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폴란드, 고물가와 난민 문제로 내우외환

폴란드 EMERiCs - - 2021/12/03

☐ 폴란드, 20년 만에 연간 인플레이션 최고치 경신

◦ 폴란드, 역대급 인플레이션 기록
- 10월 29일 폴란드 통계청(GUS)은 2021년 10월 폴란드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9%p 상승하면서 6.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10월 폴란드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00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 전문가들은 폴란드의 인플레이션이 연말에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11월과 12월에는 7%가 넘는 연간 인플레이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의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와 식품으로, 폴란드 통계청은 2021년 10월 폴란드의 기름값이 전년 동기 대비 33.9%, 식품과 비주류 가격이 4.9%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 11월 3일 폴란드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Poland)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고자 했다. 폴란드 국립은행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면서 폴란드의 기준금리는 1.25%가 되었다. 아담 글라핀스키(Adam Glapinski) 폴란드 국립은행 총재는 폴란드 국립은행이 목표로 하는 인플레이션 범위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폴란드 정부,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 도입
- 폴란드 정부는 유럽연합(EU) 법에서 가능한 최대 수준으로 에너지세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폴란드의 에너지세 인하는 2022년 1월 1일부터 석 달 동안 이어지며, 기름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23%에서 8%로, 전기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23%에 5%로 인하될 예정이다. 또한 폴란드 정부는 연료에 포함된 소비세와 환경세 또한 2022년 1월 1일부터 다섯 달 동안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 이와 함께 폴란드 정부가 최대 100억 즈워티(한화 약 2조 8,725억 원) 규모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소득에 따라 2022년에 두 차례 가구별로 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는 가구당 분기별로 약 140즈워티(한화 약 4만 원)의 혜택을 볼 것이며, 폴란드 국민이 전례 없는 인플레이션을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수 개월 째 지속되고 있는 폴란드-벨라루스간 난민 문제

◦ 폴란드 정부, 난민 입국 불허 고수
- 12월에도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수천 명의 난민이 폴란드와 벨라루스 국경지역의 숲속에 고립되어 있다. 난민들은 눈을 맞으면서 영하의 날씨 속에서 제한적인 보급품에 의존한 채 지내고 있으며, 폴란드를 비롯해 국경에서 난민과 대치 중인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는 난민의 입국을 절대 불허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한편 10월 29일 폴란드 상원이 3억 5,000만 유로(한화 약 4,773억 원) 규모의 벨라루스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승인했다. 폴란드 정부는 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에 총연장 100km 규모의 장벽을 설치해 벨라루스로부터 폴란드로 들어오려는 이민자들을 막을 계획이다.

◦ 폴란드 정부, 난민에 반대하는 극우세력 집회 간접적으로 용인
- 11월 11일 폴란드 독립기념일에 수천 명의 폴란드 극우 세력 지지자들이 수도 바르샤바(Warsaw)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폴란드 정부가 벨라루스와 현재 벌이고 있는 국경 분쟁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바르샤바시장은 바르샤바에서 파시즘은 고개를 들 수 없다면서 이번 집회의 개최를 불허했지만, 우익 성향의 폴란드 정부는 바르샤바시의 결정을 뒤엎고 이번 집회를 허가했다. 전문가들은 폴란드 정부가 극우 세력의 손을 빌려 폴란드의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여주기 위한 시위를 허가했다고 평가했다. 2018년 독립기념일 당시 폴란드 대통령과 총리는 극우 세력과 함께 민족주의적, 반유대주의적 행진에 참가한 바 있다. 

☐ 폴란드 거시 경제, GDP는 성장, 환율은 불안

◦ 2021년도 3/4분기 폴란드 경제, 5.1% 성장
- 11월 12일 폴란드 통계청(GUS)은 2021년도 3/4분기 폴란드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5.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타데우시 코신스키(Tadeusz Koscinski) 폴란드 재무부 장관은 최근 폴란드의 경제 성적은 폴란드 경제가 코로나19 위기로부터 회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발언했다. 코신스키 장관은 또한 폴란드 통계청이 발표한 수치가 시장의 전망보다 더 높게 나왔다면서, 폴란드 경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폴란드의 2021년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4.9%로, 2022년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5.2%로 전망했다. 코신스키 장관은 2022년과 2023년에 폴란드 경제는 정부의 세제 혜택을 비롯한 가계 부담 절감 정책 덕분에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큰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 폴란드 환율,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해 크게 상승
- 벨라루스와의 국경 충돌로 인해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폴란드 즈워티화가 외환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1월 23일 즈워티화의 환율은 1유로당 4.70즈워티를 기록하면서 최근 12년 중 가장 높은 환율을 기록했다. 11월 24일 즈워티화의 달러화 환율은 1달러당 4.19즈워티를 기록해 2021년 초와 비교해 14%가량 상승했다. 
- 글라핀스키 총재는 외환 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즈워티화가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폴란드 정부 예산의 부채가 외화로 구성되어 있다면서 즈워티화의 약세가 부채 부담을 높인다고 발언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P, Poland’s far right demands strong borders in Belarus crisis, 2021.11.11.
bne IntelliNews, Polish inflation accelerates to 6.8% y/y in October, flash estimate shows, 2021.11.02.
DW, Poland to cut fuel and energy taxes in 'anti-inflation shield', 2021.11.25.
Euronews, Poland's senate approves €350 million wall along Belarus border, 2021.10.29.
Nasdaq, Poland's Q3 GDP at 5.1%, above forecast, 2021.11.12.
Nasdaq, Polish c.bank surprises with biggest rate hike since 2000, 2021.11.03.
Reuters, Poland limits on access to Belarus border as migrant crisis simmers, 2021.11.30.
The First News, Inflation may reach 8 percent by end-year, gov't says, 2021.11.02.
The First News, Poland offers tax-cut package to ease inflation, 2021.11.25.
The First News, Poland's GDP growth signals economy's strength – FinMin, 2021.11.12.
The Guardian, ‘People treated like weapons’: more deaths feared at Poland-Belarus border, 2021.10.31.
The Guardian, Far right leads Warsaw march of ‘patriots’ as Polish border crisis simmers, 2021.11.11.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