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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유럽 가스 가격상승 배경과 전망

중동부유럽 일반 윤형준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유럽팀 연구원 2021/10/19

☐ 유럽 가스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올 겨울 에너지 공급 대란 발생이 우려됨.
-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선물가 기준 2021년 9월 평균 25$/m Btu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상승

- 유럽 천연가스 저장 수준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으로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으며 겨울 난방 시즌이 다가오며 혼란이 발생한 가능성이 증가1)
ㅇ 영국에서는 에너지 공급업체 9곳이 오르는 가스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파산하는 등 피해 발생2)  

그림. 유럽 가스 가격 및 저장량 추이
자료: Economist, “What is behind rocketing natural-gas prices?”,  https://www.economist.com/graphic-detail/2021/09/20/what-is-behind-rocketing-natural-gas-prices (검색일: 2021.10.13.)


☐ 유럽 가스 가격상승은 ▲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교란, ▲네덜란드 가스전 생산 감소, ▲ 중국의 가스 수요 증가, ▲ 러시아산 가스 수입 물량 감소 및 ▲ 유럽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 (코로나19와 수요 증가) 유럽 주요국이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완화함에 따라 경제활동이 재개되며 가스 수요가 함께 증가하고 있음.

- (네덜란드 가스전 폐쇄 우려) 네덜란드 그로닝겐(Groningen)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전이 매장량 감소로 지난 5년간 생산량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였으며, 해당 지역에서 가스 생산과 연관된 소규모 지진이 지속 발생하며 조기 폐쇄 논의가 계속됨
ㅇ 그로닝겐 지역 생산 가스전은 그동안 유럽 가스의 수급의 단기 불일치를 조정하는 ‘스윙 공급자’(Swing Supplier) 역할을 수행

- (중국 가스 수요 증가) 중국의 탈 석탄발전 및 경제회복으로 가스 수요가 크기 증가하여 세계 최대 가스 수입국으로 부상하였으며, 특히 미국 및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늘리며 유럽과 수요 경쟁이 심화 
ㅇ 중국은 미국 Cheniere Energy사와 2022년부터 13년간 매년 12억 입방미터 가스 공급 계약을 체결3) 
ㅇ 중국은 러시아-중국간 가스관“파워 오브 시베리아”(Power of SIberia)를 통해 연간 가스 100억 입방 미터를 수입 중

- (러시아 가스 공급 제한) 일부에서는 러시아가 최근 완공된 노드스트림-2 가스관 가동을 촉구하며 가스관을 통한 유럽 공급 가스 물량을 기본 계약 물량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
ㅇ EU집행위는 러시아 가즈프롬이 인위적으로 전송량을 통제하고 있는지 조사 중4) 

- (유럽 에너지 전환) 유럽 주요국들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크게 증가시켰지만, 날씨상태에 따른 생산량의 변동 폭이 커지며 가스 수요가 단기간 급등 
ㅇ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가스를 ‘징검다리 에너지원’(Bridgeing energy)으로 활용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기업들이 장기 투자를 꺼리고 있어 공급을 늘릴 여부가 불투명  

☐ 유럽 지역의 가스 공급 불안정은 내년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단기적으로는 사회 불안과 현행 환경 정책의 일시적 후퇴가 있을 우려가 있음 
- 전력 및 난방요금 상승이 가시화 되며 현행 친환경 정책에 대해 불만이 증가할 수 있어 각국은 에너지 바우처 공급 등 에너지 양극화를 막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음 

- 독일과 영국은 일시적으로 석탄과 석유 발전시설 발전량을 늘리는 중이나 탄소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지속가능한 해결책은 아님 

-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생산의 친환경 전환의 속도가 수급 불안정 해결책으로 EU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기술 발전 해결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  
ㅇ 프랑스, 핀란드 및 동유럽 8개국은 원자력이 발전 에너지 주권의 대안이라는 의견을 제시

<자료: BBC. Financial Times, Eurostat, BP등> 


* 각주
1)  유럽 난방수요 40% 가까이가 에너지원으로 천연가스 및 LNG에 의존
2) BBC, “Three more energy firms go bust amid gas price rise”, https://www.bbc.com/news/business-58732683 (검색일: 2021.10.13.)
3) Reuters, “China's ENN agrees to buy LNG from U.S. Cheniere in long-term deal”, https://www.reuters.com/business/energy/chinas-enn-agrees-long-term-gas-deal-with-us-energy-firm-cheniere-2021-10-11/ (검색일: 2021.10.13.)
4) Reuters, “EU looking into complaints that Russia stoking gas price surge”, https://www.reuters.com/world/europe/eu-looking-into-complaints-that-russia-stoking-gas-price-surge-2021-10-05/ (검색일: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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