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탈레반 정부 인정에 유보적 입장... 지역 안보 불안에 우려 표명

러시아 EMERiCs - - 2021/08/27

☐ 러시아, 탈레반 정부 인정에 유보적... 러시아 대통령, 지역 안보에 우려 표명

◦ 러시아, 탈레반 정부 인정에 유보적 입장 표명
- 2021년 8월 18일 바실리 네벤지아(Vassily Nebenzya) 주UN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가 탈레반의 행동을 통해 그들을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네벤지아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UN 안전보장이사회(UN Security Council)가 행동에 나서야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 네벤지아 대사는 탈레반이 어떠한 행동을 취할지, 그들을 정식 정부로 인정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하였다.
- 이러한 러시아의 입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통해서 재확인되었다.
- 라브로프 장관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Kabul)을 점령한 이후 탈레반을 새로운 정부로 인정하는 것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러시아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 러시아는 2003년부터 탈레반을 테러 조직으로 분류하여 왔으나, AP 통신은 러시아가 카불 함락 이전부터 수년간 탈레반과 접촉해왔다고 보도하였다.

◦ 러시아 대통령, “아프간 난민 유입과 이슬람 극단주의가 안보 위협이 될 것”
-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지원하던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한 이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 안보에 위협이 확대되었다고 언급하였다.
- 푸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수많은 난민이 국제사회에 새로운 문제로 대두될 것이며, 이들의 유입을 실질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우려를 제기하였다.
- 특히 아프가니스탄 난민으로 가장한 탈레반이나 종교적 극단주의자, 테러리스트들이 러시아 영토로 잠입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 또한 푸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국가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중앙아시아와 러시아로 극단적인 이슬람의 파급을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상황에서 개최된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 온라인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였다.
- 이외에도 러시아 대통령궁인 크렘린(Kremlin)은 CSTO가 여전히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가 광범위한 지역에 위협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또한 CSTO 회원국인 6개국 정상은 비상사태 등 아프가니스탄 내 상황 변화에 따른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안보 협력... 아프가니스탄 상황 악화하자 자국민 송환

◦ 러시아, 아프간 함락 전부터 타지키스탄과 합동 군사 훈련 시행
-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변하는 7월 중순부터 아프가니스탄 주변 국가들과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하였다.
- 7월 14일 타지키스탄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은 급변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자체적인 훈련을 시행하였다.
- 또한 8월 5일부터 10일간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타지키스탄은 종교적 극단주의 단체로부터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합동 군사 훈련을 시행하기도 하였다.
- 위 훈련에는 군인들뿐만 아니라 전차, 장갑차, Su-25 전투기, 헬리콥터 등 다양한 군사 장비가 동원되었으며, 국경을 넘은 군사 공격에 대한 즉각 대응을 상정하고 훈련이 진행되었다.
- 알렉산더 라핀(Alexander Lapin) 러시아 중앙 군부 사령관은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의 전투 경험을 활용하여 우즈베키스탄군, 타지키스탄군과 최초로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하였다며 이번 합동 훈련의 의의에 대해 언급하였다.

◦ 러시아, 아프간 상황 악화하자 자국민 송환
- 푸틴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국방부에 카불로부터 자국민을 송환하라는 명령을 하달하였다.
- 8월 25일 러시아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 내 500명 이상의 자국민들을 송환할 군 수송기를 보냈으며, 러시아 국민뿐만 아니라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국민도 함께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는 탈레반이 카불을 함락했을 때 외교관을 비롯한 자국민을 송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드미트리 지르노프(Dmitry Zhirnov) 주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대사는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였을 때 탈레반의 행동을 높게 평하였으며, 탈레반의 지배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 또한 지르노프 대사는 미국이 카불 국제공항에서 철군 및 자국민 송환 과정에서 야기한 혼란으로 인하여 국제항공편이 취소되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항공편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지르노프 대사에 의하면 현재 주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대사관에는 극소수의 외교관 직원들이 남아 업무를 수행 중이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nancial Times, Russia starts Kabul evacuations as security situation worsens, 2021.08.25.
Al Jazeera, Putin warns against ‘radical Islam’ spillover from Afghanistan, 2021.08.23.
RT, Putin warns terrorists & Taliban fighters ‘disguised as refugees’ could be flowing out of Afghanistan amid chaos of US withdrawal, 2021.08.22.
Tass, Russia to judge Taliban by its actions — ambassador to UN, 2021.08.19.
Associated Press, Russia was ready for Taliban’s win due to longtime contacts, 2021.08.19.
Reuters, Russia says no rush to recognise Taliban, calls for inclusive government, 2021.08.17.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