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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몰도바 신 정부, 유럽 통합 추진하면서 러시아와 실리적 차원에서 협력

몰도바 EMERiCs - - 2021/09/03

☐ 몰도바 주요 정치인들, 러시아와의 협력 가능성 시사

◦ 몰도바 국회의장, “러시아와 모든 현안에서 대화할 준비되어 있어”
- 2020년 11월 대통령 선거와 2021년 7월 조기 총선에서 친EU 성향의 정당인 행동과 연대당(PAS, Partidul Acțiune și Solidaritate)이 승리한 이후 몰도바는 유럽 통합에 중점을 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었다.
- 이는 과거 러시아와의 안보,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려 했던 친러 성향의 이고르 도돈(Igor Dodon) 전 몰도바 대통령과 사회주의자당(PSRM, Party of Socialists of the Republic of Moldova)의 외교 노선과는 다른 것이었다.
-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는 달리 몰도바의 주요 정치인들은 실리적인 차원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였다.
- 조기 총선 이후 새롭게 구성된 의회의 국회의장으로 임명된 이고르 그로수(Igor Grosu) 국회의장은 2021년 8월 10일 올레그 바스네초프(Oleg Vasnetsov) 주몰도바 러시아 대사와의 회담에서 러시아와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 그로수 국회의장은 몰도바가 러시아와 상호 이익을 공유하는 모든 현안에 관하여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하였다.
- 그로수 의장이 바스네초프 대사와 만난 다음 날인 8월 11일 몰도바와 러시아 대표단은 면세 교역, 러시아 수출업자의 몰도바 수출 승인, 몰도바 내 미승인 국가인 트란스니스트리아(Transnistrian)의 소련 무기 폐기를 합의하였다.
-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미승인 국가로, 러시아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

◦ 몰도바 대통령, 러시아와의 실리적 차원에서 협력 원한다 밝혀
- 8월 23일 마이아 산두(Maia Sandu) 몰도바 대통령은 독립 30주년을 앞두고 러시아와 실리적인 관계를 수립하고자 한다고 언급하였다.
- 특히 산두 대통령은 미승인 국가인 트란스니스트리아와 관계 악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존재는 몰도바의 국내 정세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산두 대통령은 트란스니스트리아와의 갈등 관계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 산두 대통령은 모두가 평화를 바라며,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주둔 중인 1,400명의 러시아 평화유지군은 철수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트란스니스트리아와 몰도바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독립하면서부터 갈등이 시작되었다.

☐ 몰도바, 독립 이후부터 유럽 통합을 위한 정책 추진

◦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구소련 독립 이래로 계속된 전쟁
- 소련이 붕괴된 이후 유럽 통합, 루마니아와의 재결합을 추진하는 몰도바와 이에 반대하는 트란스니스트리아 간 전쟁이 1992년 3월 2일부터 7월 21일간 이어졌다.
-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위치하며, 소비에트가 점령하기 이전 루마니아에는 포함되지 않은 곳이었다.
- 하지만 소련이 현재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점령한 이후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우크라이나 일부를 함께 묶어 몰다비아 자치공화국이 형성하였다가 1945년 몰도바 사회주의공화국으로 개편되었다.
- 소련 당시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간 갈등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으나, 소련 붕괴 이전인 1989년 몰도바 사회주의공화국 내에서 러시아어 대신 몰도바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라틴 문자를 도입하자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간 갈등이 촉발되었다.
- 1980년대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몰도바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53.8%에 달하였으며, 이들은 소련 붕괴 이전 몰도바의 독립을 반대하기도 하였다.
- 또한 소련 붕괴 이후 몰도바가 루마니아와의 재통합을 추진하자 트란스니스트리아는 이에 반대하여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간 전쟁으로 격화되었다.
- 이 전쟁으로 약 1,000명 사망하였으며, 러시아가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함으로써 몰도바와 트란스니스트리아 간 갈등은 일단락되었다.
- 몰도바는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잠재적인 위협으로 여기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 몰도바 대통령, 독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몰도바인들의 귀환과 유럽 통합 강조
- 2021년 8월 27일 몰도바는 소련으로부터 독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거행하였다.
- 수도 치시너우(Chisinau)에서 개최된 독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산두 대통령은 더 나은 삶을 찾아 해외로 나간 몰도바인들의 귀환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자유방송계열의 유라시아 지역 전문 매체인 라디오프리유럽/라디오리버티(RadioFreeEurope/RadioLiberty)에 따르면, 몰도바인 350만 명 중 100만 명이 해외에 거주 중이다.
- 몰도바인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지역은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 회원국이며, 해외 거주 중인 몰도바인들은 이번 조기 총선에서 현재 여당인 PAS당을 지지한 바 있다.
- 이번 몰도바 독립 30주년 기념행사에는 몰도바와 민족적 뿌리를 공유하고 있는 루마니아의  클라우스 요하니스(Klaus Iohannis) 루마니아 대통령, 그리고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의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iy)이 참석하였다.
- 루마니아와 폴란드는 EU의 회원국이며, 우크라이나도 EU 가입을 추진 중이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ssociated Press, Moldova marks 30 years of independence from Soviet rule, 2021.08.28.
RadioFreeEurope/RadioLiberty, Moldova's Pro-Western President Marks 30 Years Of Independence From Soviet Rule, 2021.08.28.
RadioFreeEurope/RadioLiberty, Moldovan President Seeks 'Pragmatic Relationship' With Russia, 2021.08.23.
Balkan Insight, Russia and Moldova Agree to Resume Trade, Destroy Ammunition, 2021.08.12.
Tass, Moldova’s new parliament speaker says ready for dialogue with Russia, 2021.08.11.
Tass, Transnistrian leader praises Russia’s efficient peacekeeping operation, 2021.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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