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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심각한 경제난 속 백신 접종 확대 노력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21/09/03

☐ 남아프리카공화국, 심각한 실업난 직면 

◦2021년도 2/4분기 남아공 실업률, 2008년 이후 최고치 기록
- 8월 24일 남아공 통계청은 2021년도 2/4분기 남아공 실업률이 34.4%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한 실업률은 42.3%에 이른다고 밝혔다.
- 특히 15~24세 청년의 실업률은 64.4%, 25~34세 청년의 실업률은 42.9%로 청년층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흑인 여성의 실업률 또한 41%를 기록했다.
- 2020년도 3/4분기 30.8%였던 남아공의 실업률은 2020년도 4/4분기 32.5%, 2021년도 1/4분기 32.6%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과 불평등 심화로 사회적 불안 증대 우려 
- 경제전문매체 쿼츠(Quartz)는 남아공 정부가 코로나19 유행으로 발생한 경제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실업률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한 예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 침체로 해외 직접 투자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39% 줄어든 31억 달러(한화 약 3조 5,882억 원)에 그쳤고, 이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
-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Solutions) 운영리스크 연구팀장인 치에드자 마드지마(Chiedza Madzima)는 실업 위기, 특히 청년 실업 문제가 경제 불평등과 사회적 불안을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활동을 장려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분석했다.

☐ 2021년 7월 발생한 대규모 폭동 또한 심각한 경제적 피해 야기

◦7월 폭동, 남아공 경제에 막대한 피해 초래
-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경제난 외에도 지난 7월 제이콥 주마(Jacob Zuma) 전 대통령 투옥 결정에 반발하는 폭도들이 일으킨 폭동 또한 남아공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특히 폭동이 남아공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전체 경제 총량의 50%를 차지하는 하우텡(Gauteng)주와 크와줄루나탈(KwaZulu-Natal)주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경제적 피해가 증가했다.
- 폭동으로 인한 총 피해액을 70억 랜드(한화 약 5,567억 8,000만 원)로 추산했던 남아공 국영보험사 사스리아(Sasria)는 피해 규모를 200억 랜드(한화 약 1조 5,908억 원)로 상향 조정했으며, 남아공 경제 전반에 미친 피해 규모는 500억 랜드(한화 약 3조 9,7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 8월 25일 수요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세출 상임위원회는 폭동 피해 지역의 기업 중 단 6%만이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으며 51%는 사업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마부자(David Mabuza) 남아공 부통령은 폭동에 따른 기업 활동 중단이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며 조속한 복구를 강조했다.

◦남아공 정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폭동에 따른 피해 지원하기 위한 대책 마련
- 남아공의 경제적 불평등은 심각한 수준으로, 파리경제학교(École d'Économie de Paris) 산하 세계불평등연구소(World Inequality Lab)에 따르면 남아공은 상위 1%가 남아공 전체 부의 55%를 소유하지만, 인구 90%는 전체 부의 14%를 가지고 있는데 그친다. 또한 남아공 국민의 1/3은 소득 대부분을 사회복지기금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 실업자 지원을 위해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은 일자리가 없는 남아공 국민 950만 명에게 기본 소득으로 월 24달러(한화 약 2만 7,780 )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한편 남아공 정부는 7월 폭동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사업체에 총 23억 랜드(한화 약 1,829억 4,200만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 속 백신 수출에 대한 비판 제기

◦남아공 정부, 간이 접종 시설과 백신 의무화를 통해 백신 접종에 박차
- 경제난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유행 통제가 급선무라는 판단 아래 남아공 정부는 간이 접종 시설을 설치하여 8월 중순 하루 약 20만 회에 그치고 있는 접종 횟수를 늘리고자 한다. 간이 시설에서는 1회 접종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백신이 접종될 예정이다. 
- 7월 폭동으로 백신 약 4만 7,000회분이 폐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접종이 중단되었으나, 8월 초 일일 평균 접종 횟수는 25만 회까지 회복되었다. 남아공 정부는 일일 평균 접종 횟수를 30만 회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8월 20일 남아공 정부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의료 종사자를 포함한 일부 직종 종사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 국내에서 생산된 백신의 해외 반출에 대한 비판 여론 제기
- 남아공 정부는 백신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해 백신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남아공 최대 제약회사인 아스펜 파마케어(Aspen Pharmacare)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생산하여 2~3개월 내로 3,100만 회분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남아공 제약회사인 바이오백 연구소(Biovac Institute) 또한 미국 화이자(Pfizer)사와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2년 상반기부터 백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 그러나 지난 8월 16일 아스펜에서 생산된 백신 수백 만 회분이 유럽으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제기되었고 계약 내용 공개를 요구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ews 24, 'What we have is not enough' - Mabuza warns that govt unrest support may not cover all losses, 2021. 08. 26.
Quartz Africa, What’s behind South Africa’s shocking unemployment numbers, 2021. 08. 25.
eNCA, Official unemployment rate rises, 2021. 08. 24.
Africanews, South Africa: Pop-up vaccination centres boost number of jabs, 2021. 08. 22.
Business Tech, Push for mandatory Covid-19 vaccines in South Africa: report, 2021. 08. 22.
Africanews, Activists slam J&J for exporting vaccines produced in South Africa to Europe, 2021. 08. 18.
AP, South Africa’s vaccination drive regains pace after unrest, 2021. 07. 24.
Al-Jazeera, South Africa unrest death toll jumps to more than 300, 2021. 0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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