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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네팔과 인도, 차(茶) 산업을 둘러싸고 갈등

네팔 / 인도 EMERiCs - - 2022/02/18

☐ 네팔 차 수출량, 감소... 인도 차 생산업자들, 네팔 차 수입에 피해 호소

◦ 네팔 차(茶) 수출량, 전년 대비 33.28% 감소
- 무역수출촉진센터(The Trade and Export Promotion Centre)는 2021/22 회계연도 상반기(2021년 7월 중순 ~ 2022년 1월 중순) 네팔 차의 출하량은 2020/21년 회계연도 상반기 대비 33.28% 감소하였다고 발표하였다. 2021/22 회계연도 상반기 네팔 차의 출하량은 6,590톤, 수출액 기준으로는 18억 5,000만 루피(한화 약 296억 9,250만 원)를 기록하였다. 한편 지난 2020/21 회계연도 상반기 네팔 차의 출하량은 8,780톤, 수출액은 2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3조 3,226억 1,500만 원)에 달했다.
- 네팔의 차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네팔 차 수입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인도의 정책 변화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팍 카날(Deepak Khanal) 네팔 국립차커피개발위원회(National Tea and Coffee Development Board) 이사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네팔 차의 품질에 대한 이중 검증이나 이중 실험실 테스트를 요청하였다. 카날 이사는 네팔 차의 품질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수출 감소의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카날 이사에 따르면, 네팔 차를 실은 약 20대의 화물 트럭이 최근 네팔의 인도와 동쪽 국경에 있는 카카르비타(Kakarbhitta)에서 정지하고 넘어가지 못했다. 이외에도 시바 쿠마르 굽타(Shiva Kumar Gupta) 네팔 차 재배자 협회(Nepal Tea Planters Association) 사무총장은 인도 차 위원회가 최근 품질과 위생 문제를 이유로 네팔산 수입을 막았다고 언급하였다.

◦ 네팔 경영 전문가, 지원 없이 네팔 차 산업 성장 멈출 것
- 로시이 라미치한(Roshee Lamichhane) 카트만두 경영대 조교수는 차 산업에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네팔 차 산업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라미치한 교수는 적절하고 정기적인 훈련이 진행되지 않는 점이 네팔 차 농가들 성장의 걸림돌이 되어왔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오랫동안 네팔은 자체적인 국산 브랜드가 없어 다른 브랜드를 달고 인도에 수출되고 있다고 라미치한 교수는 밝혔다.
- 네팔 차 산업은 15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국내 문제로 인하여 국제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치한 교수는 인증 문제, 노동 인구 부족, 비싼 유기농 농법, 브랜딩 등 다양한 문제로 네팔이 새로운 수출 시장을 찾지 못하고, 기술과 전문성 면에서 뒤쳐졌다고 지적하였다. 네팔은 1863년 차 기업을 설립하였으나, 위와 같은 문제들로 인하여 전통 차와 유기농 차 모두 생산을 늘리는 데 실패하였다.
- 라마치한 교수는 노동 인구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안정적으로 숙련된 노동자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차 건조, 볶기, 발효, 건조, 분류, 포장 모든 차 생산 과정에서 숙련된 노동자가 중요하다는 점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언급하였다.

☐ 인도 차 생산업자들, 네팔 차 수입 피해 호소... 인도-네팔 간 국경 분쟁도 존재

◦ 인도 차 생산업자들, 네팔 차 수입으로 인해 피해 호소... 정부에 지원 촉구
- 인도 차 생산자들은 인도 내 농민법 논쟁과 파업, 코로나19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더불어 네팔의 차 수입으로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다. 인도차협회(ITA, The Indian Tea Association)는 2020년 네팔산 차 수입이 전년 대비 60%, 2021년 6월까지 기준으로는 수입량이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차협회는 인도 연방상무산업부(Union Ministry of Commerce and Industry)와 서벵갈 주정부에 이러한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또한 인도차협회는 네팔산 차가 살충제를 치는 등 유기농 농법이 아닌 방법으로 재배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 또한 인도의 차 업계는 정부에 차 수출을 위한 지원책과 경제적 지원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다. 인도의 차 수출업자들은 정부가 인도산 차 수출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또한 인도 차 유통 업자들은 인도 정부가 향후 예산에서 차를 마시는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게 재정 지원을 제공해달라고 주장하였다. 인도의 차 업체인 골든 팁스(Golden Tips)의 마드하브 사르다(Madhav Sarda) 상무이사는 인도 차 위원회(Tea Board)가 인도 차 수출업체에 항상 지원금을 제공해왔으며, 이를 통해 인도 차 업체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판매자에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사르다 상무이사는 정부가 차 수출을 통해 외환을 확보할 수 있게 차 수출업자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재도를 다시 마련하여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 네팔과 인도, 국경 문제도 존재
- 2021년 12월 30일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Uttarakhand)주에서 열린 선거 유세 연설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리풀레크(Lipulekh) 지역을 언급해 논란이 되었다. 모디 총리는 리풀레크를 통해 티베트의 힌두교 순례지인 만사로바르(Mansarovar)로 가는 관문인 마나스 칸드(Manas Khand)까지 도로를 건설했으며 도로 확장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모디 총리의 연설은 힌두교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었으나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네팔과 인도 간 영토 분쟁 지역으로 모디 총리의 연설이 네팔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 2022년 1월 17일 네팔 외무부는 네팔의 림피야두라(Limpiyadhura), 리풀레크, 칼라파니(Kalapani)가 네팔의 영토임을 선언하고 인도에 일방적인 건설이나 개발 작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였다. 또한 네팔은 인도와 긴밀한 우호 관계의 정신으로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Sher Bahadur Deuba) 네팔 총리는 리풀레크에 대한 모디 총리의 발언 논란에 대해 침묵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네팔 제1야당인 공산당(CPN-UML, Communist Party of Nepal-United Marxist Leninist)의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Khadga Prasad Oli) 당대표는 분쟁 지역을 포함하는 새로운 지도를 출판하였다. 네팔은 중국과의 국경 분쟁을 연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인도와의 국경 분쟁에서는 주도권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habarhub, ‘Nepal’s economy is at an alarming stage’, 2022.02.10.
The Kathmandu Post, Tea exports plunge by a third in the first half of the fiscal year, 2022.02.07.
The Stateman, Lacking support, Nepal’s tea refuses to grow, 2022.02.05.
The Economic Times, Tea industry urges govt to come up with schemes to help increase tea exports from India, 2022.01.27.
Deccan Herald, India and Nepal need to talk with, not at each other, 2022.01.22.
Financial Express, Tea imports from Nepal hurting Indian tea industry, 2021.10.20.
The Print, It’s premium Darjeeling Tea, but from Nepal: How ‘fake’ tea is threatening the pride of India,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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