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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사망 2주기 속 고조되는 중동 긴장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EMERiCs - - 2022/01/14

☐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사망 2주기를 맞아 보복 천명

◦ 이란 대통령, 혁명수비대 사령관 사망에 대한 보복 천명
- 1월 3일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은 2020년 1월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Quds Force)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에 대한 복수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햇다.
- 라이시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란 혁명과 용기, 합리성의 상징이라고 언급하며 솔레이마니 사살을 명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다면 이란이 직접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 역시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해 철저히 복수할 것이며 살해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선언했다.

◦ 이란, UN에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미국에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
- 이란 정부는 UN 총회에 보낸 서한에서 결의안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한 미국 정부를 규탄하고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움직일 것을 촉구했다. 이란 정부는 또한 미국의 행동이 국제법과 협약을 무시한 독단적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 지난 2021년에는 이란은 인터폴(Interpol)에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고위급 관계자를 적색수배명단에 올릴 것을 요청한 바 있다.
- 한편 이란 사법부는 솔레이마니 사살과 관련되어 미국인 74명을 포함한 총 127명의 혐의자 명단을 확보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 친이란 무장조직, 잇따라 군사 도발 감행하며 긴장 고조

◦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 기지를 대상으로 한 로켓포 공격 발생
- 솔레이마니 살해 2주기를 맞은 가운데 중동 내 미군을 노린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1월 3일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의 미군 기지가 폭발물이 장착된 무인기 공격을 받은 데 이어 1월 5일에는 다시 다섯 발의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 무인기와 로켓포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 누가 공격을 했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조직이 솔레이마니 살해 2주기를 맞아 미국에 보복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한편 시리아에서도 미국 주도 연합군이 주둔한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가벼운 피해를 입었으며, 연합군은 이번 공격이 친이란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예멘 후티 반군, 홍해에서 UAE 선박 나포
- 1월 3일 예멘 후티 반군은 무기를 적재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적 선박을 홍해에서 나포했다고 밝혔다. 야히아 사리(Yahia Saree) 후티 반군 대변인은 UAE 선박이 허가 없이 무단으로 예멘 영해에 들어왔으며 적대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주도로 구성된 연합군 측은 후티 반군이 UAE 선박을 나포했음을 확인하며 후티 반군의 해적 행위를 규탄했다. 연합군 측은 해당 선박이 군수 물자를 싣고 있었다는 후티 반군의 주장을 반박하며 선박에 실려 있던 것은 소코트라(Socotra)섬에서 해체된 사우디 야전병원에서 반출된 의료기기 등이었다고 밝혔다.
- 이에 대해 후티 반군이 선박에 실려 있던 무기와 군사용 차량 등으로 추정되는 화물의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선박이 무기를 운송하고 있었다고 주장하자 사우디 측은 후티 반군이 선박에 무기를 밀반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 예멘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후티 반군과 정부군 사이의 내전이 진행 중이며, 2014년 후티 반군이 예멘 수도 사나를 점령하자 2015년 사우디-UAE 주도 연합군이 후티 반군을 축출하기 위해 내전에 개입했다.

☐ 레바논 친이란 정파, 사우디를 테러리스트로 비난하며 레바논-사우디 긴장 고조

◦ 레바논 헤즈볼라(Hezbollah) 지도자, 사우디를 테러리스트로 비난
- 1월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망 2주기 행사에서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Hassan Nasrallah)는 사우디가 전 세계에 이슬람국가(IS) 조직을 포함한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조직을 퍼뜨리는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했다. 이는 헤즈볼라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살만(Salman) 사우디 국왕의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 이에 대해 1월 6일 왈리드 부하리(Waleed Bukhari) 레바논 주재 사우디 대사는 “사우디와 레바논의 관계는 무책임하고 터무니없는 발언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로 긴밀하다”고 언급하며 나스랄라의 비난에 대응하지 않았다.

◦ 레바논, 헤즈볼라와 걸프 국가 사이의 대립 속에서 갈등
- 나집 미카티(Najib Mikati) 레바논 총리는 나스랄라의 발언은 레바논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며, 레바논 정부는 다른 아랍 국가, 특히 걸프 국가를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미카티 총리는 헤즈볼라와 나스랄라가 레바논과 다른 아랍 국가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켜 레바논과 레바논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종파주의적, 정치적 목적에 따른 증오의 수사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 사우디는 지난 2021년 11월 조지 코르다히(George Kordahi) 레바논 정보부 장관이 걸프 국가의 예멘 내전 개입을 비판하자 레바논산 물품 수입을 금지하여 경제난에 시달리는 레바논을 강하게 압박한 바 있다.
- 헤즈볼라의 동맹 정치 세력인 자유애국운동(Free Patriotic Movement) 소속의 레바논 대통령인 미셸 아운(Michel Aoun) 또한 레바논에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개입하여 레바논과 걸프 국가 사이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중동 내 친이란 세력과 반이란 진영 사이 갈등은 레바논 국내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eustche Welle, Lebanon's PM to Hezbollah: 'For God's sake, have mercy', 2022. 01. 08.
Reuters, Series of rocket attacks target military bases near Baghdad airport, western Iraq –military, 2022. 01. 06.
Al-Jazeera, Drone attack on Iraq base foiled, 2nd one in 24 hours: Coalition, 2022. 01. 04.
Reuters, Iran vows revenge for Soleimani killing if Trump not put on trial, 2022. 01. 04.
Voice of America, Lebanon’s Hezbollah Leader Criticizes Saudi Arabia, Deepening Rift, 2022. 01. 04.
Al-Jazeera, Yemen: Houthis seize UAE vessel carrying ‘military supplies’, 2022. 01. 03.
Al-Jazeera, Iran calls for UN action on US over killing of Qassem Soleimani, 2022. 01.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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