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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2022년 몽골 경제 전망

몽골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 - 2022/02/16

몽골경제 현황
코로나19 이전 몽골경제는 광산업 성장을 바탕으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경제성장률도 2018년 7.2%, 2019년 5.1%의 높은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 경제위기는 몽골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어 팬데믹 발생 첫 해인 2020년 경제 성장률은 –5.3%로 크게 떨어졌다.

몽골은행과 국제 금융기구들은 2021년부터 몽골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예상대로 2021년에 대외무역이 증가하고, 산업 분야의 약진에 힘입어 2021년 3/4분기 기준 성장률은 3.6% 상승했다1). 2021년 2월과 3월 시행한 코로나19 확산억제를 위한 통행금지 조치가 상반기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하반기에는 백신접종률 증가 등 여러 요인으로 다시 성장세가 회복되었다. 그 결과 2021년 3/4분기 기준 산업분야 총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이중 광산업이 29.9%, 제조업이 28.7%  증가했다2). 광산업 분야 성장에는 구리정광, 철광석, 형석, 석탄과 갈탄, 석유 생산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주었고, 제조업 분야 성장에는 캐시미어, 일부 식품(물, 음료수, 주스, 술, 우유, 육류 등), 시멘트, 구리가공, 연탄, 금속제품, 담배 생산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21년 11월 기준 거시경제 지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3). 먼저 국가통합예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반면 지출은 31.7% 감소했다. 국가통합예산 수지는 1조 8,870억 투그릭(MNT) 4)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91억 투그릭이 감소한 수치다. 인플레이션은 10.5%로 상승했다. 인플레이션이 증가한 데는 러시아에서 수입하는 연료의 가격상승과 식품ㆍ음료ㆍ물, 주류ㆍ담배, 의류ㆍ신발 주택ㆍ물ㆍ전기ㆍ가스ㆍ기타 연료 등 소비자 물가가 오른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2021년 11월 기준 총교역액은 150억 1,800만 달러(한화 약 17조 9,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다. 이중 수출이 88.3억 달러, 수입이 61.8억 달러로 대외무역 수지는 26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중국경제 회복에 따른 자원수출이 지속된 것이 교역액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21년 12월 기준 석탄 1,594만 톤, 구리정광 123만 톤, 철광석정광 689만 톤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석탄 44.3%, 구리정광 11%, 철광석정광 15%가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자원 중에서도 주요 광산물 수출이 감소한 데는 중국정부의 국경 폐쇄조치가 1차적 원인이다5)

향후 경제 전망
세계은행은 백신공급 확대 효과로 2022년 선진국들의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몽골도 2022년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6). 세계은행은 또한 2022년도 중국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철광석과 석탄수요가 감소하지 않을 것이고, 가격 역시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경제의 회복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몽골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opment Bank)은 2022년도에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5.1%에 달하고, 그중 중국 경제 성장률은 5.5%, 한국은 3.1%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산업과 광산업 분야 성장세가 회복되어 전체 성장률은 5.7%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7). 몽골은행은 2022년도 경제성장률을 5.3%, 인플레이션을 5.9%로 예측하고, 국내대출과 국가통합예산 수익이 각각 15.6%와 1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2022년에는 내수시장이 어느 정도 회복되고 물가도 비교적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표 1> 몽골 경제 전망
* 자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거시경제>, 몽골 은행(2021.3.4) 


전체적으로 몽골 경제성장률은 2020년도의 급격한 위축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서고, 국내수요의 증가와 민간기업의 대출증가 등으로 인해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2022년부터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몽골정부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연평균 6.0%로 유지하고 재정안정과 거시경제 안정을 기한다면 외국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2022년도에는 내수시장의 수요가 회복되고 비광업 분야에서도 성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몽골정부의 경제정책 실행 전망
2022~2024년에는 몽골의 정치와 경제적 안정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6월 대선 결과 몽골인민당(MPP) 후보로 출마한 후렐수흐(U. Khurelsukh)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몽골인민당이 정치 및 경제 분야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게 되면서 독단적인 정책추진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당과 정부와 의회 간 갈등의 요인이 없어져 기존에 수립한 경제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정책적 안정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몽골정부는 2021년 여름 <몽골경제발전계획 2022>8)를 승인했다. 본 프로그램은 첫째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제반 조치를 시행하여 펜데믹이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하고, 둘째 장기적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을 보장하고, 셋째 중장기 개발과제를 해결하는 등 세 가지 사항에 중점을 두고 추진될 예정이다. <몽골경제발전계획 2022>에 포함된 주요 정책과 예산 및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표 2> <몽골경제발전계획 2022>의 주요 내용
* 자료: <몽골경제개발계획>, 몽골정부(2022), pp.17~20; <2022년 몽골개발계획초안작성>”에 의거하여 필자 작성

