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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계속되는 강력 범죄…관광업 피해 우려까지

멕시코 EMERiCs - - 2022/01/28

☐ 초강력 범죄 연달아 발생해

◦ 언론인 3명 잇따라 살해
- 2022년 들어 멕시코에서 언론인 3명이 연이어 살해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참극은 범죄 취재 전문 기자 호세 루이스 감보아(Jose Luis Gamboa)가 베라크루스(Veracruz)시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하면서 시작되었다. 
- 베라크루스시는 멕시코에서 범죄율과 강력 범죄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감보아 기자는 평소 베라크루스시를 중심으로 취재 활동을 벌였다. 감보아 기자는 사망 직전 베라크루스시 조직 범죄에 대해 조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감보아 기자가 사망하고 불과 일주일 정도 후, 이번에는 티후아나(Tijuana)시에서 역시 범죄 사건을 위주로 취재하던 마르가리또 에스키벨(Margarito Martinez Esquivel) 기자가 총에 맞아 숨졌다. 
- 에스키벨 기자는 기자이자 사진작가로, 평소 해외 언론과도 협력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에스키벨 기자의 사망 현장에는 그의 부인도 함께 있었는데, 남편이 총에 맞아 숨지는 순간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 에스키벨 기자 사망 후 또다시 일주일 후, 역시 티후아나시에서 로데스 맬도나도 로페스(Lourdes Maldonado López)라는 이름의 여기자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로페스 기자는 수년 전까지 멕시코 최대 TV 네트워크 텔레비사(Televisa)에서 근무했으며, 여러 조직 범죄를 보도했다.
- 로페스 기자는 이전에도 집밖으로 나서자마자 자신의 차량을 겨냥한 총격을 받은 바 있으며, 약 3년 전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대통령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조치는 없었고 끝내 조직 범죄단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고 사망에 이르렀다. 

◦ 캐나다계 외국인 관광객 2명, 휴양지 리조트에서 총기에 사망
- 한편, 멕시코 동남부 휴양 도시 킨타나로오(Qintana Roo)의 리조트 엑스카레트(Xcaret)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킨타나로오 경찰 당국에 의하면 희생자는 캐나다계 관광객으로, 최근 멕시코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킨타나로오는 동쪽으로 카리브해 해안을 두고 있으며, 쿠바를 비롯해 벨리즈, 온두라스, 과테말라와 같은 다른 중남미 국가는 물론 미국 플로리다와도 지리적으로 인접한 멕시코의 대표 휴양 도시 중 하나이다.

<킨타나로오 및 인근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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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출처: Google


- 리조트 CCTV를 통해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캐나다 경찰 측은 용의자가 이전에도 강도, 마약, 무기 사용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킨타나로오 경찰에 알려왔다. 또한, 총격으로 사망한 희생자 2명도 범죄 이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 전국적으로 치안이 좋지 못한 멕시코이지만, 적어도 관광지만큼은 상당히 강력한 치안 수준을 보였기에 이번 사건은 상당히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주요 휴양지에서 외국인이 대낮에 총격을 당했으며, 그러한 범죄 행위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어떠한 안전 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
- 멕시코에서 관광업에 종사 중인 캐나다계 현지인들도 휴양지에서 발생한 총기 살해 범죄가 예사롭지 않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치안 문제, 관광업에도 영향 줄 수 있어 

◦ 관광업 비중 높은 멕시코 경제
- 멕시코는 국가 경제에서 관광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나라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난 2020년을 제외한 최근 10년 사이, 관광업은 매년 멕시코 GDP의 8% 이상을 담당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에는 멕시코의 관광업이 크게 위축되었고, 그 결과 연간 GDP에서 관광업 비중이 6%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 멕시코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업 재개에 안간힘을 쏟았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 북부 지역 주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했다. 이는 멕시코가 코로나19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미국의 멕시코 출입국 제한을 해제하기 위해서였다.
- 또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후에도 국경 봉쇄를 가능한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가 경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업을 위한 조치이기도 했다.

◦ 멕시코 정부, 휴양지 칸쿤 지역 보안 강화 위한 보안 부대 창설
- 한편, 약 2개월 전인 2021년 11월에도 킨타나로오 툴룸(Tulum)시에서 관광객 2명이 괴한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툴룸시와 인접한 또 다른 유명 휴양지인 칸쿤(Cancun)시에서는 갱단 사이의 총격이 일어나며 관광객이 황급히 도망치는 사건도 일어났다.
- 관광지 치안 문제가 대두되자 멕시코 정부는 칸쿤과 툴룸을 비롯한 주요 휴양지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관광지 보안 부대를 창설한다고 밝혔다. 루이스 곤잘레스(Luis Cresencio Sandoval Gonzalez) 멕시코 국방부 장관은 이 같은 사실을 직접 발표하며, 새로 만들 보안 부대는 주 방위군 산하 부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와 더불어 멕시코군은 향후 다른 관광지도 치안 상황에 따라 이와 유사한 보안 부대를 창설하여 주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곤잘레스 장관은 보안 부대가 임시 조직이 아니며, 임무 지역에 영구 주둔할 계획이라고 알려 멕시코 정부가 관광지 치안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고질적인 치안 문제 계속...깊어가는 정부의 고민
- 전반적으로 치안이 우수하다고 볼 수 없는 멕시코이지만, 적어도 관광지의 치안 수준은 멕시코 다른 지역에 비해서 높다고 평가받았다. 
- 그러나 최근 발생한 강력 범죄로 인해 멕시코 정부는 이제 겨우 회복을 시작하려는 관광업에 부정적인 여파를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칸쿤 등에 주 방위군 직속 치안 부대 창설까지 결정한 것은 그만큼 관광 산업이 멕시코 경제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사회 치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멕시코 정부이지만, 앞으로도 멕시코 정부의 시름은 쉽게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Guardian, Two journalists exposing Mexico’s corruption and drug violence murdered within one week, 2022.01.18.
ABC News, Mexico news photographer killed; reporter slain last week, 2022.01.18.
Voice of America, Mexican Journalist Shot Dead Outside Home in Border City of Tijuana, 2022.01.18.
Aljazeera, Second Mexican journalist killed in Tijuana in less than a week, 2022.01.22.
BBC, Mexico violence: Third journalist killed this year, 2022.01.24.
The Guardian, Third Mexican journalist killed this year as press corps faces murder crisis, 2022.01.24.
Reuters, Mexican reporter killed, had told president she feared for her life, 2022.01.25.
Gloabl News, 2 Canadians killed, 1 wounded in shooting at a Mexico resort, 2022.01.21.
CTV News, 2 Canadian citizens killed in Mexico: Global Affairs, 2022.01.21.
Points Guy, 2 tourists killed at upscale resort in Mexico, 2022.01.22.
Proceso, National Guard will create a tourist security battalion in Quintana Roo, 2021.11.17.
New York Post, Mexico creates National Guard ‘tourist battalion’ to protect popular resorts, 2021.11.17.
Statista, Tourism sector as a percentage of gross domestic product in Mexico from 2010 to 2020,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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