주의(Marxism-Leninism)을 바탕으로 한 사회주의 국가이자 동지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 한편 통룬 시술리트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2022년이 라오스와 베트남의 수교 60주년이자 우호협력조약 체결 45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면서, 2022년을 라오스-베트남 연대 강화의 해로 함께 기념하기로 약속했다.

☐ 라오스의 최우방은 베트남

◦ 내륙국 라오스, 여러 나라와 국경 접
- 라오스는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동쪽으로 베트남, 서쪽으로 태국, 남쪽으로 캄보디아, 그리고 북으로는 중국과 미얀마에 맞닿아 있다. 라오스 주변국 중 역사적으로 라오스와 교류가 제일 빈번한 나라는 가장 넓은 지역에 걸쳐 국경을 접한 태국과 베트남이다. 

<라오스와 주변 국가>
지도 출처: Google


- 그중 언어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는 태국이지만 과거 태국이 라오스를 지배하면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vientiane)을 점령하고 문화재를 약탈하는 등 라오스에 대해 강압적인 정책을 펼쳤다.
- 또한 1988년까지 태국과 국경 분쟁으로 인해 라오스군과 태국군 사이에서 교전이 일어나는 등, 비교적 가까운 시기까지 충돌이 계속되었기에 아직도 태국에 대한 라오스 국민감정은 좋지 않은 편이다.
- 그에 비해 반대편으로 국경을 접한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라오스와 가장 가깝고 친한 나라로 여겨지고 있다.
- 특히, 현재 라오스 정부의 전신 파테트라오(Pathet Lao)가 베트남 전쟁 당시 라오스와 같은 공산주의 진영인 북베트남을 지원했기에 양국은 오래전부터 친밀한 관계를 맺었으며, 이는 이념 동질성을 강조한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의 국빈 연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라오스, 경제 성장 위해 타국 도움 필요...베트남은 새 국회의사당 기증
- 2021년 3월, 라오스의 새 국회의사당이 완공되었다. 새 의사당 건물의 건축 비용은 1억 1,100만 달러(한화 약 1,230억 원)로, 전액 베트남 정부가 지원했다.
- 국회의사당 기증 건은 지난 2016년 11월 베트남 정계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이 직접 제안했으며, 라오스-베트남 우호협력조약 체결 40주년 기념 해인 2017년부터 건설을 시작했다. 
- 라오스 수도에 세워진 새 국회의사당은 라오스와 베트남의 오랜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건물로 평가된다.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은 이번 라오스 방문에서 새 국회의사당 건물 모형을 통룬 시술리트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두 나라의 친분을 재차 확인했다.
-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경제 성장이 뒤처진 나라 중 하나이다. 국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산업화를 위해 많은 자본이 필요하나 라오스 정부의 힘만으로는 충분한 자본을 조달할 수 없다. 또한, 내륙국 특성상 수출을 위해 타국과 협력해야 하는 불리한 조건도 안고 있다.
- 지난 수년 동안 라오스는 경제 성장을 위해 중국과의 교류를 크게 늘렸다. 중국의 자본이 라오스 인프라 사업에 침투하면서 라오스의 대외 관계에서 베트남이 중국에 밀리는 듯한 모습도 나타났다.
- 하지만 최근 중국 자본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라오스 내부에서도 커지고 있다. 이에 라오스는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초청하여 교류를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이 첫 해외 순방지로 라오스를 선택한 것은 과거 두 나라의 역사적인 관계와 현 동남아시아 정세를 감안 시, 상당한 의미를 지녔다고 풀이된다.
- 베트남은 이번 방문에서 라오스 투자 확대를 약속했으며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를 따라 긴 해안선을 보유한 베트남을 통해 바다로 진출하는 길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문화적, 심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두 나라이기에 앞으로 라오스는 친 베트남 행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Lao News Agency, Lao, Vietnamese leaders pledge to give top priority to strengthening ties, 2021.08.10.
Eurasia Review, Vietnam’s President Nguyễn Xuân Phúc Arrives In Laos To Boost Two Countries’ Special Friendly Ties – OpEd, 2021.08.09.
Vietnam Plus, President Nguyen Xuan Phuc concludes Laos visit, 2021.08.10.
Vietnam News, VN, Laos, Cambodia agree to boost border gate cooperation, 2021.03.10.
Tienphong News, VN, Laos, Cambodia agree to boost border gate cooperation, 2021.03.10.
The Diplomat, Vietnam Hands Over $111 Million Parliament Building to Lao Government, 2021.03.23.
Khmer Times, Cambodia, VN, Laos agree to boost border gate cooperation, 2021.03.11.
Vietnam Net, More than 1,300 billion VND to upgrade National Highway 7 to connect with Laos, 2021.06.29.
Xinhua.net, Vietnam, Laos sign pacts to boost cooperative ties, 2021.06.28.
The Star, Laos treasures ties with Vietnam: Laos deputy PM, 2021.06.28.
Vietnam Plus, Vietnam, Laos seek to boost legislative cooperation,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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