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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이라크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 모색

사우디아라비아 / 이란 EMERiCs - - 2021/09/30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관계 정상화를 위한 상호 접촉

◦ 사우디 국왕, 사우디와의 대화가 중동 평화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 표명
- 2021년 9월 22일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UN 총회에서 이란은 사우디의 이웃 국가이며 양국 간 대화가 상대의 주권을 존중하고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살만 국왕은 대화가 신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지며 양국 간 협력을 복원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으며, 사우디와 이란의 대화가 예멘 내전과 같은 지역 내 갈등을 해결하여 중동 평화 정책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 이란, 사우디와의 대화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
- 9월 23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Hossein Amirabdollahian) 이란 외무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아랍 국가 및 유럽국가의 고위급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 아미르압돌라히얀 외무부 장관은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의 우선순위가 중동 지역 내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회담에 참여한 대표단이 갈등의 외교적 해결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 한편 9월 23일 사이드 카티브자데(Saeed Khatibzadeh)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중동 지역의 문제는 외부의 개입 없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이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걸프 지역의 안보에 관한 사우디와의 대화에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 사우디와 이란 관계 개선의 중재자로서 이라크의 중요성 확대

◦ 이라크, 양국 간 대화를 중재하는 역할 수행
- 이라크는 사우디, 이란 양국 모두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이용해 지난 4월부터 이란과 사우디 정부 간 협상을 중재하는 등 양국 관계 복원을 위한 중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2021년 8월 28일 이라크 정부의 중재 아래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부 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Faisal bin Farhan Al Saud) 사우디 외무부 장관이 바그다드에서 만났다.
- 이어 9월 21일 뉴욕 주재 이라크 대사관에서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유럽연합의 외교관들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9월 27일에는 바그다드에서 이란과 사우디 측 대표단이 회담을 가졌다.

◦ 이라크, 사우디와 이란 양국 모두와 외교적, 경제적 협력 강화
- 이라크는 이란과 외교적,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2021년 3~9월 이란의 대(對)이라크 수출 규모는 38억 달러(한화 약 4조 5,106억 원)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이며, 이라크는 국내 소비 전력의 30%를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다. 
- 9월 12일 무스타파 알카지미(Mustafa Al-Kadhhimi) 이라크 총리는 이란을 방문하여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했다. 알카지미 총리는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만난 외국 정상이다.
- 라이시 대통령과 만난 알카지미 총리는 이란인 입국자에 비자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이라크 시아파 성지를 방문할 수 있는 이란인 성지 순례객의 수를 늘리기로 약속했다.
- 한편 이라크는 사우디와도 외교적, 경제적 협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9월 4일 알카지미 이라크 총리는 9월 4일 압둘 아지즈 빈 사우드(Abdul Aziz bin Saud) 사우디 내무부 총리와 만나 양국 간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9월 15일에는 이라크와 사우디 양국 정부가 지난 2020년 11월 재개방된 양국 간 국경인 아라르(Arar) 국경을 통한 육로 무역을 활성화하고 2021년까지 새로운 국경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 양국 간 관계를 악화하는 요인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

◦ 사우디와 이란, 지난 2016년 국교 단절 이후 대립 상태
- 이란은 지난 2016년 사우디 정부가 시아파 성직자 니므르 알니므르(Nimr al-Nimr)를 포함한 반체제 인사 47명을 처형한 뒤 사우디와 단교했다.
- 사우디는 이란 핵협상(JCPOA)에 반대하고 이란이 예멘 후티(Houthi) 반군 등 중동 내 시아파 무장조직을 지원해 사우디와 중동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이란을 최대 위협 국가로 간주해왔다.
- 이란에 대한 사우디의 입장이 달라진 배경에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이란 관계가 개선될 것을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이란과의 대화 창구를 확보하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핵개발과 무장조직 지원과 같은 민감한 사항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
- 그러나 이란과의 대화에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살만 사우디 국왕은 이란이 시아파 무장조직에 대한 지원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사우디는 이란의 핵무기 및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이란을 자극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 사우디 측의 요구는 후티 반군에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을 부정하고 장거리미사일 개발이 주권의 문제라고 간주하는 이란의 주장과 상충하는 것으로, 양국 간의 관계 악화를 가져온 근본적인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P, Iran, Saudi sides continue tension-easing talks in Baghdad, 2021. 09. 27.
Rudaw, Iran exports to Iraq totaled $3.8 billion in past 6 months, 2021. 09. 27.
France 24, Iran says 'serious progress' in talks with Saudi, 2021. 09. 23.
Iran International, Iran Spokesman Optimistic Over Saudi Relations After NY Meeting, 2021. 09. 23.
Reuters, Iranian minister meets Saudi, other Arab officials in New York – Mehr, 2021. 09. 23.
ran International, Iran's Raisi Meets First Foreign Leader As Iraqi PM Visits Tehran, 2021. 09. 12.
Arab News, Iraq and Saudi Arabia discuss security cooperation, 2021. 09. 05.
Al-Jazeera, Iran and Saudi Arabia expected to resume direct talks soon, 2021. 0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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