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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동부유럽,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둔화로 고민... 잔여 백신 거래 추진

중동부유럽 일반 EMERiCs - - 2021/08/27

☐ 루마니아의 낮은 코로나19 접종률, 백신 거래로 이어져

◦ 루마니아, 아일랜드·덴마크 등과 코로나19 백신 거래
- 대한민국과 45만 회분(dos)의 코로나19 백신 거래를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루마니아가 8월 초 아일랜드와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Pfizer/BioNTech)의 코로나19 백신 70만 회분 거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 루마니아와 아일랜드의 거래는 아일랜드 측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2021년 7월 초 미할 마틴(Micheal Martin) 아일랜드 총리는 클라우스 요하니스(Klaus Iohannis) 루마니아 대통령에게 루마니아의 남는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문의했었다. 이외에도 루마니아는 2021년 6월 말 덴마크에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100만 회분을 매각했었다. 

◦ 루마니아 인구의 약 4분의 3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
- 뉴욕타임스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8월 22일 기준 루마니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26.9%,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26.3%로 집계되었다. 루마니아의 인구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일일 사용 회분은 7월 이후 하루당 0.10회분을 넘지 못하고 있다. 즉, 루마니아의 인구 4분의 3 가까이가 사실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상태다. 
- 루마니아 정부는 2021년 가을까지 70%의 루마니아 인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으나, 현재 진행률로 본다면 루마니아 정부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에 따라 미사용 백신을 추가로 매각하거나 공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 불가리아, EU 국가 중 가장 낮은 백신 접종률 기록

◦ 불가리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20%에도 미치지 못해
-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8월 23일 기준 불가리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16.1%로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낮다. EU의 평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었고, EU 국가 중 두 번째로 접종률이 낮은 루마니아와 비교해 보아도 불가리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 불가리아는 EU로부터 500만 회분에 가까운 코로나19 백신을 받았으나, 8월 23일까지 약 223만 회분밖에 사용하지 못했다. 불가리아는 유효기간이 임박한 코로나19 백신을 처분하기 위해 부탄에 17만 2,500회분을 기부했으며, 북마케도니아와의 국경에 북마케도니아인을 위한 백신 접종소를 설치했다. 

◦ 낮은 접종률은 언론의 가짜 뉴스 전파와 정부에 대한 불신이 원인으로 지목 
- 세계적 통신사인 AFP는 불가리아에서 코로나19 접종률이 특히 저조한 이유는 언론이 백신 관련 가짜 뉴스를 무분별하게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AFP는 불가리아의 한 감염학 교수가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보다는 차를 마시는 것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고 발언한 내용이 그대로 언론에 노출되었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 언론 전문가인 넬리 오구냐노바(Nelly Ognyanova)는 불가리아 언론이 백신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8월 초 갤럽(Gallup)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불가리아 국민 약 41.8%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파르반 시메오노프(Parvan Simeonov) 갤럽 인터내셔널(Gallup International) 연구원은 불가리아 국민 사이에 만연한 반(反)엘리트 감정과 정부에 대한 불신 또한 낮은 백신 접종률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 라트비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추진...시민들 거세게 반발

◦ 라트비아, 12년 만에 가장 규모가 큰 반정부 시위 개최
- 8월 18일 약 5,000명의 라트비아 국민이 수도 리가(Riga)에서 라트비아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이번 반(反)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시위는 2009년 이후 라트비아에서 열린 가장 규모가 큰 시위로 집계되었다. 
- 라트비아 정부는 2021년 10월 1일부터 상당수의 직종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동시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노동자를 고용주가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법안을 제정하고자 준비 중이다. 크리스야니스 카린스(Krisjanis Karins) 라트비아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더욱더 강력한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헸다. 

◦ 라트비아 정부, 약 65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매각 결정
-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8월 23일 기준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의 비율은 44.3%,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39.3%로 나타났지만, 이 역시 EU 평균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 8월 24일 라트비아 정부는 유통기한이 10월 말까지인 56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과 8만 4,000회분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라트비아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희망하는 나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무상 공여하는 방식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uractiv, Bulgaria, Romania to donate nearly expired vaccines, 2021.07.15.
Euractiv, EU countries are throwing away expired vaccine doses, 2021.07.29.
Euronews, Latvia's plans for mandatory vaccination spark huge protests, 2021.08.19.
France 24, Fake news and mistrust leave Bulgaria lagging in Covid jab race, 2021.08.12.
LSM, Kariņš: unvaccinated people will likely face tougher restrictions in Latvia, 2021.08.18.
LSM, Saeima reviews 'no Covid certificate, no job' law, 2021.08.04.
Our World in Data. 
Romania-Insider, Covid-19: Romania sells 700,000 vaccine doses to Ireland, 2021.08.04.
Romania-Insider, Romania sells 1 million Pfizer vaccine doses to Denmark, 2021.06.29.
The Baltic Times, Government supports plan to sell or donate 644,000 doses of Covid-19 vaccines, 2021.08.24.
The Economist, With just 15% fully jabbed, Bulgaria is giving away vaccine shots, 2021.08.14.
The Journal, Romanian vaccine deal finally completed, 700,000 doses to be delivered next month,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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