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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일본, 특별 경제 구역을 둘러싼 경제 협력 증가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2/03/04

☐ 일본, 방글라데시 경제 특구에 투자 증가

◦ 나라양간즈에 설치한 일본 경제특구, 2025년부터 운영
- 2025년부터 방글라데시 동남쪽에 위치한 도시인 나라양간즈(Narayanganj)의 아라이하자르(Araihazar)에 일본 경제특구(SEZ, special economic zone)가 구축될 예정이며, 일본이 이 특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함으로써 수천 명의 숙련 및 반숙련 노동자가 고용될 전망이다. 경제특구 조성 기간은 2019년 3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프로젝트 기간이 2년 연장될 수 있다. 방글라데시 경제 구역 당국(BEZA, Bangladesh Economic Zone Authority)은 일본 기업가들이 SEZ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9년 3월 방글라데시 국가경제위원회 집행위원회(Ecnec, executive committee of the National Economic Council)는 2,585억 타카(한화 약 3조 6,164억 1,500만 원)의 비용으로 일본 경제 구역(EZ, Economic Zone)을 설정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총 사업비 중 방글라데시 정부는 450억 타카(한화 약 6,295억 5,000만 원), 일본은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해 나머지 2,135억 타카(한화 약 2조 9,868억 6,500만 원)를 지원했다. BEZA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경제특구 조성이 45% 정도 진행되었다. BEZA는 진행 상황에 맞춰 변전소, 가스 전송 라인 및 통신 네트워크를 곧 구축할 예정이다. 
- 또한, 일본 경제특구 인프라 개발(IDJEZP, Infrastructure Development of Japanese Economic Zone Project)과 일본 설비업체 TOA Corporation은 2020년 1월 27일 일본 경제특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IDJEZP는  BEZA와 일본 스미토모(Sumitomo Corporation)의 합작 투자 회사다. 스미모토사는 2016년 11월 BEZA에 일본 경제 구역 설정에 대한 제안서를 보냈으며 두 기관은 2017년 5월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 일본, 방글라데시 내 투명하고 원활한 행정절차가 보장된다면 더 많은 투자 계획
- 유지 안도(Yuji Ando) 다카 내 일본 대외무역기구(Jetro, Japan External Trade Organisation)의 대표는 일본 기업들이 방글라데시 수교 50주년을 맞아 차기 투자처로 방글라데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의 Jetro 활동은 방글라데시 잠재 기업인들이 일본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글라데시에 대한 일본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의 진출로 방글라데시 산업의 다각화가 예상되는 부문은 자동차 분야이다. 또한 일본은 방글라데시 SEZ가 투명하고 원활한 행정절차를 제공해줄 것을 기대한다. 방글라데시 은행에 따르면, 2021년 6월까지 일본의 총 투자액은 약 4억 1,151만 달러(한화 약 4,949억 6,422만 원)였다. 일본은 방글라데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부문에서 12위이지만 비즈니스 환경이 좋은 SEZ가 FDI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기존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금 관리, 세관 절차를 투명하게 단순화 될 경우 FDI 유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이토 나오키(Ito Naoki) 방글라데시 일본 대사는 아라이하자르 SEZ의 일부 공장이 2023년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라이하자르 경제권 주변에서 일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일본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는 잠재적인 투자 분야
- 일본 투자자들은 경공업, 화학, 자동차, 농식품, 의류, 의약품 등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안도 유지 대표에 따르면, 일본은 기성복, 섬유, 염색, 세라믹, 정보 기술, 수공예, 에너지 절약 및 인적 자원 개발과 같은 분야를 협력의 우선순위 영역으로 확인했다. 또한, BEZA에 따르면, 경제 구역의 일본 산업은 자동차, 오토바이, 휴대폰, 전자 장비,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을 제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방글라데시 내 경제특구를 통해 일본과 방글라데시의 협력 강화

◦ 일본, 방글라데시를 지정학적으로 이용
- 이토 나오키 방글라데시 일본 대사에 따르면, 벵골만을 따라 위치한 방글라데시는 지정학적 측면에서 중요한 국가이며 일본은 방글라데시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벵골만 산업성장벨트(BIG-B, Bay of Bengal Industrial Growth Belt)를 구성하는 치타공 남쪽 마타바리(Matarbari)에 방글라데시 최초의 심해항을 개발하고 있다. 나오키 대사는 새로운 항구와 경제 구역이 방글라데시와 이 지역의 물류, 전력 및 에너지 허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CA가 Big-B 산하에 여러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 키쿠치 츠토무(Kikuchi Tsutomu) 아오야마 가쿠인 대학(Aoyama Gakuin University) 국제정치경제학 교수에 따르면, 일본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Free and Open Indo-Pacific) 전략을 추구해 왔으며 인도-태평양의 전략적 교역로에 위치한 방글라데시가 일본의 인도-태평양 비전 실현에 매우 중요한 나라라고 말했다. 또한 방글라데시는 일본 및 기타 비슷한 생각을 가진 국가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라고 덧붙였다.

◦ 방글라데시에 공을 들여온 일본 
- 나오키 주방글라데시 일본 대사는 일본이 대테러, 방재, 해상안전 등 다양한 실천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2021년 12월 방글라데시 해안경비대에 구조정 24척을 수여하고 방글라데시 해안경비대원들을 위한 '해안경비정책'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나오키 일본 대사는 미얀마의 실향민 로힝야족을 보호하기 위한 방글라데시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일본이 방글라데시 정부의 바산차르(Bhasan Char) 난민 재배치 정책을 지지하며 유엔난민기구(UNHCR)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바산차르에서의 활동을 위한 첫 번째 기부자로 200만 달러(한화 약 24억 원)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방글라데시 총리는 로힝야족을 고국인 미얀마로의 평화적으로 송환하기 위해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Fumio Kishida) 총리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 방글라데시와 일본의 B2B 교류 증가로 SEZ에 긍정적 영향
- 방글라데시와 일본의 민간 기업은 3월 3주 간의 매치메이킹 행사를 할 예정이다. 일본-방글라데시 상공회의소(JBCCI, Japan-Bangladesh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sation) 도쿄, 일본 주재 방글라데시 대사관이 세 번째 매치메이킹 행사를 조직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24개 이상의 방글라데시 기업이 3월 15일까지 계속되는 B2B 회의에서 일대일 또는 부문별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이미 등록했다.
- 방글라데시와 일본의 민간 기업이 집중할 분야는 물류, 섬유, 가죽 제품, 농업, ICT, 금융/보험, 엔지니어링 및 컨설팅, e-러닝, 배터리, 재생 에너지(태양광), 회계, 비즈니스 지원 및 연구, 기술 개발, 가죽, 황마, 식품, 산업 단지, 법률 회사, 아웃소싱 및 소프트웨어, 건강 및 미용이다. 엠 자랄룰 하이(M Jalalul Hai) JBCCI 회장은 2017년부터 B2B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덕분에 방글라데시와 일본에서 참가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첫 비즈니스 매치메이킹은 방글라데시 22개 기업과 일본 기업 80개사가 참가해 180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2차 온라인 미팅에서 방글라데시 기업의 수는 30개로, 일본 기업 62개사와 160개 회의를 가졌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haka Tribune, Japanese SEZ in Narayanganj to be operational from 2025, 2022.02.03.
Dhaka Tribune, Ito Naoki: Take advantage of geopolitics to tap economic potentials, 2022.02.26.
The Financial Express, industrial belt emerging in the bay centering matarbari, 2022.02.28.
The Financial Express, 20-day Bangladesh-Japan B2B meet begins virtually,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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