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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빅데이터로 보는 합동군사 훈련으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유라시아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EMERiCs - -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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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 과시

미국-러시아, 사이버 공격과 외교관 추방으로 갈등 심화
2021년 7월 9일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 내 사이버 범죄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며, 미국이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미국인과 미국 내 주요 인프라를 지킬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스위스 제네바(Geneva)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였으나 양국 간 긴장은 해소되지 못하였으며 오히려 사이버 공격과 외교관 추방으로 인하여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7월 말 러시아는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 외교부에 8월 1일까지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 및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현지 직원 182명을 해고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8월 3일 미국은 미국 내 24명의 러시아 외교단에게 9월 3일까지 미국을 떠나라고 명령하였다.

러시아, 중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 과시
2021년 8월 11일부터 러시아와 중국은 합동 군사 훈련인 자파드(Zapad) 2021 훈련을 시작하였다. 이번 자파드 훈련은 최초로 중국의 서북부 지역인 닝시아후이족자치구(宁夏回族自治区)에서 5일간 진행되었으며, 양국 군 1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의 목적이 양국 간 관계 발전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또한 이번 훈련은 미군과 NATO 연합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면 철수하는 상황에서 진행된 훈련으로, 중앙아시아 지역 내 안보 불안정을 염두에 두고 이루어졌다. 한편 중국은 민간군사기업(PMC, Private Military Company)을 활용하여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군사적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중국은 중앙아시아 내에서 탈레반(Taliban)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자국 주도의 건설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 PMC의 활용을 계획하여 왔다. 왕이(Wang Yi) 중국 외교부장은 PMC가 중앙아시아 국가 내  주요 시설을 보호하고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안보 지원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혼란, 중국과 러시아는 동맹을 강화
탈레반에 의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Kabul)이 함락된 이후 러시아와 중국은 협력을 강화하였다.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양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왕이 외교부장은 미국이 지원하던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갑자기 붕괴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며, 미국 헤게모니가 무너진 것을 방증한다고 언급하였다. 러시아와 중국은 탈레반 정권의 정통성 인정 여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아프간 국경 인근에서 합동 군사훈련 실시 

러시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아프간 국경 인근에서 군사훈련 실시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탈레반이 영향력을 확대하던 2021년 7월부터 러시아는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하였으며, 8월 3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3개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 이루어졌다. 알렉산더 라핀(Alexander Lapin) 러시아 중앙군부 지휘관은 이번 훈련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상황 악화 및 아프간과 접경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급진 테러 집단이 침투하는 상황을 상정하여 진행되었다고 설명하였다. 3국 합동 군사 훈련에는 총 2,500명의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군이 참가하였다.

탈레반,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  장악
3국 간 합동 훈련이 끝난 8월 11일 러시아는 탈레반이 빠른 속도로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 지역을 장악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가 지역 내 동맹국들과 합동 군사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타지키스탄에 군사 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타지키스탄은 러시아가 이끄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의 회원국이다.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러시아는 아프간과 접경한 타지키스탄 내 러시아 군 기지에 새로운 군사 장비와 무기를 배치하였다. 우즈베키스탄도 러시아와의 긴밀한 군사 협력을 진행 중이다. 

흑해지역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감 고조

러시아 해군, 우크라이나-NATO 연합 훈련에 대응하여 흑해에서 실사격 훈련 실시
2021년 6월 23일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구축함이 흑해의 자국 영해를 침범해 경고 사격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영국 구축함이 흑해 피오렌트만(Cape Fiolent) 연안에서 자국 영해를 침범하였으며, 구축함이 지나갈 항로에 경고 사격을 하고 Su-24 전투기가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측은 자국 구축함이 러시아 영해가 아닌 자유 항해가 가능한 지역에서 이동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영국 구축함은 흑해에서 개최될 NATO 합동훈련인 '시브리즈(Sea Breeze)' 훈련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NATO가 시브리즈 훈련을 실시하자 러시아도 흑해 지역에서 공군 훈련을 진행하였다. 이번 훈련에서 러시아의 Su-24 폭격기와 Su-27 전투기는 흑해 지역에 가상의 적을 상정하여 미사일과 폭탄 투하 공격 훈련을 진행하였다. 

흑해지역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감 고조
2021년 7월 5일 시브리즈 훈련이 진행되던 시기에 개최된 전우크라이나인포럼(All-Ukrainian Forum)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흑해 지역의 새로운 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흑해 지역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강화하여야 하며, 이를 통해 지역 내 평화, 안정, 자유로운 항해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흑해 지역은 우크라이나 이외에도 러시아, 터키 등 다양한 국가들이 공유하는 바다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이후 흑해 내 러시아의 입지가 더욱 강화되었다. 크림반도 합병 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Sevastopol) 항구를 조차하여 해군 기지로 활용하였으나, 우크라이나가 서구와의 협력을 강화하려 하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긴장이 고조되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하여 미국·유럽 국가들과 군사,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2021년 8월 6일 진행된 미군과 우크라이나군의 네트워크 안보 강화 작업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유럽과 아프리카에 주둔 중인 미군은 네트워크 안보 강화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방문하여 암호화를 통한 통신 방법의 고도화 지원 작업을 진행하였다.

