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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에콰도르, 강력 범죄 확산에 비상사태 선포까지

에콰도르 EMERiCs - - 2021/10/29

☐ 마약 범죄 확산에 스포츠 스타 사망

◦ 올림픽 메달리스트 총격 받아
- 최근 에콰도르 올림픽 육상 메달리스트 알렉스 퀴노네즈(Alex Quinonez)가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용의자로부터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알렉스 퀴노네즈 사망 현장에는 또다른 희생자 1명이 역시 총상을 입고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 에콰도르 경찰 당국은 알렉스 퀴노네즈의 시신을 현지 시각으로 2021년 10월 24일 새벽 5시경에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알렉스 퀴노네즈를 죽음에 이르게 한 용의자는 마약 관련 조직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국가적인 스포츠 스타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에콰도르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언론은 알렉스 퀴노네즈의 사망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으며, 각지에서 애도의 뜻을 담은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 정부, 강력한 응징 다짐
- 알렉스 퀴노네즈 살해 사건 소식을 보고 받은 기예르모 라소(Guillermo Lasso) 에콰도르 대통령 역시 스포츠 스타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면서, 용의자를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 살인 사건이 일어난 과야킬(Guayaquil) 지역의 파블로 아후시메나(Pablo Arosemena) 주지사 역시 마약 조직이 많은 강력 범죄를 일으키고 있으며, 과야킬 주 정부는 마약 조직과의 싸움을 이어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 한편, 유명 스포츠 스타마저 마약 조직의 범죄를 피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많은 에콰도르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민심을 달래기 위해 거듭 강력 범죄 소탕을 천명하고 있다.

◦ 강력 범죄 급증
- 2021년 들어, 에콰도르의 강력 범죄 증가 추이가 심상치 않다. 에콰도르 정부에 따르면 2021년 1~9월 사이에만 약 1,900명이 살인 사건으로 사망했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 일어난 1,400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이다.
- 이처럼 에콰도르에서 강력 범죄가 대폭 증가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마약 조직의 득세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대부분의 강력 범죄에 마약 조직이 연루되어 있으며, 이들은 살인, 강도, 강간 등 수 많은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
- 한편, 에콰도르 경찰 당국은 2021년이 아직 다 지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147톤의 마약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 정부는 압수 마약량 증가와 강력 범죄 확산이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 국가 비상사태 선포, 치안군 투입

◦ 대규모 교도소 폭동 발생
- 2021년 10월 초, 과야킬 소재 리토알(Litoral) 교도소에서 에콰도르 사상 최악의 교도소 폭동이 일어났다.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재소자 사이의 다툼으로 시작된 폭동은 사망자 120명가량이 발생한 후 종료되었다. 에콰도르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는 참수당한 피해자도 있는 등 이번 폭동의 잔혹성과 폭력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교도소 폭동이 발생하자 급히 리토알 교도소의 경찰 병력을 보강하는 한편, 해당 교도소를 비상사태 지역으로 선포했다. 동시에 폭동에 연루된 용의자를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 폭동 사건 발생 후, 에콰도르 사회교정국(National Social Rehabilitation System)은 교도소 내 폭력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기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인 상태이다.

◦ 60일 국가 비상사태 발동
- 교도소 폭동이 발생한 지 약 보름 정도가 지난 2021년 10월 18일,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긴급 기자 회견을 열고 앞으로 60일 동안 에콰도르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기예르모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이유로 강력 범죄 증가를 언급했다.
- 이에 앞으로 에콰도르는 당분간 경찰뿐만 아니라 군대까지 투입되어 길거리를 순찰하고 치안 업무를 수행한다. 에콰도르 정부는 60일 동안 약 3,600명의 군·경 병력이 에콰도르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마약 범죄 증가 사실을 함께 언급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에콰도르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의 약 70%가 마약 조직원에 의한 것이라며, 마약이 에콰도르의 안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국가의 적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 불안한 사회 정국 이어질 수도
- 에콰도르는 최근 연이은 강력 범죄와 더불어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탈세 행위를 일으켰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어지러운 정국을 지나는 모습이다.
-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시점도 전 세계 유력 인사의 탈세 행위를 담은 ‘판도라 페이퍼(Pandora Papers)’가 공개되면서 대통령 자신이 공격의 대상이 된 시기와 비슷하다.
- 아직까지는 의혹에 그치고 있지만,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야권으로부터 정치적 공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스포츠 스타의 사망 사건으로 강력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졌으며,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경제 위기도 계속되는 등, 에콰도르 정부는 수많은 난관에 직면하고 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Ecuador’s Olympic sprinter Alex Quinonez shot dead, 2021.10.24.
Coast Reporter, Olympic sprinter Alex Quiñónez fatally shot in Ecuador, 2021.10.23.
France 24, Drugs, crime and protests: Ecuador stares into the abyss, 2021.10.25.
Reuters, Ecuador's president declares 60-day state of emergency over rising crime, 2021.10.20.
DW, Ecuador declares state of emergency over crime wave, 2021.10.19.
Today Online, Ecuador's president declares 60-day state of emergency over rising crime, 2021.10.19.
El Universo, Government installs permanent technical body to reduce violence in prisons, 2021.10.07.
CNN, The war inside Ecuador's prisons, 2021.10.06.
OWP, Deadly Prison Riots In Ecuador, 2021.10.09.
AP News, Ecuador declares prison emergency after 118 killed in riot, 2021.10.01.
Aljazeera, Ecuador to pardon up to 2,000 inmates after deadly prison riot, 2021.10.01.
NDTV, Ecuador To Pardon Thousands Of Inmates After 118 Die In Worst-Ever Prison Riot, 202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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