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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 경제제재 속에서도 원유 수출 증가하며 저항 경제 유지

이란 EMERiCs - - 2022/02/25

☐ 이란 원유 수출, 경제제재 속에서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

◦ 이란, 원유 수출량 증가 추세 기록
- 이란 이르나(IRNA, Islamic Republic News Agency) 통신에 따르면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매달 증가해 3년 만에 최대 규모인 하루 100만 배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2년 1월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250만 배럴을 기록해 2021년 12월보다 21% 증가했다. 2021년 4/4분기 이란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4분기보다 4만 배럴 증가한 248만 배럴을 기록했다. 2021년 연평균 하루 원유 생산량 또한 2020년 198만 배럴에서 240만 배럴로 늘어났다.

◦ 이란 원유 수출량, 2022년에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 
- 알리 샴스 아르다카니(Ali Shams Ardakani) 이란 에너지 전문가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원유 수출량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아르다카니는 대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지 않더라도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하루 200만 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찬가지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의 자회사인 피치 솔루션스(Fitch Solutions) 또한 2022년도 이란 원유 수출량이 2020년보다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 중국, 이란산 원유 수입하며 이란에 경제적 활로 제공

◦ 대(對)중국 수출 증가로 이란 원유 수출량이 증가했다는 분석 
- 에너지 컨설팅 기업 보르텍사 애널리틱스(Vortexa Analytics)는 2021년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2017년 미국의 대이란 경제제재가 시작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인 하루 평균 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오만,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등을 통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로이터통신(Reuters)은 익명을 요구한 분석기관을 인용해 2021년 12월 이란이 하루 평균 12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으며, 수출량 중 거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수출되었다고 보도했다.
- 한편 유조선 경로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탱크트랙커스(TankerTrackers)는 2021년 중국은 이란에서 하루 평균 85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으며, 이는 2020년보다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이란 전문 언론인 이란인터네셔널(Iran International)은 탱크트랙커스의 자료를 바탕으로 2021년 이란의 대중국 원유 수출 규모가 200억 달러(한화 약 23조 8,600억 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했다.

◦ 이란, 경제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과 무역 및 외교 협력 강화
- 지난 2018년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가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미국의 경제제재에 맞선다는 외교 전략을 선언한 이후 이란은 아시아 국가, 특히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 미국의 경제제재로 대외 무역에 어려움을 겪는 이란에게 중국은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다. 2021년 1~12월 이란의 대중국 수출 규모는 2020년보다 1억 달러(한화 약 1,193억 원) 증가한 65억 달러(한화 약 7조 7,545억 원)를 기록했다.
- 지난 1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얀(Hossein Amir-Abdollahian) 이란 외무부 장관은 지난 2021년 3월 이란과 중국이 체결한 25년 기한의 포괄적 협력 협정을 실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포괄적 협력 협정을 통해 중국은 이란에 4,000억 달러(한화 약 477조 2,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란은 또한 지난 2021년 9월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 이란, 저항 경제 강조하며 경제제재 해제를 위해 양보하지 않을 것을 시사

◦ 이란 정부, 경제제재에 대한 저항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 
- 경제제재에 맞서 경제 자립과 중국과 러시아 등 우방국과의 무역 확대를 통한 저항 경제(resistance economy)를 표방하는 이란 정부는 이란 경제가 여전히 건실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실제로 세계은행은 이란 경제가 경제제재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2020~2021년에 2.4% 성장했으며, 2021~2022년에도 성장률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라이시 대통령은 저항 경제를 통해 경제성장률 8%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경제제재가 계속되더라도 유가 인상으로 원유 부문 수익이 늘어나 세입 또한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모함마드호세인 아스파리(Mohammad-Hossein Asfari) 이란 국회의원은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전(前)대통령과는 달리 핵협상에만 매달리지 않고 독자적인 생존 방안을 모색한 라이시 행정부의 정책이 이란의 경제적 자립과 경제제재 대응에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또한 지난 1월 연설에서 많은 이란 기업이 경제제재와 정부의 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강조했다.

◦ 저항 경제에 대한 자신감, 이란이 핵합의 타결 조건으로 경제제재 해제 요구하는 배경 
- 경제가 제재로 붕괴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은 이란이 경제제재가 완전히 해제되기 전에는 핵합의를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배경으로 분석된다. 
- 실제로 라이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차례 경제제재가 먼저 해제되어야만 핵합의를 준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며, 2월 11일에는 경제적 자립과 외교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제제재 해제를 위해 미국과 유럽에 먼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2월 20일에는 이란 국회의원 250명이 정부에 핵합의 복원 조건으로 완전한 제재 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Iran’s parliament sets conditions for return to nuclear deal, 2022. 02. 20.
Iran International, Resurfaced Rumors Stoke Concerns In Iran Over China Pact, 2022. 02. 17.
Tehran Times, Iran’s January oil output rises 21% from December, 2022. 02. 15.
Islamic Republic News Agency, Iran oil export growing month over month, 2022. 02. 14.
Iran International, Raisi Says Iran Does Not 'Pin Hopes On Vienna' In Anniversary Speech, 2022. 02. 11.
Reuters, As nuclear talks resume, Iran's oil exports increase, 2022. 02. 11.
Tehran Times, Iran-China trade reaches $14.8b in 2021, 2022. 02. 05.
Al-Jazeera, Iran’s economy reveals power and limits of US sanctions, 2022. 02. 02.
Al-Monitor, Next phase of China-Iran ties depends on nuclear talks, 2022. 02. 01.
Radio Farda, Khamenei Says 'Wrong Decisions' Also Behind Iran's Economic Woes, 2022. 0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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