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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 비트코인 도시 계획 발표

중남미 기타 EMERiCs - - 2021/12/03

☐ 비트코인 도시 프로젝트 공개

◦ 야심찬 계획 발표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 엘살바도르 정부가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최근 열린 비트코인 위크(Bitcoin Week) 컨퍼런스에 직접 참가하여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 비트코인 위크는 비트코인 사용을 장려하는 한편, 암호화폐에 대한 엘살바도르 시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비트코인 생태계에 더 많은 사람을 참여하도록 만들기 위해 엘살바도르 정부가 개최한 행사이다.
-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위크에 캐주얼 차림으로 참여하여 ‘젊은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엘살바도르가 경제 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 비트코인 도시는 주거, 문화, 인프라 갖춘 종합 대도시
-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시에는 우선 비트코인 채굴소가 자리잡을 계획이다. 비트코인 채굴에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도시를 세울 지역의 특성을 이용하여 전력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 비트코인 도시 건설 예정지는 엘살바도르 동남쪽 코차구아(Conchagua)로, 화산 지대에 속한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화산 지대의 풍부한 지열을 이용한 지열 발전소를 건설할 것이며, 이를 이용해 비트코인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편, 비트코인 도시는 단순한 비트코인 채굴 도시는 아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도시는 주거 지역, 종합 엔테테인먼트 시설, 대중교통 인프라에서 공항과 항구까지 다양한 복합 시설과 사회 기반 시설이 갖추어진 대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도시가 엘살바도르 국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첨단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 2022년 건설 시작, 국채 발행도
-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도시가 먼 미래의 꿈이 아닌 현실이라고 말하면서, 2022년부터 비트코인 도시 건설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엘살바도르 정부 추산에 따르면 비트코인 도시 건설에는 약 30만 비트코인, 미화로 약 17억 4,600만 달러(한화 약 2조 80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도시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900억 원)의 비트코인 채권을 발행한다고 덧붙였다.
- 또한,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도시 건설과 국채 발행 진행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록스트림(Blockstream)과 협력한다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 비트코인으로 반전 꾀하는 엘살바도르 정부

◦ 비트코인 법정 화폐 지정으로 달러 의존 탈피
- 엘살바도르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비트코인을 국가 법정 화폐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 국민은 일상생활에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하는 등 모든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
-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미국 달러를 법정 화폐로 사용했다. 이전에도 엘살바도르 고유의 법정 화폐가 없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가치를 상실하면서 미국 달러를 법정 화폐로 지정했고, 이후 오랜 기간 미국 달러가 엘살바도르에서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 하지만 타국의 화폐를 법정 화폐로 삼게 된 엘살바도르는 자연히 경제적으로 미국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되었다. 특히, 미국의 통화 정책이나 금리 정책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게 되면서 엘살바도르의 경제적 자립도가 크게 낮아졌다.
-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게 된 것도 미국의 정책 변화의 영향에서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 중남미의 경제 대국 꿈꾸는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위크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도시 건설 계획을 알리면서, 앞으로 엘살바도르에서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다른 세금은 모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국민이 부유해질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타 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국가적인 사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앞으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는 나라가 늘어날 것이며, 이에 비트코인을 찾는 사람들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 엘살바도르가 이러한 비트코인을 선점하면 막대한 국가적 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구상이다.

◦ 국가적 실험, 관망세도 많아
-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하고,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도시까지 발표한 엘살바도르의 행보는 분명히 파격적이다.
- 하지만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 법정 화폐 사용은 위험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법정 화폐 사용은 경제 구조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도 있다. 나이브 부켈레의 실험적인 행보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ink Geoenergy, El Salvador to build city financed by bitcoin and powered by geothermal, 2021.11.22.
Bezinga, El Salvador To Build First Bitcoin City, Use $500M Of Planned $1B Bond, 2021.11.21.
Wall Street Journal, El Salvador to Issue ‘Bitcoin Bond’ in 2022, 2021.11.22.
Crypto Currency, Venezuela, An Oil-Rich Nation, Is Becoming A Hub Of Bitcoin Mining. Find Out Why, 2021.09.09.
Euro News, In a crumbling economy, Venezuela’s cheap electricity is a blessing for its Bitcoin miners, 2021.09.04.
Buenos Aires Times, Cheap electricity a boon for bitcoin mining in cash-strapped Venezuela, 2021.09.01.
AP News, Early stumble as El Salvador starts Bitcoin as currency, 2021.09.08.
BBC, Bitcoin crashes on first day as El Salvador's legal tender, 2021.09.08.
Market Watch, ‘Bitcoin Day’ in El Salvador ushers in the promise and peril of crypto, 2021.09.07.
NBC News, A ‘Bitcoin City’ in El Salvador inspired by ancient Greeks? Here’s a reality check, 2021.12.01.
Economic Times, The bigger picture: What does El Salvador’s Bitcoin city mean for the global crypto market?,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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