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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라트비아 경제의 디지털화: 현황 및 전망

라트비아 Inna Stecenko, Dr.oec. Transport and Telecommunications Institute Profesor 2021/09/14

You may download English ver. of the original article(unedited) on top.


서론
오늘날의 경제 발전은 기업활동의 모든 면에서 일어나는 디지털화에 기반한다고 말할 수 있다. 2015년에 UN은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2030년 의제(2030 Agenda for Sustainable Development)’를 채택하였으며, 여기에는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17개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 Sustainable Development Goal)가 포함되어 있다. 이 중 경제발전 면에서 주목할 만한 요소는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SDG8)’ 및 ‘산업, 혁신, 인프라(SDG9)’이다(UN, 2015). 현재 디지털 경제의 규모는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전 세계 GDP중 최소 4.5%에서 최대15.5%까지를 차지하고 있다(UNCTAD, 2019). 경제의 디지털화는 단순히 각 산업의 양태를 바꾸는 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분야의 개척, 새로운 지식의 탐구, 재정 정책의 변화, 그리고 UN에서 강조하는 전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한다(UN, 2015). 디지털 경제의 최대 구성요소는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부문으로, 이 중 컴퓨터 서비스 분야는 2019년 해당 부문에서 창출된 부가가치의 40%를 담당했다(UNCTAD, 2019). 본고에서는 라트비아의 ICT 부문을 분석함으로써 라트비아 경제의 디지털화 과정을 평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라트비아 ICT 산업부문에 대한 분석
세계 경제의 디지털화는 라트비아를 비롯한 발트해 국가들과 EU 국가 모두의 경제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친다. UN의 평가에 따르면 라트비아는 지속가능 개발 목표의 달성 수준에 있어 분석대상인 165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UN, 2021). 이 순위에 만족하지 않고 라트비아는 경제 혁신과 디지털화를 위해 2030년까지 지속가능 개발 전략 프로그램(Sustainable Development Strategy Programme)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The SAEIMA of the Republic of Latvia, 2010) 2021~2027년 디지털 변혁 가이드라인(Guidelines for Digital Transformation for 2021-2027)을 개발했다(Draft of the Cabinet, 2020).

라트비아의 지속가능 개발 전략은 다양한 전략적 지표(Strategic Indicator)를 설정해 이들을 2030년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들 지표의 예로는 구매력 기반 일인당 실질GDP 2만 7,000유로(한화 약 3,700만원) 달성, 인간개발지수(Human Development Index) 세계 30위 달성, 그리고 국가경쟁력지수(Global Competitiveness Index) 세계 40위 달성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야심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혁신과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다. 

디지털 변혁 가이드라인은 다섯 가지 분야에서의 목표를 제시하며, 디지털화를 통한 사회적 혁신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여기에서 다루는 다섯 가지 분야는 디지털 기술 및 교육, 디지털 보안 및 신용, 통신 접근성, 경제 및 행정 분야의 디지털 변혁, 그리고 혁신·ICT산업·ICT 과학기술이다.

2021~2027년 라트비아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 of Latvia for 2021-2027) 프로젝트에서는 환경보호지역개발부(Ministry of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Regional Development)가 다음의 분야와 관련한 역할을 수행한다: 오픈 데이터 및 데이터 공유 인프라, 디지털 기술 및 습관 개발, 디지털 경제를 위한 ICT 플랫폼 및 솔루션, EU 단일 디지털 시장으로의 통합 및 EU 법령 도입. 

또한 경제부(Ministry of Economy)는 다음의 역할을 수행하여 디지털화 과정의 가속화를 도모한다: 기업의 디지털화 지원, 민간 부문이 정부 플랫폼에 기반해 개발한 혁신적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원, 중소기업의 디지털 변혁 촉진.

이렇듯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화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 시행되는 상황인 만큼  해당 프로그램의 시행 현황을 분석하고 라트비아 경제의 디지털화로 인한 영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음의 <표1>은 지난 5년간 라트비아 내 ICT 기업의 비중이 대체로 증가 추세에 있었음을 보여주며, 이는 EU 전체 평균 지표가 같은 기간 18%에 정체되어 있는 점과 대비된다 (Eurostat, 2021).

<표 1> ICT 전문가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직원수 10~249명) 비율(금융부문 제외)
* 자료: EU 통계국(www.eurostat.eu) 


또한 아래 <그림 1>이 보여주듯, ICT 부문이 라트비아의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14년의 3.74%에서2018년에는 4.92%까지 매년 증가해왔다. 

