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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서방 간 긴장 지속... 러시아, 국경 지역에 병력 추가 배치

러시아 / 우크라이나 EMERiCs - - 2022/02/11

☐ 러시아, 서방과 군사적 긴장으로 시장 악화... 우크라이나, 독일에 지원 요구

◦ 러시아, 서방 국가와의 긴장으로 주가지수와 루블화 가치 하락
- 2021년 연말부터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2022년 1월 24일 러시아 주가지수와 루블화 가치가 대폭 하락하였다. 미국 매체인 CNBC에 따르면, 1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MOEX Russia Index) 지수가 5.9%, 전년 대비 15% 하락하였다. 또한 러시아의 RTS 지수(RTS index)도 하루 만에 8.1% 하락하였으며, 2022년 초 대비 19% 하락하였다. 루블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하루 만에 2.5% 하락한 달러당 79.17루블을 기록하였는데, 이는 2020년 말 이후 최저치이다.
-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경우 경제 제재를 포함하여 강경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미국 상원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의 SWIFT(은행 간 송금 시스템)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영국도 추가적인 대러 제재를 예고했다.
- 러시아의 시장 경제 전환을 이끈 안데르스 오슬런드(Anders Aslund) 대서양위원회 선임연구원은 향후 러시아의 자산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오슬런드 선임연구원은 현재 RTS 지수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대두되기 이전 대비 27% 하락하였다고 설명하였다. 오슬런드 연구원은 RTS 지수가 조지아-러시아 전쟁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80% 하락한 바 있다고 첨언하였다.

◦ 우크라이나, 독일에 러시아 침공 대응 위한 무기 지원 요청
- 러시아의 침공에 대응하기 위하여 우크라이나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ern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회원국에 지원을 요청하였다. NATO를 이끌고 있는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약속하였으나,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 우크라이나 정부는 독일 정부에 러시아 침공을 막기 위한 무기를 지원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하였다. 독일 매체인 쥐트도이체 차이퉁(Süddeutsche Zeitung)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독일 정부에 서한을 전달하면서 현재 안보 상황이 극도로 긴장되어 있고, 러시아의 침공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빠른 답변을 요구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독일 정부에 전달한 서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중거리 대공미사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대(對)드론 소총, 전자 추적 시스템, 야시경, 감시 카메라, 탄약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독일은 분쟁 지역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거부했다. 2022년 2월 초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총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제재를 가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는 대신 5,000개의 보호 헬멧을 제공하였다. 한편 2021년 독일의 무기 수출액은 93억 5,000만 유로(한화 약 12조 8,550억 원)에 달한다.

☐ 미 국무부, 벨라루스 대사관 가족 출국 명령...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대에 군 추가 배치

◦ 미국 국무부, 벨라루스 대사관 직원 가족도 출국 명령
- 2022년 2월 1일 미국 국무부는 주벨라루스 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들에게 출국을 명령하는 한편 미국인들에게는 벨라루스 여행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국무부는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벨라루스 대사관 직원 가족들의 출국을 명령하였다고 설명하였다. 미국은 지난 2020년 8월 대통령 선거 이후 벨라루스 정부와의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대사관의 규모를 5인 공관으로 축소한 바 있다.
- 지난 2022년 1월 말 미국은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가족들의 출국을 명령했다. 당시 국무부는 러시아의 군사 행동 위협이 지속됨에 따라 주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가족들의 출국을 명령하였다고 밝혔다.

◦ 미국 매체들, 러시아가 병력의 70%를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했다 보도
- 지난 2월 5일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와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도 미국 정보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하여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보도하였다. 미국 정보 관료들은 러시아가 전면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프(Kyiv)를 빠르게 장악할 것이며 약 5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였다.
-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알리면서 이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경우 군대를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Politico)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제시되고 있지 않으며, 미국 정보기관이 침공의 소요 시간, 침공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산정하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ssociated Press, Russia at 70 percent of Ukraine military buildup, U.S. officials say, 2022.02.05.
Deutsche Welle, Ukraine asks Germany for 'defensive' weapons amid Russia standoff, 2022.02.04.
CNN, Russian troop buildup in Belarus is a 'big worry' to US and European officials, 2022.02.03.
CNN, US State Department orders families of government personnel to leave Belarus amid 'unusual and concerning Russian military buildup', 2022.02.01.
BBC, Why Germany isn't sending weapons to Ukraine, 2022.01.28.
Reuters, Russian c.bank stops FX purchases as Ukraine fears hammer rouble, stocks, bonds, 2022.01.25.
CNBC, Russian stocks sink 8%, ruble plunges to 14-month low as conflict fears intensify, 202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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