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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OPEC+,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감소에 따라 증산 유지 결정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2/01/14

☐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 감소하며 OPEC+,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

◦ OPEC+, 기존 증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
- 1월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는 기존 증산 규모를 2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OPEC+는 지난 8월부터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고 있다.
- 기존 증산 합의를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2020년 하루 1,000만 배럴에 달하던 감산 규모는 2022년 9월이면 감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유가 인상을 우려하며 산유국에 추가 증산을 요구해온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및 다른 OPEC+ 국가의 증산 유지 결정이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환영의 뜻을 보냈다.

◦ OPEC+ 국가, 오미크론 변이가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
- OPEC+ 국가들이 증산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의 배경에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와 원유 수요량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OPEC+ 국가는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와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고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알렉산드르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에너지 담당 부총리는 OPEC+ 국가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감염자 수가 폭등하는 상황에서도 입원율은 낮기에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밝혔다.
-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 소속 경제학자인 캐롤린 베인(Caroline Bain)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는 원유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수준의 봉쇄나 여행 제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차기 OPEC 사무총장, 2022년 말에는 원유 수요 회복 전망

◦ 차기 OPEC 사무총장, 회원국 사이 합의 준수를 우선시하겠다고 발표
- 1월 3일 OPEC은 쿠웨이트 출신의 하이탐 알가이스(Haitham al-Ghais)를 차기 사무총장으로 선출했다. 8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알가이스 차기 사무총장은 OPEC이 지난 2020년 4월 러시아 등 OPEC+ 국가들과 맺은 점진적 증산에 관한 합의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알가이스 차기 사무총장은 앞으로 OPEC+ 장관 회의를 보조하여 원유 시장을 분석하고 원유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합동실무위원회(JTC, Joint Technical Committee)와 합동장관급감독위원회(JMMC, Joint Ministerial Monitoring Committee) 역할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 쿠웨이트 외교부에서 재직한 경험이 있는 알가이스는 OPEC 내부 회원국 사이의 의견 차이, 특히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산유국 사이의 대립 구도를 중재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이에 더해 OPEC 사무총장은 원유 생산량이 많은 걸프 산유국 출신 인물보다는 걸프 산유국을 견제할 수 있는 소규모 원유 생산국 출신 인물이 맡곤 했다는 점에서 알가이스의 선출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 예로 모함마드 바르킨도(Mohammad Barkindo) 현 OPEC 사무총장은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 2022년도 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원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제기
- 지난 2021년 12월 OPEC은 2022년도 1/4분기 원유 수요량이 하루 9,913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1월 내놓은 전망치보다 111만 배럴 늘어난 수치다. OPEC은 2021년도 4/4분기에 나타난 원유 수요 회복 추세가 2022년도 1/4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 2022년도에는 일일 원유 수요량이 415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OPEC은 또한 2022년도 3/4분기면 세계 원유 수요량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인 하루 1억 배럴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알가이스 차기 사무총장 또한 1월 3일에 2022년 말이면 세계 원유 수요량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산유국 내 정치적 불안정과 일부 산유국의 제한된 생산력은 유가 안정에 걸림돌로 작용 

◦ 산유국의 정치적 불안이 유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제기
- 카자흐스탄의 정치 혼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립과 같은 산유국 내의 정치적 불안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가져와 유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1월 6일 유가는 카자흐스탄 국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우려로 2% 상승한 바 있다.
- 헬리마 크로프트(Helima Croft) 글로벌 투자전문기업 RBC 캐피탈마켓(RBC Capital Markets) 원자재전략팀 팀장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립으로 인해 유럽 시장에 대한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다면 국제 에너지 시장에 큰 파문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 일부 산유국의 낮은 생산력, 추가 증산에 걸림돌로 작용
- OPEC+가 추가 증산을 결정하더라도 일부 산유국은 추가 증산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2021년 하루 130만 배럴을 생산하던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파이프라인과 유전 설비 노후화로 인해 현재 하루 72만 9,000배럴까지 떨어진 상황이며, 나이지리아 역시 OPEC+ 국가 사이에 합의된 양보다 적은 양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 스웨덴의 금융기업 SEB 은행(SEB Bank)의 수석 원자재 분석전문가인 비야르네 시엘드로프(Bjarne Schieldrop)은 12월에 러시아가 증산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러시아의 생산량이 이미 최대치에 이르렀고 추가 생산 여력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BC, Oil prices rise on renewed risk appetite, tight OPEC supply, 2022. 01. 11.
Reuters, Oil extends rally on Kazakhstan unrest and Libyan outages, 2022. 01. 07.
Reuters, OPEC+ decision reflects easing concern of oil surplus, Omicron risk, 2022. 01. 05.
Al-Jazeera, OPEC+ sticks with plan to gradually boost output, despite Omicron, 2022. 01. 04.
Arab News, OPEC+ sticks to output target despite US pressure, 2022. 01. 04.
CNBC, OPEC+ agrees oil output hike from February as omicron Covid cases soar, 2022. 01. 04.
CNN, OPEC and its allies agree to keep pumping more oil, 2022. 01. 04.
France 24, OPEC, allies agree on another modest oil output hike, 2022. 01. 04.
Reuters, OPEC's incoming top official says keeping OPEC+ pact is top priority, 2022. 01. 04.
Reuters, OPEC's new secretary general says demand to return to pre-pandemic levels by end-2022 - Al Arabiya, 2022. 01. 04.
Al-Jazeera, OPEC taps Kuwait’s Haitham al-Ghais as its next public face, 2022. 01. 03.
Reuters, OPEC upbeat on 2022 oil demand, says Omicron impact to be mild, 2021.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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