<그림 1> 2014~2018년 라트비아 내 ICT 부문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 자료: EU 통계국(www.eurostat.eu) 


위 <표 1>에서 확인했듯 라트비아 내에서 ICT 전문가를 고용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2019~2020년간 19%를 기록해 EU 평균인 18%를 상회했으며, <그림 1>이 보여주듯 ICT 부문이 라트비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러한 지표들은 국내 경제가 경험하고 있는 활발한 디지털화 경향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라트비아 경제의 디지털화 경향을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아래 <표 2>를 통해 해당 분야 기업의 신생 및 소멸에 관한 통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표 2> 2014~2018년 라트비아 ICT 부문 및 전체 신생/소멸기업 수 관련 통계
* 자료: EU 통계국(www.eurostat.eu) 
* 각 년도마다 ‘(신생기업 수 – 소멸기업 수) / 신생기업 수’ 로 계산


<표 2>의 내용 중 라트비아의 ICT 부문 및 전체 신생기업 유사생존률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면 <그림 2>와 같다.

<그림 2> 2014~2018년 라트비아 ICT 부문 및 전체 신생기업 유사생존률 (%)

* 자료: EU 통계국(www.eurostat.eu) 


이 자료들은 국내 ICT 부문의 기업 수가 분석 대상인 5개년간 꾸준히 증가해왔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 중 유사생존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78.3%를 기록한 2015년으로, 해당 년도 ICT 분야에서 새로 창업한 기업의 수는 1,246개인데 비해 폐업한 기업의 수는 그 22% 수준인 270개에 불과했다. 국내 산업 전체의 경우 최고 유사생존률은 2014년의 39.9%로, 당해 신생기업 수는 1만 5,194개, 소멸기업 수는 약 60.1%인 9,127개이다. 최저 유사생존률은 ICT 부문과 전체 모두에서 2016년에서 찾을 수 있으며, 21.7%를 기록한 ICT 부문의 수치가 국가 전체 기준 12.19%에 비해 9%p가량 높다. 위 자료는 라트비아 내 ICT 부문이 지속적 성장을 계속해 국내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 교육 및 쇼핑의 등장과 보편화 또한 ICT 부문 기업 수의 확대에 기여했다. 따라서 다음의 <표 3>에서는 2014 ~2019년간 온라인 구매활동 경험이 있는 인구의 비중을 살펴보기로 한다.


<표 3> 2014~2019년 전체 인구 중 지난 1년간 인터넷 구매 경험이 있는 인구의 비율
* 자료: EU 통계국(www.eurostat.eu) 


국내 디지털화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EU 평균과의 비교를 수행해보면, 라트비아와 EU 평균 수치는 2014년 34% 대 46%에서 2019년 47% 대 60%으로 변화하였다. 비록 라트비아의 관련 수치가 다른 EU 국가들에 비해 뒤쳐지기는 하지만, 그와 동시에 국내 온라인 구매 활용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 또한 확인할 수 있기에 경제의 디지털화가 수행하는 역할 또한 이에 따라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볼 수 있을 것이다.

라트비아 경제 디지털화 관련 전망 
잘 알려진 바와 같이, 기업활동 평가의 주요 기준은 수익이다. 따라서 라트비아 ICT 산업의 발전을 전망하고 국가경제의 디지털화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필자는 라트비아 중앙통계국(Central Statistical Bureau of Latvia) 자료를 바탕으로 과거 연도 수익에 대한 선형회귀분석을 실시해 그 추세선을 미래 연도로 확장하는 방법을 제안하며, 그 결과는 <표 4>와 <그림 3>에 소개한다.

<표 4> ICT산업 세전 수익 통계 및 미래 예측치 (단위: 100만 유로)
* 자료: 라트비아 중앙통계국, 2020~2022 저자가 분석한 예측치


<그림 3> ICT산업 세전수익 통계 및 미래 예측치(단위: 100만 유로)
* 자료: 라트비아 중앙통계국, 2020~2022 저자가 분석한 예측치


결론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내 ICT 부문이 수행하는 역할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2018년에 ICT 부문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2%를 기록했고, 그 이전 5년간에도 해당 수치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ICT 전문가를 고용하는 중소기업의 비율도 2019~2020년에 19%로 상승해 EU 전체 평균보다 1%p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본문에서 수행한 분석 및 계산을 통해 우리는 라트비아가 디지털 분야 기업활동을 성공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ICT 부문 기업 수의 상승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ICT 부문의 신생기업 유사생존률은 여타 분야에 비해 높았으며, 분석을 수행한 연도 중 2015, 2016, 2018년에는 그 차이가 두 배 수준으로 벌어지기도 했다. 온라인 구매 경험이 있는 국내 인구의 비율은 2019년 47%를 기록해 EU 평균에 비해 13%p 낮기는 하지만, 국내 2014년 수치보다 거의 30%가량 증가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2014~2019년간 라트비아의 디지털화 경향은 그 속도를 더욱 높였으며, 미래 성장 전망 또한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ICT 산업의 세전수익에 대해 필자가 산정한 예측치에 따르면 기존 자료 수집연도 이후로도 그 성장세가 계속되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9,300만 유로(한화 약 1,300억원)의 수익 증가가 전망된다. 지금까지 살펴본 자료는 모두 ICT 산업의 큰 발전 및 수익의 증대, 그리고 해당 분야 내 기업 수의 증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라트비아 경제의 디지털화 과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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