우크라이나, 서구와 합동 군사 훈련 실시

우크라이나, NATO 회원국과 ‘시브리즈(Sea Breeze)’ 훈련 실시
2021년 6월 28일부터 7월 10일까지 우크라이나와 NATO 회원국을 포함한 33개국 군대가 흑해에 모여 ‘시브리즈(Sea Breeze)’ 합동 훈련을 진행하였다. 이번 훈련에는 전함 30척, 항공모함 40척이 동원되었다. 훈련에 참가한 존 D. 존(John D. John) 사령관은 시브리즈 훈련을 통해 참가국들이 국제사회에 흑해가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니며,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시브리즈 훈련 진행 전부터 훈련에 참가하고자 흑해에 들어온 영국군 구축함에 경고 사격을 가하였으며, 시브리즈 훈련이 시작되자 훈련 상황을 살피면서 대응 훈련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우크라이나, 미국·리투아니아·폴란드와 육상 군사 훈련 실시
시브리즈 훈련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는 7월 12~30일까지 우크라이나 내 서부 접경 도시인 리비우(Lviv)에서 미국, 폴란드, 리투아니아와 육상 합동 훈련인 ‘세 개의 검(Three Swords)’ 훈련을 실시하였다. 이번 훈련에는 4개국 1,200명의 군인과 200대의 전투 장갑차가 동원되었다. 연속되는 우크라이나와 서구의 합동 군사 훈련에 러시아 측은 항의의 뜻을 밝혔다. 마리아 자하로바(Maria Zakharova)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NATO가 러시아의 국경과 동유럽에 군사를 배치하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서구를 비난하였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4월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와의 접경 지역에 군대를 배치하였으며, 당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NATO, G7 국가들은 러시아가 군사적 긴장을 야기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러한 비판에 러시아는 군사 훈련을 위한 배치였을 뿐이라고 설명하였으며, 이내 배치된 군사를 옮길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영국, '코삭 메이스(Cossack Mace)' 군사훈련 실시
7월 24일 우크라이나와 영국 군 간 합동 군사 훈련 ‘코삭 메이스(Cossak Mace)’ 가 진행되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과 캐나다, 스웨덴군도 참여하였으며, 훈련에는 총 2,000명의 군인과 300대의 군 장비가 동원되었다. 코삭 메이스 훈련은 러시아와 같이 잠재적으로 공격적인 성격을 지닌 국가가 우크라이나의 영토를 장악하는 경우를 상정하고 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코삭 메이스 훈련에서 우크라이나는 1차 목표가 자국 국경수비대의 다자군사협력 참여를 통한 협응력 제고라고 밝혔다.

러시아군, 합동군사훈련 준비 위해 벨라루스 도착

러시아군, 합동군사훈련 준비 위해 벨라루스 도착
난민으로 문제로 벨라루스와 접경국인 리투아니아 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합동 대규모 군사 훈련인 ‘자파드 2021(Zapad 2021)’ 훈련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매체인 리아 노보스치(Ria Novosti)에 따르면, 자파드 2021년 훈련은 9월 10~16일 개최될 예정이지만, 이보다 한 달 앞서 러시아군 2,500명을 포함한 1만 2,800명이 훈련을 위해 집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매 4년마다 자파드 훈련을 실시하고 있지만, 2020년 8월 대선 이후 벨라루스 내 반대통령, 반정부 집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알렉산더 루카셴코(Alexander Luskahenko) 벨라루스 대통령의 러시아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훈련의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벨라루스 합동군사훈련, NATO 초긴장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자파드 2021 훈련을 위해 병력을 집중하자 옌스 스톨텐베르크(Yens Stoltenberg) NATO 사무총장이 NATO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에 대한 벨라루스의 하이브리드 공격을 주목하여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벨라루스가 난민을 리투아니아로 강제 이동시키며 리투아니아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을 NATO가 면밀히 검토 중이며, 동맹국과 지역 내 안정, 안보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벨라루스가 아일랜드 민항기를 강제 착륙시켜 자국 언론인을 구속한 이후 EU는 벨라루스에 추가 제재를 가하였다. 벨라루스는 이에 대한 대응으로 벨라루스에서 리투아니아, 폴란드로 거쳐 EU 주요 국가로 향할 난민들을 강제로 국경 밖으로 쫓아내고 있으며, 이에 따라 NATO와 EU 국가는 난민에 의한 압박을 받게 되었다.

조지아에서 시작되는 미국과의 합동 ‘애질 스피릿(Agile Spirit)’ 군사 훈련 실시
조지아도 2021년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미국과 합동 군사 훈련인 ‘애질 스피릿(Agile Spirit)’ 훈련을 실시하였다. 애질 스피릿 훈련은 미국과 조지아, 동맹국을 비롯한 지역 내 동반 국가 군들과 전투 준비를 함께 하고, 현실적인 훈련 상황에서 협응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마련된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조지아군 약 1,600명과 미군 700명이 참가하였으며, 이외에도 영국과 폴란드군이 공중 합동 훈련을 벌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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