몽골정부는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2022년도에 총 10조 226억 6,810만 투그릭(한화 약 4조 1,88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중 국가통합예산에서 8,704억 2,740만 투그릭, 지방통합예산에서 1,116억 8,800만 투그릭, 해외대출과 보조금에서 2조 1,516억 1,170만 투그릭, 정부와 민간협력을 통하여 1조 1,942억 9,000만 투그릭을 조달하고, 나머지 5조 6,946억 5,100만 투그릭은 기타 출처에서 조달할 예정이다9)

본 계획이 예정대로 시행되면 다음과 같은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 GDP 성장률은 4.6%에 이르고, 인플레이션은 5.8%로 안정될 것이다. 경제성장률을 분야별로 보면 건축업 16.3%, 가공과 제조업 11.2%, 운송과 창고업 10.2%, 무역 7.4%, 광산업 6.5%, 농목축업 5.5%, 정보통신업 5%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10)

코로나19 상황
몽골에서는 2020년 11월 초까지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지역사회 전파도 없었다. 그러나 2020년 11월 초부터 수도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국내 발생이 시작되어 지역감염이 전국으로 급속하게 확산되게 되고 그 상황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월 14일 기준으로 몽골의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사망자는 2,009명, 확진자는 하루 2,010명 정도인데, 330여 만 명이라는 인구수를 고려할 때 심각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몽골정부는 백신접종 정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2022년 1월 14일 현재 1차 접종은 전국민의 69.7%, 2차 접종은 66.6%, 3차 접종은 29.4%가 완료한 상황이다11). 예방접종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을 주요 정책이지만 확산이 장기간 지속되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몽골정부는 코로나19가 사회 및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제반 조치를 시행 중이며 주로 세 가지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보편적인 예방접종 강화, 국제여객의 운항개방, 학교와 유치원의 대면수업의 단계적 시작이며, 둘째 보건역량의 강화와 대비책 마련이고, 셋째는 펜데믹에 대응한 비즈니스 표준의 개선과 디지털화 등 정책적 조치이다. 현재 몽골정부의 코로나19 대응정책 가운데서 주요 경제정책은 ‘건강보호와 경제회복을 위한 10조 투그릭 규모의 종합계획’인데, 이 계획은 몽골경제 회복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몽골정부에서 시행 중인 각종 조치들은 국가경제, 국민생계, 기업 활동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현 단계에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최근 중국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로 몽골과 중국 간 국경을 폐쇄하면서 몽골의 각 경제주체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와 같이 중국의 엄격한 봉쇄정책이 장기간 지속되면 수출입 과정은 물론이고, 국내 산업 활동에서도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중국의 국경폐쇄가 2022년 동계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고, 국제무역 운송 대부분이 중국을 통과하기 때문에 당분간 몽골경제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광업 분야 전망 
광산업 분야는 몽골 GDP의 25%, 산업생산량의 70%, 수출의 93%, FDI의 80%를 차지한다. 2022년도 광산업 분야 수익은 총 4조 2,600억 투그릭(한화 약 1조 7,82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수익은 전통적 수출품인 석탄과 구리 등 주요 광물 수출에 기반한 추정치다. 구체적으로 구리정광 수출에서 1.8조 투그릭, 석탄 수출에서 1.5조 투그릭, 금과 기타 원자재 수출에서 9,000억 투그릭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12). 그러나 당분간 몽골의 자원수출에 의한 수익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통관 과정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몽골 광산업 분야의 향후 전망은 중국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구리, 철광석, 석탄 등 주력 수출품의 세계시장가격 변동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석탄시장 성장의 전반적인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세계 유연탄 수요가 생산량을 앞설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고 있다. 연초에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의 자회사인 피치 솔루션(FItch Solutions)은 현재의 높은 석탄가격이 2025년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가 있다. 유연탄 평균가격은 2021년도에 톤당 160달러(한화 약 19만 원)에서 220달러(한화 약 26만 원)로 인상되었다13). 따라서 몽골 입장에서는 운송비용을 줄이고, 양질의 유연탄을 중국 측에 공급한다면 고가의 석탄가격이라는 상황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구리가격은 안정세를 보이면서 2021년 4/4분기에도 큰 변동이 없었다. 세계은행은 2022년 구리가격이 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2022년에 새로운 광산이 가동을 시작하면 구리공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세계 최대의 구리 소비국인 중국은 산업과 기반시설 개발을 중시하고 있는데, 이는 구리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당연히 몽골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철광석의 세계시장 가격은 2021년에 변동성이 높았고 2022년에도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을 전망이다. 1톤당 2배 가까이 하락한 철광석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몽골은행은 공식 외환보유고를 늘리고 투그릭의 가치하락을 줄이기 위하여 국내시장에서 금을 계속 매입할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2021년에 금 20톤을 매입했는데, 2022년에는 매입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끝으로 몽골정부의 2022년 광산업 분야의 주요 사업계획은 다음과 같다14).

