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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타지키스탄, 아프간 장악한 탈레반 비난... 주변국과 안보 협력 강화

타지키스탄 EMERiCs - - 2021/09/10

☐ 타지키스탄, 탈레반이 아프간 장악 이후 중국과 협력 강화... 탈레반 정부 정통성 비판

◦ 타지키스탄, 탈레반이 아프간 장악하자 중국과 대테러 훈련 실시
- 2021년 8월 15일 탈레반(Taliban)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Kabul)을 장악하고 미국이 지원하던 아프가니스탄 정부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았다.
- 이에 아프가니스탄의 접경국인 타지키스탄은 탈레반의 행위를 자국과 지역 안보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동맹국이었던 러시아를 비롯하여 중국과의 안보 협력도 확대하였다.
- 8월 18~19일 타지키스탄과 중국은 타지키스탄 수도인 두샨베(Dushanbe)에서 대테러 훈련을 시행하였다.
- 이번 대테러 훈련은 타지키스탄 내무부와 중국 공안(公安)이 참가하였으며, 양국이 직면한 테러리스트와 극단주의 위협에 대한 대응, 양국 법 집행기관 간 협력 수준 제고를 위하여 마련되었다.
- 자오 크지(Zhao Kezhi) 중국 공안부장은 이번 훈련에서 타지키스탄이 중국의 좋은 이웃 국가이며, 높은 수준의 상호 신뢰에 기반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 또한 자오 부장은 이번 대테러 훈련이 양국 간 전투 준비 태세 및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 중국과 타지키스탄은 안보 분야에서 양자뿐만 아니라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등 다자 형식을 통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 타지키스탄 대통령, “탈레반만으로 구성된 정부 인정하지 않을 것”
- 8월 25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다양한 정치 세력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임시 정부를 수립하지 못했다고 비난하였다.
- 라흐몬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을 방문한 샤 마흐무드 쿠레시(Shah Mahmood Qureshi)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국내 상황에 대해 논의하였다.
- 이 자리에서 라흐몬 대통령은 타지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 내에서 반대하는 정부가 수립될 경우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타지키스탄과 파키스탄 외교부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역내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지역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 타지키스탄 외교부는 외국군 철수로 아프가니스탄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빠졌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역 안보에 주요 위협으로 대두되었다고 밝혔다.
- 쿠레시 장관도 탈레반 장악 이후 지역 안보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주변국과의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이란을 순방하며 지역 국가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 타지키스탄, 아프간 상황에 주목... SCO 정상회담에 아프간 참석 못해

◦ 타지키스탄, 건국 이후부터 종교적 극단주의와 투쟁... 아프간 상황 주목
- 소련이 붕괴한 뒤 새롭게 건설된 타지키스탄은 1992~1997년 세속주의자와 이슬람주의자 간 내전을 경험한 바 있다.
- 타지키스탄 내전은 국내 정치적, 지역적 갈등으로 촉발되었으나 내전이 장기화됨에 따라 주변국들과 종교적 극단주의 단체들도 내전에 개입하였다.
- 당시 아프가니스탄 정부, 알-카에다(Al-Qaeda), 탈레반 등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은 이슬람주의자들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속주의자들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의 지원을 받았다.
- 당시 내전은 세속주의자들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후 타지키스탄은 세속주의를 원칙으로 하는 국가가 되었다.
- 2016년 개헌 이후 타지키스탄 내에서는 종교에 기반한 정당 활동이 금지되었으며, 이에 따라 중앙아시아 내 유일한 이슬람주의 정당인 타지키스탄 이슬람부흥당(Islamic Renaissance Party of Tajikistan)은 법적으로 정당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가 발흥한 이후 타지키스탄 내에서 IS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타지키스탄 정부는 반이슬람주의 기조를 더욱 강조하기도 하였다.
- 전문가들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은 이러한 타지키스탄의 역사적 경험을 소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기도 하였다.

◦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에 아프간 대표단 참석 못 해
- 러시아 매체인 타스(Tass)는 9월 16~17일로 예정된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에 아프가니스탄 대표단이 참석하지 못한다고 보도하였다.
- 상하이협력기구는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 국경 구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상하이 5(Shanghai Five)에서 발전한 국제기구이다. 
- 상하이협력기구는 처음 테러, 분리주의,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안보기구의 모습을 보였으나 차츰 협력의 범위를 경제·문화 분야까지 확대하였으며, 우즈베키스탄과 파키스탄도 가입하여 활동 중이다.
- 아프가니스탄은 상하이협력기구의 정식 회원국은 아니었지만, 회원국들과의 협력을 위해 아프가니스탄도 참관국 자격으로 정상회담을 비롯한 각종 회담에 참석하여 왔다.
- 타스에 따르면, 탈레반이 구성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회원국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여 아프가니스탄 대표단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에 참여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ass, Afghanistan won’t take part in SCO summit in Dushanbe, source says, 2021.09.09.
Hindustan Times, Tajikistan says Taliban have abandoned pledges to form broad-based interim government, 2021.08.25.
Global Times, China, Tajikistan conduct joint anti-terrorism drill amid regional changes after Afghan political reshuffle, 2021.08.18.
South China Morning Post, China conducts anti-terror drill with Tajikistan, as Afghan spillover worries grip central Asia,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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