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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로 금융 위기 직면

러시아 EMERiCs - - 2022/03/11

☐ 러시아, 인플레이션 상승세 지속... 러시아은행, 기준 금리 대폭 강화

◦ 러시아, 1월에 이어 2월에도 높은 인플레이션 기록
- 지난 1월 러시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 6년 중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러시아 연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월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11.1%, 비식품 가격 8.73%, 서비스 가격은 5.38%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통계청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늘어났다고 설명하였다. 1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연방통계청이 전망한 수치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2월 러시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 1월보다 높은 9.15%를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 7년 내 최대치이다. 지난 3월 9일 러시아 통계청(Rosstat)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빵부터 가솔린까지 러시아 물가 전반이 상승하였다. 특히 설탕과 곡물류의 가격은 각각 전년 대비 20.6%,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설 자재 가격도 크게 상승하여, 도배지와 화장실 타일 가격은 22.5% 비싸졌다. 러시아 경제부가 별도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4일 기준 연간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10.42%를 기록하였으며, 이는 지난 2월 25일 9.05%보다 1.37%p 높아진 수치이다. 로이터(Reuters) 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루블화가 약화되면서 물가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 러시아은행, 금리 인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
- 1월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나자 러시아의 국립은행인 러시아은행(Bank of Russia)은 기준 금리를 인상하였다. 지난 2월 11일 러시아은행 이사회는 기준 금리를 9.5%로 설정했다. 이는 100bp(basis point, 1bp = 0.01%) 인상된 수치이다. 지난 2월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러시아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전망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빠르게 경제 회복이 이루어지면서 수요가 공급보다 크고, 가용할 노동력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설명하였다.
- 한편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 국가들이 대러제재를 도입하자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였다. 2월 27일 기준 루블 환율은 달러당 83.53루블이었으나 2월 28일 루블화 가치는 달러당 105.01루블로 대폭 하락하였다. 루블화 가치는 하락세르 보였으며, 3월 7일 루블화 환율은 달러당 139루블을 기록하였다. 
- 루블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러시아 국내 주식시장이 혼란스러워지자 러시아은행은 강력한 대응 조치를 내놓았다. 먼저 러시아은행은 폭락 중인 루블화 가치를 부양하기 위해 기존 금리를 기존 9.5%에서 20%로 대폭 인상하였다. 또한 러시아은행은 러시아 국내 주가가 하락하자 주식 및 파생 시장의 운영 중단을 선언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국내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은행들의 현금 보유액을 7,330억 루블(한화 약 6조 6,922억 원)로 동결하라고 지시하였다.
- 러시아은행이 강력한 대응 조치를 내놓자 CNBC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여 러시아 금융기관들이 현재 큰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도입된 미국과 유럽의 경제제재가 러시아의 예상보다 훨씬 강력한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 대러제재로 SWIFT, 글로벌 카드 이용 불가... 러 대통령, 제재로 서방 국가들도 고통받을 것

◦ G7, 러시아 SWIFT서 퇴출 합의... 글로벌 카드사들도 러시아에서 철수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들의 SWIFT(Society for Worldwide Interbank Financial Telecommunications) 퇴출에 합의하였다. SWIFT는 은행들이 국제적으로 해외송금을 위해 만든 통신시스템이다. SWIFT에서 퇴출되면, 해외은행으로부터 송금을 받기 어려워진다. 프랑스와 독일은 러시아은행의 SWIFT 퇴출을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하며 시행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우크라이나 상황이 악화되자 3월 2일 EU도 러시아은행의 SWIFT 퇴출에 합의하였다. 한편 독일은 EU 내에서 러시아 최대의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Sberbank)의 SWIFT 퇴출을 막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주요 도시들을 공격하자 글로벌 카드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철수를 선언하였다. 글로벌 카드 기업인 마스터카드(Mastercard),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cian Express), 비자(Visa) 카드는 러시아 내에서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마스터카드는 러시아의 은행들이 발행한 카드에 네트워크 지원을 끊었으며, 러시아 외부에서 발행한 카드들도 러시아 상점과 ATM에서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자카드 측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용납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 내 운영을 중단하였다고 밝혔다.

◦ 러시아 대통령, 대러제재로 러시아 더욱 강력해지고 서구는 곧 고통받을 것이라고 주장
- 3월 10일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대러제재로 서방 국가들도 곧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푸틴 대통령은 대러제재로 서방 국가들에서도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대러제재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러시아는 더욱 강성해질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여러차레 정당화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에서 특수 군수 작전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제적인 이익보다 러시아의 주권이 더욱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Russian annual inflation up 9.15% in February, 2022.03.10.
Foreign Policy, What Does Russia’s Removal From SWIFT Mean For The Future Of Global Commerce?, 2022.03.09.
Boston Herald, Master Card, AmEx, Visa suspend operations in Russia, 2022.03.06.
CNBC, Russia central bank more than doubles key interest rate to 20% to boost sinking ruble, 2022.02.28
Forbes, Russian Central Bank Hikes Interest Rate To 20% As Ruble Sinks To Record Low, 2022.02.28.
The Moscow Times, Russia Hikes Interest Rates Again, Warns of ‘Overheating’ Economy, 2022.02.11.
The Moscow Times, Russia Says Ultimatums, Threats on Ukraine Are 'Road to Nowhere',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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