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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 수립에 기대와 우려 교차

이란 EMERiCs - - 2021/08/27

☐ 이란,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에 환영 의사 표명

◦ 이란 대통령,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를 환영 
- 2021년 8월 16일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은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미국의 ‘패배’라고 규정하고 아프가니스탄이 안정과 평화를 회복할 기회를 얻었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 라이시 대통령은 억압받는 민중의 의지에 따른 통치가 안정과 안보의 원천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은 이웃 아프가니스탄의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적 정권 이양과 안정화 기대 
- 한편 모함마드 자바드자리프(Mohammad Javad Zarif) 이란 외무부 장관은 8월 16일 아프가니스탄 지도자들로 구성된 조정위원회(Coordination Council) 출범이 대화와 평화 정착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란은 탈레반의 정권 장악에 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호주 데킨 대학교(Deakin University) 샤흐람 아크바르자데(Shahram Akbarzadeh) 중동정치학 교수는 미군 철수를 환영하는 입장 표명이 탈레반 정권에 대한 암묵적인 승인의 표시라고 분석했다.
- 사에드 카팁자데(Saeed Khatibzadeh)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한 행위자로서 미래를 위한 해결책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탈레반 정권 수립에 대해 이란 내에서는 상반된 의견 교차

◦ 이란 경제 전문가, 탈레반 정권이 이란 경제에 이익이 된다고 주장
- 이란의 개혁파 경제 전문가인 사에드 라이라즈(Saeed Laylaz)는 탈레반 정권 수립으로 이란이 아프가니스탄을 통해 미국의 경제제재를 우회해 외화를 수급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 라이라즈는 또한 이란을 제외한 이웃 국가와 연결되는 아프가니스탄의 교통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란이 미국의 경제제재를 피해 원유를 비롯한 상품을 수출할 수 있는 시장으로서 아프가니스탄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라이라즈는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면 이란의 항구는 아프가니스탄에 공급되는 물자의 통로 역할을 해 아프가니스탄의 재건과 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 탈레반 정권 수립이 이란 안보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존재
- 아크바르자데 교수는 탈레반 정권이 극단적인 반(反)이란 성향을 취하고 아프가니스탄 내 시아파를 탄압한다면 이란에 심각한 안보 위험이 제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아실 아이딘타스바스(Asli Aydintasbas) 유럽외교정책위원회(European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선임연구원은 탈레반이 과거와 같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피난처를 제공하는 정책을 펼치면 이란의 안보가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 압돌모함마드 타헤리(Abdolmohammad Taheri) 전 아프가니스탄 주재 이란 대리대사는 탈레반과 이란 정권이 우호적 관계에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아프가니스탄의 정세 안정과 이란의 안보 유지를 위해서는 이란 정부가 탈레반을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편 이란의 시아 종교지도자들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시아파 탄압을 우려하며 탈레반 정권이 극단주의적 테러리스트이자 야만적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 아프간 난민의 이란 유입, 이란 경제에 부담 가중할 수 있다는 분석

◦ 아프간 난민의 대거 유입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우려 제기
- 이란 내에서는 미국의 경제제재에 따른 경제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아프간 난민까지 대거 유입될 경우 발생할 사회적, 경제적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이란에는 임시 거주 허가를 받은 78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체류 중이며, 등록되지 않은 아프간 난민의 수도 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란 비자를 받고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아프간인 60만 명까지 합치면 이란 내에 머무르는 아프간인은 약 350만 명에 달한다.
- 이란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 임시 난민 캠프를 건설했으나, 아프가니스탄 국내 사정이 안정되면 난민들을 귀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이란, 국제사회에 아프간 난민 수용에 필요한 지원 요구
- 최악의 코로나19 유행에 직면한 이란은 이미 8월 4일에 아프간 난민 유입을 대비하여 국제사회가 이란 내 아프간 난민을 위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 이란 언론 테헤란타임스(Tehran Times)는 이란 정부가 미등록 아프간 난민을 포함해 모든 난민에게 무료로 코로나19 검사와 치료를 제공하고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고 전했다.
- UNHCR 이란 지부는 이란 내 아프간 난민 지원을 위해 9,870만 달러(1,152억 3,225만 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iddle Easy Eye, Afghanistan: Iranians look on with apprehension at crisis next door, 2021. 08. 22.
The Arab Weekly, Turkey, Iran face quandary after Taliban takeover: boost influence while curtail Afghan refugee influx, 2021. 08. 18.
Radio Farda, Iran Treading Cautiously Amid The Taliban Takeover Of Afghanistan, 2021. 08. 18.
Iran International, Economist Says Ties With Afghanistan Help Defeat US Sanctions, 2021. 08. 17.
Al-Jazeera, US ‘defeat’ in Afghanistan a chance for peace: Iran president, 2021. 08. 16.
Al-Monitor, Iran's Raisi calls US 'defeat' in Afghanistan opportunity for peace, 2021. 08. 16.
Iran International, Iran Sets Up Camps Along Afghan Border To Receive Refugees, 2021. 08. 15.
Tehran Times, Iran urges UNHCR to provide coronavirus vaccine for refugees, 2021. 08.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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