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동부유럽, 가을이 되면서 코로나19 다시 꿈틀
중동부유럽 일반 EMERiCs - - 2021/10/08
☐ 루마니아의 코로나19 상황, 다시 심각해져
◦ 루마니아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 1만 5,000명 돌파
- 2021년 10월 5일 루마니아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위기 이후 처음으로 1만 5,000명을 돌파한 1만 5,037명을 기록했다. 루마니아에서 코로나19 위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던 2020년 11~12월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약 1만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루마니아는 지금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다.
- 루마니아의 일일 신규 코로나19 사망자 수 또한 직전 코로나19 대유행 수준에 버금가는 상황이다. 10월 5일 루마니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해 252명이 사망했으며, 이는 2020년 12월 1일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사망자 수 기록이다.
◦ 루마니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30%에 그쳐
- 인구 약 1,950만 명의 루마니아는 정부에 대한 불신과 각종 가짜 뉴스 때문에 유럽연합(EU) 국가 중 두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다. 뉴욕타임스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10월 4일 기준 루마니아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성인 인구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30.41%,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의 비율은 28.41%에 불과하다.
- 특히 루마니아의 의료 인력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더욱 더 악화되고 있다. 루마니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루마니아 의료 인력의 약 4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 루마니아는 EU로부터 제공 받은 코로나19 백신을 제 시간에 국민에게 접종하지 못하자 대한민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 코로나19 백신을 정가에 판매하고 있다.
☐ EU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불가리아, 위조 백신 서류로 골머리
◦ 불가리아에서 위조 코로나19 서류가 유통됨.
- 유럽연합(EU) 내 가장 낮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불가리아에서 위조 백신 접종증과 PCR 검사지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의 SNS에서 가짜 백신 접종증이나 PCR 음성 결과지가 200~300유로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2021년 8월 10일 불가리아 보건당국은 위조 백신 접종증과 PCR 검사지를 발급한 한 연구소를 폐쇄했으나, 불가리아 정부는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위조 코로나19 서류를 소지한 불가리아인들이 늘어나자 9월 8일 그리스 정부는 불가리아에서 발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증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수사를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 불가리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20%에 머물러
- 9월 21일 갤럽 인터내셔널(Gallup International)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불가리아 국민의 약 45%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며, 이는 2020년 말과 2021년 초 진행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와 유사한 결과이다. 불가리아의 감염병 전문가인 라드카 아르기로바(Radka Argirova) 교수는 불가리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0월 4일 기준 불가리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19.4%밖에 되지 않는다. 10월 둘째 주 불가리아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아직 직전 대유행의 60% 수준인 약 2,800명에 불과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새로운 기록을 조만간 경신할 전망이다.
☐ 발트3국, 코로나19 재유행 조짐
◦ 리투아니아 정부, 코로나19 확산세에 맞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도입
- 2021년 9월 29일 리투아니아 정부는 10월 1일부터 리투아니아에서 실내 마스크 사용을 다시 의무화한다고 발표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이와 함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돌입함에 따라 원격 근로를 권장한다고 발표했다.
-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10월 6일 기준 리투아니아의 코로나19 총확진자 수는 34만 2,827명, 총사망자 수는 5,134명이다. 지난 7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약 1,750명으로 리투아니아에서 코로나19 유행이 가장 심각했던 2020년 12월과 비교해 약 50% 수준에 이르렀다.
◦ 라트비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에 근접
- 라트비아 보건당국은 10월 6일 라트비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671명을 기록해 2020년 12월 31일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라트비아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 1,671명 중 1,267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0월 5일 기준 라트비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46.7%이다.
- 라트비아 정부는 지난 8월 상당수의 직종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동시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노동자를 고용인이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법안을 제정하고자 했으나, 라트비아 국민이 이에 반발해 2009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alkan Insight, NEWS
bne IntelliNews, Lithuania reinstates face mask wearing indoors, advises working remotely, 2021.09.29.
Euronews, Latvia's plans for mandatory vaccination spark huge protests, 2021.08.19.
Euronews, Romania reports new record for COVID-19 cases amid slow vaccination rates, 2021.09.28.
Fake Vaccination Certificates Add to Bulgaria’s COVID-19 Woes, 2021.09.29.
LSM, Latvia records second-highest daily Covid-19 total so far, 2021.10.06.
Radio Free Europe, Romanian Coronavirus Infections Hit Record Daily High, 2021.09.28.
The Mayor, Lithuania reintroduces indoor masking due to Delta spread, 2021.09.30.
The Sofia Globe, Poll: Business climate in Bulgaria worsened again in September, 2021.09.29.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 크로아티아, 유로화 전환 준비 착실히 진행 | 2021-10-02 |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헝가리, 러시아와 새로 맺은 가스 공급 계약으로 우크라이나와 충돌 | 2021-10-0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