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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카타르, 증가한 재정 수입으로 월드컵 준비 박차...월드컵 이후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

카타르 EMERiCs - - 2021/12/17

☐ 카타르, 2022년도 예산안 공개

◦ 카타르 정부, 월드컵 준비 비용이 포함된 예산안 발표
- 12월 7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Sheikh Tamim bin Hamad Al-Thani) 카타르 국왕이 2022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번 예산안에 따른 총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2,043억 리얄(한화 약 65조 8,601억 원)에 달한다.
-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준비 비용이 예산안에 포함됨에 따라 재정 지출 규모가 증가했다. 카타르 정부는 재정 적자가 83억 리얄(한화 약 2조 6,756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 카타르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건설 및 개발 프로젝트에 740억 리얄(한화 약 23조 8,613억 원)이 배정되었다. 한편 교육 부문 예산은 전체 예산안의 8.7%, 보건 부문 예산은 9.8%를 차지한다.

◦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재정 수입 증가 예상
- 카타르 정부는 2022년도 평균 유가가 2021년도의 배럴당 40달러(한화 약 4만 7,316원)보다 증가한 배럴당 55달러(한화 약 6만 5,07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에 따라 재정 수입은 전년보다 22.4% 증가하여 1,960억 리얄(한화 약 63조 1,845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국제금융협회(The Institute of International Finance)는 2022년도 카타르가 재정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유가 수준인 재정균형유가(Fiscal Breakeven)를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중 가장 낮은 배럴당 44달러(한화 약 5만 2,056원)로 전망했다.
  
☐ 카타르, 월드컵 개최로 관광업 성장 기대 

◦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관광 인프라 확대
-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으로 약 120만 명의 관광객이 카타르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이 개최되는 2022년도 11월까지 관광객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 등 숙박시설 105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 2021년 3/4분기까지 건설된 호텔 객실은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2만 9,200실로, 2022년 11월까지 호텔 객실 수를 총 5만 실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카타르 정부는 호텔에 더해 크루즈 선박과 공유 빌라 및 아파트 6만 4,000실을 포함하여 월드컵 개최 전까지 총 13만 실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그러나 예정된 숙박시설 수가 방문객을 수용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목표한 객실 수를 월드컵 개최 이전까지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카타르 정부, 월드컵이 관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카타르 정부가 발표한 카타르 국가 비전 2030(Qatar’s National Vision 2030)에는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율을 12%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위해 카타르 관광 전략 2030(Qatar Tourism Strategy 2030)이 추진되고 있다.
-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최가 코로나19 유행으로 타격을 입은 카타르 관광업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카타르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비율은 전체 고용인구의 12.5%에 달했으며 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10.4%에 달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고용 비율은 10.2%,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5%로 감소했다. 
- 한편 다녤 레이헤 카타르 조지타운 대학교(Georgetown University Qatar) 방문 교수는 이웃 걸프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가 여전히 냉랭한 상황에서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대외적 이미지 개선과 소프트파워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 월드컵 개최가 카타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전망 존재

◦ 월드컵 준비를 위한 막대한 예산, 카타르 정부에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필요한 경기장 건설과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은 약 3,000억 달러(한화 약 355조 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막대한 재정 지출이 장기적으로 카타르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 앤드루 짐발리스트(Andrew Zimbalist) 스미스 칼리지(Smith College) 교수는 월드컵 개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현명하지 않은 계획이며, 긍정적인 경제 효과 창출에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 사이먼 채드윅(Simon Chadwick) 에밀리온 비즈니스스쿨(Emlyon Business School) 교수는 월드컵 개최 준비에 투입한 금액을 2,400억 달러(한화 약 283조 9,920억 원)로 추산하고, 이 금액을 회수하려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았다.

◦ 월드컵 개최 이후의 운영 방안에 대한 지적도 제기
-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 개최 준비를 위한 투자가 인프라 구축, 일자리 창출, 관광업 활성화를 촉발하여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채드윅 교수는 카타르가 월드컵 이후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구체적인 계획을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 부동산 전문 컨설팅 기업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 연구팀장인 조니 아처(Johnny Archer)는 선수촌과 관광객을 위해 건설된 숙박시설과 주택이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는 카타르 부동산 시장에 큰 충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 채드윅 교수는 카타르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구축된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찾지 못한다면 대규모 스포츠 경기를 개최한 이후 경제 침체에 빠진 다른 나라의 선례를 따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Qatar approves $56.13 bln budget for 2022, 2021. 12. 07.
The Peninsula, Impressive growth in tourism, 2021. 12. 07.
The Peninsula, Total Qatar budget expenditures amount to QR 204.3 bn in 2022: Minister, 2021. 12. 07.
iNews, Qatar’s World Cup 2022 an ‘act of economic madness’ that will leave the state worse off, experts claim, 2021. 11. 21.
Reuters, Soccer fans could face accommodation shortage at Qatar’s World Cup, 2021. 11. 18.
The Peninsula, Travel and tourism contributed QR42.7bn to Qatar’s GDP in 2020, 2021. 11. 01.
S&P Global Platts, Gulf fiscal breakeven oil prices to drop in 2022 on higher crude output, govt spending: IIF, 202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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