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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루마니아, 유로화 도입 시점 2029년으로 미뤄질 듯

루마니아 EMERiCs - - 2021/12/24

☐ 루마니아의 유로화 도입 시점, 2029년까지 늦춰질 전망

◦ 루마니아 국립은행, 유로화 도입 가능 시점을 대폭 늦춰
- 루마니아 국립은행(National Bank of Romania)은 루마니아의 유로화 도입 시점이 2029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 국립은행은 루마니아가 유로존(Eurozone)에 가입하기 위한 거시 경제적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플로린 게오레게스쿠(Florin Georgescu) 루마니아 국립은행 제1부총재는 2007년 루마니의 유럽연합(EU) 가입 이후 루마니아 정치권의 의지 부족으로 인해 루마니아의 유로화 도입이 지연되었다고 지적했다. 루마니아는 당초 2014년에 유로존 가입을 목표로 했으나, 2019년, 2024년으로 두 차례 목표 시점을 연장한 바 있다. 

◦ 루마니아, 유로존 가입을 위한 사전 단계 진입하기 어려워
- 루마니아는 2015~2017년 유로존 가입의 직전 단계인 신환율조정기구(ERM2) 단계에 돌입할 조건을 모두 갖췄었으나, 현재는 EU가 요구하는 대부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이다. EU가 요구하는 조건에는 가격 안정성, 건전한 공적 재정, 환율 안정성 등의 거시 경제적 지표와 유럽 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이 활동할 수 있는 법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 2020년 유럽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루마니아의 물가 상승률은 3.7%로 유럽 중앙은행의 요구 조건인 1.8%를 초과했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예산 적자 비율 또한 4.3%로 요구 조건인 3.0%를 초과했다. 이와 함께 루마니아 정부는 유럽 중앙은행이 요구하는 법적 환경을 아직 조성하지 못했다. 

◦ 루마니아 국민, 유로존 가입에 긍정적
- 유럽연합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가 주관해 진행하는 설문조사인 유로바로미터(Eurobarometer)에 따르면 2021년 루마니아 국민의 약 75%가 유로화 도입에 찬성했다. 이는 2020년 63%의 루마니아 국민이 유로화 도입에 찬성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 하지만 루마니아 국민의 약 27%만 루마니아가 유로화를 도입할 준비가 되었다고 평가했고, 69%의 국민은 루마니아의 현 상태를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2020년과 비교했을 때, 루마니아의 현 상황을 회의적으로 보는 국민의 비율은 약 7%p 더 증가했다.
- 한편 63%에 달하는 루마니아 국민은 유로화 도입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루마니아 국민의 약 44%는 유로화 도입으로 인해 루마니아 정부가 경제 정책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51%는 이와 같은 주장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 루마니아 거시 경제적 지표, 긍정적이지 못해

◦ 2021년도 3/4분기 루마니아 경제 성장률, 7.4% 기록
- 12월 7일 루마니아 통계청(INS)은 2021년도 3/4분기 루마니아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4%, 직전 분기 대비 0.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 통계청은 2021년 1~9월 루마니아의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 2021년도 3/4분기 루마니아 경제 성장의 원동력은 농업으로, 2021년도 3/4분기 루마니아의 농업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성장하면서, 7.4%의 성장률 중 2.6%p를 담당했다. 루마니아 경제 전문가들은 루마니아의 경제가 예상보다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21년도 4/4분기에는 경제 성장률이 더욱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농업을 제외한다면 2021년도 3/4분기의 루마니아 경제는 직전 분기보다 위축되었을 것이라며,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을 지적했다. 

◦ 루마니아의 경상수지,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아
-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의 루마니아의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은 6.9%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의 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과 비교해 2.2%p 상승했다. 루마니아의 경상수지는 2015년 중반 이후 지금까지 계속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고, 그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루마니아 경상수지 적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역수지 적자의 증가 때문이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의 루마니아 무역수지 적자는 약 223억 유로(한화 약 29조 9,839억 원)를 기록했다. 

◦ 루마니아 인플레이션, 여전히 7% 넘어
- 12월 14일 루마니아 통계청은 2021년 11월 루마니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전월 대비 0.1%p 하락한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2021년 3월 마지막으로 하락한 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 루마니아 정부가 폭등하는 에너지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 주거용 전기와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보조금 제도 등을 도입하면서 2021년 11월 루마니아의 전기 가격이 전월 대비 12.2% 하락했다. 한편 같은 기간 루마니아의 연료 가격은 전월 대비 1.7%, 천연가스 가격은 2.3%, 난방비용은 10% 상승했다. 
- 루마니아 국립은행은 2022년 루마니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최대 8.6%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루마니아의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연결되면서 2021년 10월에도 루마니아의 제조업 생산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6.8% 상승한 바 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ne IntelliNews, Romania to postpone euro adoption target until 2029, 2021.12.16.
bne IntelliNews, Romania’s current account deficit hits 6.9% of GDP in 12 months to October, 2021.12.15.
European Central Bank, Convergence Report, 2020.06.10.
European Council, Conditions for joining the euro area: convergence criteria.
Romania-Insider, Romania confirms disappointing GDP growth in Q3, 2021.12.08.
Romania-Insider, Romania to set 2029 as deadline for adopting euro, 2021.12.16.
Romania-Insider, Romanians want to adopt the euro, although they admit they are not ready,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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