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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10월 인플레이션 최근 6년 중 최대치 기록... 러시아은행장, “높은 인플레이션은 재앙”

러시아 EMERiCs - - 2021/11/27

☐ 러시아, 인플레이션 과열... 러시아은행, 기준 금리 인상으로 대응

◦ 러시아, 인플레이션 과열화... 10월 인플레이션 최근 6년 중 최대치
- 11월 17일 러시아 국가통계청(Rosstat)이 지난 10월 인플레이션이 8.13%를 기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 이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대치이며,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이 연초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제시하였던 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 지난 10월 가장 많이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식품(전년 대비 12%)으로, 특히 과일·채소·달걀 가격은 전년 대비 25% 상승하였다.
- 전문가들에 따르면, 러시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식품 수요 증가,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의 물가는 지난 2020년 연말부터 이어져 연초에는 5%대였던 물가 상승률이 5월 들어 6%대로 올라섰으며, 9월 7.4%, 10월 8%에 달하였다.

<그림 1> 러시아 월간 물가 상승률 추이
출처: Trading Economics (https://tradingeconomics.com/russia/inflation-cpi)


◦ 러시아 은행, 스테그플레이션 기미 보이자 연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대응
- 러시아 은행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이어지자 기준 금리를 인상하여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자 하였다.
- 2020년 러시아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조치로 인하여 주요 수출품인 석유, 가스 수요가 감소하고 경기가 침체하자 기준 금리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 러시아 은행은 2020년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자 기존 6%였던 기준 금리를 4월 27일 5.5%로 인하하였으며, 6월 29일에는 4.5%, 7월 27일에는 역대 최저치인 4.25%로 조정하였다.
- 또한 2020년 연말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가격 상한제가 실시되었음에도 러시아 은행은 인플레이션 과열이 단기적인 현상일 것으로 추정하여 2021년 4월 22일까지도 기준 금리를 4.25%로 유지하였다.
- 하지만 과열된 인플레이션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자, 러시아 은행은 4월 27일 기준 금리를 5%로 인상하였으며, 5월 인플레이션이 6%대에 접어들자 기준 금리를 6월 23일 5.5%로, 8월 11일 6.5%, 9월 29일 6.75%, 10월 26일 7.5%로 인상하였다.
- 연이은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자 11월 15일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 은행 총재는 다음 재정이사회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 나비울리아 총재는 러시아 은행이 국민의 신뢰를 잃지 않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하여 기준 금리 인상을 통해 시장에 개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였다.
- 지난 2020년 연말 러시아 정부가 가격 상한제를 시행할 때 나비울리아 총재는 국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림 2> 러시아 기준금리 추이
출처: 러시아은행(https://www.cbr.ru/eng/hd_base/KeyRate/)


☐ 러시아인들, 가장 심각한 사회 문제로 ‘물가 인상’ 꼽아

◦ 러시아인들, 설문조사에서 가격 상승 문제 심각하다고 응답
- 러시아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센터(Levada Center)가 2021년 10월에 진행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이 가장 큰 사회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물가 인상(61%)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곤화(36%), 부패와 뇌물(33%), 코로나19(32%)가 그 뒤를 이었다.
- 러시아 현지 매체인 더 모스크바 타임즈(The Moscow Times)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여 일상 제품들의 가격 인상으로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하였다.
- 전문가들은 최소 2022년 3/4분기까지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하였으며,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도 8.5%로 상향될 수 있다고 예측하였다.
- 또한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물가 상승이 러시아 국민에게 소련 붕괴, 2014년 이후 크림반도 합병으로 인한 서구의 제재와 루블 하락 등 과거 러시아가 처했던 사회경제적 혼란과 어려움을 상기시키고 있으며, 물가 대책은 정부에 대한지지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ank of Russia
Trading Economics
The Moscow Times, Russian Inflation Jumps to 8.1%, 2021.11.18.
Interfax, ЦБ повторил сигнал о возможности скорого повышения ставки, 2021.11.15.
Levada Center, ПРОБЛЕМЫ ОБЩЕСТВА, 2021.10.21.
The Moscow Times, Russia’s Inflation Rate Climbs Higher Again, 2021.07.08.
bne Intellinews, Russia's inflation up to record 6.5% in June,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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