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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잠비아 대선, 야권 후보 압승....경제난 해결이 관건

잠비아 EMERiCs - - 2021/08/20

☐ 잠비아 대선, 야권 후보가 압승

◦잠비아, 야권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
- 2021년 8월 12일 치러진 잠비아 대선에서 야권 후보인 하카인데 히칠레마(Hakainde Hichilema) 후보가 에드가 룽구(Edgar Lungu) 현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히칠레마 후보는 총 281만 777표를 얻어 181만 4,201표를 얻은 룽구 대통령을 100만 표 차이로 앞질렀다.
- 2006년부터 총 여섯 차례 대선에 출마했고 세 차례 룽구 대통령과 경쟁했던 히칠레마 후보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룽구 대통령에게 10만 표 차이로 패배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2017년에는 룽구 대통령의 차량에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4개월 동안 구금되어 있기도 했다. 

◦룽구 대통령, 패배 인정하고 정권 이양에 협조 의사 표명
- 개표 초기 룽구 대통령은 여당인 애국전선(Patriotic Front) 측 선거참관인이 기표소에서 쫓겨나는 등의 선거 부정행위가 있었으며 여러 주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는 등 선거가 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8월 16일 룽구 대통령은 패배를 시인하고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약속했으나, 선거 부정 의혹은 철회하지 않았다. 한편 히칠레마 후보는 룽구 대통령이 퇴임한 이후에도 정치적 보복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 이번 정권 교체는 1964년 잠비아 독립 이후 세 번째로 이루어지는 평화적 정권 교체로, 잠비아는 1990년 다당제 도입 이후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가 가장 안정적으로 정착된 국가로 평가된다.

☐ 히칠레마 후보에 대한 야권과 청년층의 지지에 힘입어 높은 투표율 기록

◦경제인 출신인 히칠레마 후보, 야권의 전폭적 지지 확보  
- 경제학과 경영학을 전공하고 회계법인의 전직 CEO였던 히칠레마 후보는 국가발전연합당(UPND, United Party for National Development) 소속으로 출마했으며, 기타 10개 야당은 정권 교체를 위해 히칠레마 후보를 지지했다.
- 잠비아 수도 루사카(Lusaka)에 소재한 정책대화연구소(Centre for Policy Dialogue) 사무총장으로 잠비아 정치 분석가인 네오 시무타니(Neo Simutanyi)는 15년간 선거에 도전하면서 정치적 경험을 쌓은 히칠레마 후보가 야권 유력 정치인으로서 인지도를 쌓아 당선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 변화를 바란 청년층이 대거 투표하여 높은 투표율 기록
- 이번 대선 투표율은 지난 2016년 대선의 57.7%보다 크게 상승한 70.9%를 기록했다. 조셉 칼림브웨(Joseph Kalimbwe) UPND 청년 대변인은 특히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 4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 칼림브웨 대변인은 룽구 정권에 실망하고 경제난에 좌절한 청년들의 기대와 지지를 받은 것이 히칠레마 후보의 성공 요인이었다고 주장했다.

☐ 히칠레마 후보, 경제 회복이 최우선 과제 

◦심각한 경제난과 부채 위기 해결이 급선무 
- 수출의 70%를 구리에 의존하는 잠비아 경제는 2020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했으며, 지난 2020년 11월에는 채무불이행으로 인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첫 부도 국가가 되었다. 2021년 기준 잠비아의 총부채는 190억 달러(한화 약 22조 3,155억 원)에 달하며, 만기가 임박한 부채 상환을 위해서 약 120억 달러(한화 약 14조 940억 원)의 추가 부채가 필요한 상황이다.
- 2019년 심각한 가뭄과 30%에 이르는 식량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잠비아 인구 1,700만 명 중 230만 명이 기아 상황에 놓인 것으로 추정된다.
- 2017년 설문조사에는 15%였던 학교, 보건 등 공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뇌물을 주었다는 응답자 비율이 2020년 설문조사에서는 27%까지 늘어나는 등 룽구 대통령 집권기에 사회적으로 부패가 만연했다. 

◦히칠레마 후보의 승리는 룽구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분석 
- 닉 치즈맨(Nic Cheeseman) 버밍엄 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 교수는 룽구 대통령의 선거 패배 이유가 장기간 이어진 경제난과 부채 위기라고 지적하며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 문제라고 분석했다.
- 치즈맨 교수는 룽구 정권의 경제 정책과 성과에 실망한 많은 유권자가 사업가로 유명한 히칠레마 후보에 기대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 시무타니 사무총장 역시 이번 선거가 룽구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언급하며 과거 히칠레마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들도 룽구 대통령을 심판하기 위해 히칠레마에게 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Young Zambians hope for brighter future as Hichilema wins vote, 2021. 08. 16.
BBC, Zambia election: Hakainde Hichilema beats President Edgar Lungu, 2021. 08. 16.
CNN, Zambia's opposition leader wins landslide election as young people turnout in huge numbers, 2021. 08. 16.
Deutsche Welle, Who is Zambia's president-elect Hakainde Hichilema? 2021. 08. 16.
France 24, Zambia's opposition leader Hichilema wins presidential vote at sixth bid, 2021. 08. 16.
BBC, Zambia election: President claims vote was not free and fair, 2021. 08. 15.
France 24, Five things to know about Zambia, 2021. 08. 12.
Deutsche Welle, Economy dominates Zambia's general election, 2021. 0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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