국가사업인 송유관 건설 진행률을 40.0%에 이르게 할 것이다. 이렇게 하여 건설 중인 정유공장의 원자재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원활한 생산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진기술 도입의 여건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유공장이 완공되면 Euro-5 표준을 충족하는 석유제품 130만 톤을 생산하여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965억 원) 규모의 석유제품 수입을 국내에서 대체할 수 있게 되고, 연료가격이 안정되고, 약 55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또한 Erdenet Mining Corporation을 기반으로 하는 ‘광업-야금-화학 산업 및 기술단지’ 조성하는 것도 2022년도 몽골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의 하나다. ‘광업-야금-화학 산업 및 기술단지’에는 음극 구리공장과 구리정광 가공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몽골과 중국의 국경폐쇄, 몽골의 이동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면 이들 사업의 실행기간이 연장될 우려가 있다.



* 각주
1) Сар тутмын макро эдийн засгийн тойм. 2021 оны 11 сар. Эдийн засгийн бодлого, өрсөлдөх чадварын судалгааны төв(월간거시경제개요, 2021년 11월, 경제정책경쟁력연구소).
2) Аж үйлдвэрийн үйлдвэрлэлийн индекс 43.2 хувиар өсжээ(2021. 09. 22). https://montsame.mn/mn/read/275877(2022. 1.22 검색). 
3) Сар тутмын макро эдийн засгийн тойм. 2021 оны 11 сар. Эдийн засгийн бодлого, өрсөлдөх чадварын судалгааны төв(월간거시경제개요, 2021년 11월, 경제정책경쟁력연구소).
4) 몽골화폐. 2022년 1월 17일 기준 1원-2.4투그릭 
5) 2021 онд нүүрсний экспорт өмнө оноос 44.3 хувиар буурчээ(2022.01.05.), https://ikon.mn/n/2fec(2022. 1.22 검색).
6) Дэлхийн банк: Монголын эдийн засгийн өсөлт 2021-2022 онд 5%-иас давах төлөвтэй(2020.09. 29),  http://www.mongolianminingjournal.com/a/71187(2022. 1.22 검색).
7) КОВИД-19-ийн нөлөөлөл үргэлжлэх хэдий ч, Азийн хөгжиж буй орнуудын эдийн засаг 2021 онд 7.3% өснө, https://www.adb.org/mn/news/developing-asia-grow-7-3-2021-even-covid-19-lingers(2022. 1.22 검색).
8) Монгол улсын засгийн газар. 2022 оны Монгол улсын хөгжлийн төлөвлөгөө(몽골정부, <몽골경제개발계획 2022>), p.10.
9) Монгол улсын засгийн газар. 2022 оны Монгол улсын хөгжлийн төлөвлөгөө(몽골정부, <몽골경제개발계획 2022>), p.30.
10) Монгол улсын засгийн газар. 2022 оны Монгол улсын хөгжлийн төлөвлөгөө(몽골정부, <몽골경제개발계획 2022>), p.96.
11) Корона-19 цар тахлын нөхцөл байдал. 2022.01.14. Эрүүл мэндийн яам(2022. 01. 21), https://covid19.mohs.mn/p/cat/post/57/(2022. 1.22 검색).
12) Монголын эдийн засгийг 2022 онд уул уурхай чирнэ(2022. 01. 10), http://baabar.mn/article/mongoliin-ediin-zasgiig-2022-ond-uul-uurkhai-chirne?year=2022&month=01&day=11(2022. 1.22 검색).
13) Монголын эдийн засгийг 2022 онд уул уурхай чирнэ(2022. 01. 10), http://baabar.mn/article/mongoliin-ediin-zasgiig-2022-ond-uul-uurkhai-chirne?year=2022&month=01&day=11(2022. 1.22 검색).
14) Монгол улсын засгийн газар. 2022 оны Монгол улсын хөгжлийн төлөвлөгөө(몽골정부, <몽골경제개발계획 2022>) р.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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