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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아프간 내 탈레반 새 정부 구상 논의...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철수 완료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21/09/03
☐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새 정부 구상 논의 중... 아프가니스탄 내 완전 주권 정부 되나
◦ 탈레반, 아프간 전체를 포용할 새로운 정부 구상 중이라 밝혀
- 2021년 8월 15일 카불(Kabul) 점령으로 전 아프가니스탄 정부로부터 정권을 이양받은 탈레반(Taliban)은 향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기 위한 새로운 정부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로이터(Reuters) 통신은 탈레반의 한 고위 인사의 발언을 인용하여 법률, 종교, 대외 정책 전문가들이 새로운 정부의 청사진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 이전부터 탈레반의 샤하부딘 딜라와르(Shahabuddin Dilawar) 탈레반 고위협상 대표는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inclusive Islamic government)’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딜라와르 대표는 탈레반의 강력한 중앙집권체계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국가를 만들고자 한다고 언급하였다.
- 이외에도 탈레반은 카불을 장악한 이후 이전 정부의 관료와 공직자들, 아프가니스탄 내 외국의 활동을 지원한 사람들에 대한 대규모 사면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 아프가니스탄, 아프간-소련 전쟁 이후 사실상 내전 상태 지속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체를 포괄하는 포용적 정부를 출범하겠다고 언급한 이면에는 1990년대부터 사실상 내전과 같은 상황을 경험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가 있다.
- 1972년부터 1989년까지 지속된 아프가니스탄-소련 전쟁에서 아프가니스탄은 소련의 침공을 막아냈지만, 기반 시설이 파괴되면서 황폐해졌다.
- 이러한 상황에서 1990년대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영토 내에서 통제권을 상실하였으며, 군벌과 범죄자들이 난립하였다.
- 파슈툰(Pashtun) 지방에서 탈레반이 성장한 것도 1990년대였으며, 탈레반은 군사 활동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내 영향력을 확대하여 1998년 영토의 80%를 장악하였다.
- 당시 탈레반은 장악한 지역 내에서 부패와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인프라 건설, 상업 활동을 보장하여 대중의 지지를 얻었다.
- 한편 탈레반은 대중에게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Sharia)와 파슈툰의 부족 전통을 강요하였는데, 남자들에게는 면도 금지, 여자들에게는 부르카(Burka) 착용이 강제되었다.
- 탈레반은 알카에다(Al-Qaeda)와 협력한다는 이유로 2001년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주요 목표가 되었으며, 결국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미국이 지원하는 정부와 탈레반 간 사실상 내전 상황이 다시 벌어지게 되었다.
-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던 아프가니스탄 정부도 탈레반을 완전히 압도하지 못하여 영토 내에서 불안전한 주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
☐ 미국 철수 완료... 그러나 자국인 상대 테러에는 강경 조치
◦ 미국, 군인들과 아프간 현지 지원자 철수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미국은 자국군과 미국을 지원한 현지인들에 대한 철수를 서둘렀다.
- 미국은 아프간 현지 지원자들 2,500명의 아프간 탈출을 위하여 특별 비자를 마련하였으며, 이들을 미국으로 이송하기 위하여 아프가니스탄 인접국인 파키스탄, 터키와 협력을 추진하였다.
- 한편 탈출을 위해 카불 국제공항으로 쇄도한 아프간인들의 출국이 정지되고 이슬람국가 호라산(IS-K, Islamic State Khorasan)이 카불 공항에 테러를 감행하여 아프간인 60명, 미군 1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 미국은 IS-K의 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드론 공격으로 테러를 계획한 IS-K에 보복하였다.
-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슬람 국가를 끝까지 추격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공격을 예고하기도 하였다.
◦ 2021년 8월 31일 아프간 내 미군 철수 마무리
- 프랭크 멕켄지(Frank McKenzie) 미국 중부사령관은 현지 시각으로 2021년 8월 31일 자정이 되기 직전에 마지막 미군 수송기가 카불을 떠났다고 발표하였다.
- 아프가니스탄 내 마지막 미군이 철수하면서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막을 내렸다.
- 미군이 철수하자 탈레반은 카불 공항을 장악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이 진정한 ‘자유와 독립’을 얻었다고 밝혔다.
- 자비훌라 무자히드(Zabihullah Mujahid) 탈레반 대변인은 미군 철수가 끝난 8월 31일 취재진에게 ‘아프가니스탄이 자유로운 독립국이 되었다’고 밝혔으며, 미국은 전쟁에서 패배했다고 선언하였다.
- 또한 무자히드 대변인은 다른 세계의 국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길 희망하며,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탈레반이 ‘자유, 독립, 이슬람의 가치’를 수호할 것을 약속하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 Jazeera, Biden defends Afghan withdrawal as ‘best decision’ for US: Live, 2021.08.31.
Sky News, Afghanistan live updates: Raab to face questions on Taliban takeover amid criticism – as militants 'hang politician's dog', 2021.08.31.
Tolo News, Senior Taliban Official: Framework of New Govt Expected Soon, 2021.08.21.
Voice of America, Taliban Expected to Announce New Government Framework Soon, 2021.08.21.
Tolo News, Afghan Women to Taliban: 'Include Us In Your Govt', 2021.08.20.
BBC, Afghan women to have rights within Islamic law, Taliban say, 2021.08.17.
Tolo News, Taliban Discussing Future Govt in Doha, 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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