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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얀마, 군부 통치가 가져온 경제적, 사회적 혼란

미얀마 EMERiCs - - 2021/10/08

□ 미얀마, 최근 4주간 통화 가치 60% 하락 … 대책 없는 군부

◦ 미얀마 통화 가치, 2021년 9월 한 달 동안 60% 이상 하락
- 미얀마 통화인 짯(Kyat)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외환 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미얀마 짯의 가치는 2021년 9월에만 60% 이상 하락하였다.
- 2021년 9월 1일 미국 달러 대 미얀마 짯의 환율은 1달러당 1,695짯 이었지만, 2021년 9월 28일 기준 환율은 1달러당 2,700짯에 달했다.
- 짯의 가치가 갑작스럽게 하락한 이유는 지난 2021년 2월 1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 경제 체제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군부 쿠데타로 미얀마 국내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미얀마 내 외환보유액이 크게 감소하였다.
-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2021년 2월 1일 당시까지만 해도 달러 대비 짯 환율은 1달러당 1,395짯 정도였다.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외환 시장에서 짯의 가치는 쿠데타 이전과 비교하여 거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 미얀마의 환전소인 노던브리즈 환전소(Northern Breeze Exchange Service)는 환율 불안정으로 영업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미얀마, ‘국제 사회 도움 기다릴 수 없다’며 군부에 적극적으로 대항

◦ 2021년 9월 14일 미얀마 임시정부, 국제 사회의 도움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는 입장 표명
- 군부 정권에 대항하는 임시정부인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National Unity Government)는 국제 사회의 도움을 기다릴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 군부 쿠데타에 의해 축출된 민주주의민족연맹(NLD, National League for Democracy)과 소수 민족이 연합하여 구성한 국민통합정부는 최근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군부에 힘으로 대항할 계획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 한편 국민통합정부는 군부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무력 항전을 선언했으며, 이에 대해 국제 사회는 우려를 표명했다.

◦ 2021년 9월 25일 미얀마 승려들, 군부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 전개
- 군부 저항 세력과 군부의 군사적 마찰이 거세지는 가운데,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미얀마 승려들의 가두 시위가 개최되었다.
- 미얀마 불교계는 지난 2007년에도 군부 정권에 반대하는 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시위에 참석한 한 승려는 체포를 당하거나 총에 맞는 위험도 감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국제사회, 미얀마 사태에 대한 각기 다른 반응 내놓아

◦ 세계은행, 미얀마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예측
- 미얀마의 경제 붕괴 현상이 이어지자 세계은행(World Bank)은 최근 미얀마의 2021년 경제 성장률을 –18%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 세계은행은 미얀마의 식료품과 연료 등 생활필수품의 물가 상승률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면서, 물가 상승으로 인하여 미얀마인의 생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또한 세계은행은 미얀마의 고용 감소율이 2021년에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 동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용 부진의 일부 이유이기는 하나 사회·정치적 혼란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 조모툰(Kyaw Moe Tun) 미얀마 UN 대사, UN 총회 발언 취소
- 조모툰 대사는 미얀마 군부에 의해 축출된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정부가 UN에 파견한 대사로, 쿠데타 직후인 2021년 2월 유엔 총회에서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와 함께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가장 강력한 제재를 촉구해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 당초 조모툰 대사는 이번에 열릴 전체 총회에서 발언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조모툰 대사를 계속해서 미얀마 대표로 인정하는 대신 이번 전체 총회에서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으며, 이러한 제안에 미국이 동의했다. 
- 그 결과 조모툰 대사는 총회에 미얀마 대표로 참석은 하되 발표자 명단에서는 제외되었다. 

◦ 동남아시아 이웃 국가들, 미얀마가 합의된 평화계획 이행에 대한 유의미한 진전이 없다며 실망감 표명
- 레트노 마르수디(Retno Marsudi) 인도네시아 외무장관은 지역 회담 후 기자 회견에서 미얀마는 아세안이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제시했던 평화계획 이행에 큰 진전을 보이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아세안(ASEAN) 국가들이 실망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 또한 이전처럼 아세안 기업들이 미얀마에서 사업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 사이푸딘 압둘라(Saifuddin Abdullah)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얀마가 위기 해결을 위해 아세안 특사와의 협력을 거부할 경우 10월 개최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ASEAN ‘disappointed’ with Myanmar military’s peace commitment, 2021.10.04.
Reuter, ASEAN ministers disappointed at Myanmar junta's peace commitment, 2021.10.04.
Swissinfo, Myanmar currency drops 60% in weeks as economy tanks since February coup, 2021.09.29.
Business World, Myanmar’s junta powerless as currency drops 60% in 4 weeks, 2021.09.29. 
Aljazeera, Myanmar will not address world leaders at UN General Assembly, 2021.09.25.
France 24, Myanmar monks march against military junta, 2021.09.25.
The Irrawaddy, Int’l Community Can’t Be Relied on for Myanmar Democracy Movement or People’s Safety: NUG, 2021.09.14.
The Irrawaddy, Myanmar’s Shadow Government Prepares Evidence of Junta War Crimes, 2021.09.14.
Myanmar Now, Lethal explosion hits Mandalay checkpoint,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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