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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알제리, 적대 행위를 이유로 모로코와 단교 선언

알제리 EMERiCs - - 2021/09/10

☐ 알제리가 모로코의 적대 행위를 비난하며 단교 선언

◦ 알제리, 모로코와 관계 악화 끝에 결국 단교 선언
- 2021년 8월 24일 람탄 라맘라(Ramdane Lamamra) 알제리 외무부 장관이 모로코와 단교를 선언하고 모로코와 접한 국경의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맘라 장관은 그러나 국교 단절 이후에도 모로코에 설치된 영사관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앞서 지난 7월 오마르 힐랄레(Omar Hilale) 주 UN 모로코 대사가 알제리 남부 카빌리에(Kabylie) 지역 베르베르인들의 자치권 운동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자 알제리는 모로코 라바트(Rabat)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기도 했다.

◦ 모로코의 지속적인 안보 위협을 단교 배경으로 설명
- 1988년 모로코와 국교를 재개한 이후 알제리는 모로코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자국 안보 유지를 이유로 1994년부터 모로코와 접한 국경을 봉쇄해왔다.
- 이번 국교 단절 또한 알제리에 대한 모로코의 끝없는 적대 행위가 이유라고 라맘라 외무부 장관은 설명했다.
- 한편 모로코 외무부는 알제리의 결정에 유감을 표명하며 모로코는 알제리 국민의 성실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알제리, 산불 피해와 자국 고위 인사 사찰의 배후에 모로코가 있다는 의혹 제기

◦ 알제리 정부, 모로코가 자국 내 산불의 배후라고 주장 
- 알제리 정부는 9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산불이 모로코의 지원을 받은 카빌리에 자결운동(MAK, Movement for the self-determination of Kabylie)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 알제리 정부는 MAK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 2021년 8월 18일 22명을 방화 혐의로 체포한 알제리 정부는 이들 중 일부가 MAK 소속 단원이라고 주장하며 모로코와 이스라엘이 MAK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 압델마지드 테분(Abdelmadjid Tebboune) 알제리 대통령은 산불의 배후에 범죄자들이 있다고 강조하며 모로코가 저지른 적대 행위를 고려할 때 모로코와의 관계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고위 정치인과 외교관에 대한 모로코의 불법 사찰 비난
- 알제리 정부는 또한 2021년 7월에 이스라엘 기업인 NSO 그룹(NSO Group Technologies)이 개발한 스파이웨어 페가수스(Pegasus)를 이용해 알제리 주요 정치인과 외교관 등을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전화 통화를 감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 알제리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모로코의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으며, 알제리 검찰은 불법사찰과 감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알제리 군사·국방 전문가인 테우피크 하멜(Tewfik Hamel)은 모로코의 불법 사찰 의혹이 양국 간 갈등을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알제리-모로코 양국, 서사하라 분쟁과 이스라엘 문제로 대립

◦ 서사하라 분쟁, 양국 간 갈등의 주요 요인
- 알제리와 모로코는 서사하라에 대한 영유권을 두고 대립해왔다. 모로코는 서사하라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알제리는 서사하라 독립을 추구하는 폴리사리오 전선(Polisario Front)을 지지한다. 2021년 7월 힐랄레 주UN 모로코 대사는 서사하라 주민은 모로코 국민으로서 완전한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알제리가 폴리사리오 전선을 지원하여 서사하라에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 지난 2020년 11월 폴리사리오 전선은 모로코에 대한 무장 투쟁 재개를 선언했으며, 12월 미국은 모로코와 이스라엘 국교 수립을 계기로 서사하라에 대한 모로코의 영유권을 인정하며 알제리의 반발을 촉발했다. 
- 한편 알제리는 국제연합(UN) 주도 아래 국민투표를 시행하여 서사하라의 영유권과 주권 문제를 서사하라 주민들이 직접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로코가 베르베르 분리주의 운동을 지원하여 알제리 주권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 모로코와 이스라엘 수교 이후 알제리와 모로코 관계 더욱 악화
- 지난 2020년 12월 모로코와 이스라엘 국교 수립은 알제리와 모로코 관계가 더욱더 악화하는 원인이 되었다. 모로코-이스라엘 국교 수립 발표 이후 테분 알제리 대통령은 “알제리는 결코 이스라엘과 국교를 수립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 2021년 8월 12일 모로코를 방문해 알제리와 이란 관계에 대해 우려를 표한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라맘라 알제리 외무부 장관은 모로코가 외세를 끌어들여 아랍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 알제리는 또한 산불 방화와 테러 조직 지원 배후에 모로코와 함께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iddle East Eye, Morocco says Western Sahara 'completely decolonised', whether Algeria agrees or not, 2021. 08. 31.
France 24, Explainer: Why did Algeria cut diplomatic ties with Morocco? 2021. 08. 26.
Al-Monitor, Algeria partly blames Israel in decision to cut ties with Morocco, 2021. 08. 25.
France 24, Algeria severs diplomatic ties with Morocco, citing ‘hostile actions’, 2021. 08. 24.
Africa News, Moroccans react to Algiers announcement on revised relations, 2021. 08. 20.
Al-Jazeera, Algeria blames groups it links to Morocco, Israel for wildfires, 2021. 08. 19.
The New Arab, Is Morocco's cyber espionage the last straw for Algeria?, 2021. 07. 29.
Africa News, New diplomatic tension between Algeria and Morocco, 2021. 0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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