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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중동부유럽 물가 상승률, 걷잡을 수 없이 고공 비행

중동부유럽 일반 EMERiCs - - 2021/10/29

☐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물가, 걷잡을 수 없이 상승 중

◦ 체코의 연간 인플레이션, 최근 13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나 
- 10월 12일 체코 통계청(CSO)은 2021년 9월 체코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3년 동안 기록된 인플레이션 수치 중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 6월부터 체코 국립은행(Czech National Bank)은 거침없이 상승하는 물가에 대항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체코의 인플레이션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9월 30일 체코 국립은행은 기준금리를 0.75%p나 인상하는 강수를 두면서, 체코의 기준금리는 1.5%가 되었다. 
- 체코 경제 전문가인 얀 부레시(Jan Bures)는 체코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2021년 말에는 6%에 도달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비용 상승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9월 체코의 자동차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6.0%, 전월 대비 5.3% 상승했으며, 소비자 연료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4%, 전월 대비 19.0% 상승했다.

◦ 슬로바키아의 연간 인플레이션, 최근 10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나
- 10월 14일 슬로바키아 통계청(Slovak Statistics Office)은 2021년 9월 슬로바키아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9월 슬로바키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2021년 1월 슬로바키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0.7%를 기록했으나, 매월 꾸준히 상승했으며, 2021년 9월에는 전월 대비 0.8%p 상승했다. 
- 슬로바키아 통계청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면서, 특히 에너지 가격은 5달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요식업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2.8%, 담배 가격은 15.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브라니슬라브 카르마진(Branislav Karmazin) 슬로바키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Slovakia) 연구원은 2022년 1월에는 전기와 가스 소비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올라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헝가리와 불가리아의 물가 상승률, 최근 9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나 

◦ 헝가리 국립은행, 높은 물가에 기준금리 추가 인상
- 10월 8일 헝가리 통계청(KSH)은 2021년 9월 헝가리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5.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헝가리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마지막으로 5.5%보다 높았던 적은 9년 전인 2021년 10월이다. 헝가리 통계청은 2021년 9월 헝가리의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4.4%, 서비스 가격이 3.2% 상승했으며, 식품과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core inflation)은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10월 19일 헝가리 국립은행(Hungarian National Bank)이 기준금리를 0.1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5월 헝가리의 기준금리는 0.6%였으나, 헝가리 국립은행이 다섯 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1.8%까지 상승했다. 바르나바스 비라그(Barnabas Virag) 헝가리 국립은행 부총재는 완전 고용에 가까운 헝가리의 노동시장 속에서, 임금 상승과 비용 상승이 함께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불가리아의 물가 상승률, 빠른 속도로 증가 중
- 10월 18일 불가리아 통계청(NSI)은 2021년 9월 불가리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4.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9월 불가리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전월 대비 1.1%p 올랐으며, 4.7%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최근 9년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 불가리아는 코로나19 위기가 찾아온 2020년 0%대 연간 인플레이션을 기록했으며, 심지어 2021년 1월과 2월에는 각각 –0.6%, -0.1%의 연간 인플레이션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불가리아 통계청은 2021년 9월 불가리아에서 교통 관련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6.1%, 주거 관련 비용이 5.9%, 교육 관련 비용이 5.4%, 식품 가격이 4.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2021년 9월 불가리아의 문화 및 예술 관련 비용은 전월 대비 4.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높은 물가에 상반된 대응 선택

◦ 크로아티아, 한 달 동안 기름값 동결
- 10월 14일 안드레이 플렌코비치(Andrej Plenkovic) 크로아티아 총리가 한 달 동안 크로아티아의 가솔린과 디젤 가격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경제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선택했다면서 이번 기름값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플렌코비치 총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 달 동안 크로아티아의 가솔린 가격은 1리터당 11.10쿠나, 디젤 가격은 1리터당 11쿠나로 고정된다. 
- 10월 15일 크로아티아 통계청(Croatian Bureau of Statistics)은 2021년 9월 크로아티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3.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2013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한편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수도 자그레브(Zagreb)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ZET는 경영을 위해서 자그레브의 전차와 버스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세르비아,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동결 선택
- 10월 12일 세르비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Serbia)은 세르비아의 2021년 9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1.4%p 오른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9월 세르비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인 5.7%는 2013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21년 9월 세르비아의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상승했으며, 석유 및 석유 관련 제품 가격은 16.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지만 10월 7일 세르비아 국립은행은 세르비아의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 국립은행은 전 세계적인 식품 가격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세르비아의 물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하면서도, 기준금리 대신 환매조건부채권 이율을 0.24%로 상향해 현 물가 상황과 통화 시장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세르비아 국립은행은 향후 2개 분기 동안 세르비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세르비아 국립은행이 목표로 하는 3.0±1.5% 밖에서 형성될 것이라면서, 2022년 2/4분기가 되어야 정상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alkan Insight, Croatia Freezes Petrol and Diesel Prices for 30 Days, 2021.10.15.
bne Intellinews, Annual inflation in Serbia up sharply to 5.7% in September, 2021.10.12.
bne Intellinews, Bulgaria’s inflation reaches nine-year peak in September, 2021.10.19.
bne Intellinews, Slovak inflation in September up to its highest figure in 10 years, 2021.10.15.
Hungary Today, Hungary Central Bank Raises Base Rate to 1.80%, 2021.10.19.
Hungary Today, Hungary Inflation 5.5% in September, Hungary Inflation 5.5% in September, 2021.10.08.
Nasdaq, Serbian central bank keeps main rate on hold, tightens average repo rate, 2021.10.07.
Radio Prague International, Czechia experiencing sharp rise in inflation, prices of food expected to rise, 2021.10.12.
Reuters, Hungary central bank hikes rates, vows 'decisive' fight against inflation,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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