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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타지키스탄, 대러제재로 경제 타격 입어

타지키스탄 EMERiCs - - 2022/03/18

☐ 타지키스탄 경제, 러시아발 해외송금액과 무역에 크게 의존

◦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발 해외송금액 감소
- 타지키스탄은 러시아로 이주한 자국 노동자들이 보내는 송금액에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20년 러시아발 해외송금액이 타지키스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에 달한다고 발표하였다. 러시아 연방이주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로 이주하여 노동하면서 자국에 임금을 송금하는 타지키스탄인의 수는 100만 명에 달한다. 또한 타지키스탄 국립은행 산하 연구기관이 2019년 조사에 응한 타지키스탄인 중 70% 이상이 생계를 러시아발 해외송금액에 의존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 코로나19가 유행하자 러시아 내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타지키스탄으로 가는 해외송금액의 규모도 줄어들었다. 2021년 1~9월 러시아로부터 타지키스탄으로 유입된 해외송금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9월에 비하여 50% 감소한 13억 달러(한화 약 1조 5,970억 원)를 기록하였다.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러시아발 해외송금액이 줄어든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타지키스탄은 또다른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국가에서 시작된 대러제재가 확산되자 루블화의 가치가 30% 이상 떨어졌다. 루블화의 가치가 하락함에 따라 루블화로 자국에 송금했던 타지키스탄 노동자들의 임금 가치도 동시에 하락하였다.

◦ 타지키스탄, 러시아와의 무역 의존도 높아
- 지난 2021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타지키스탄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11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조 3,684억 원)를 기록하였다. 2021년 12월 말 타지키스탄을 방문한 러시아의 무역대표단을 이끈 예브게니 코렌코프(Yevgeny Korenkov) 대표단장은 2021년 교역액이 전년 대비 25% 늘어났으며, 특히 농산품 교역액은 2020년 500만 달러(한화 약 60억 5,500만 원)에서 2021년 1,050만 달러(한화 127억 1,550만 원)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코렌코프 대표에 따르면, 2020~2021년 러시아 67개 지역 중 12개 지역이 타지키스탄과의 교역에서 80%를 차지하였다. 12개 지역 중 타지키스탄과 가장 활발하게 교역한 지역은 모스크바(Moscow), 상트페테르부르크(St.Petersburg), 모스크바시, 레닌그라드(Leningrad), 첼리아빈스크(Chelyabinsk)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 무역 통계 사이트인 OEC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타지키스탄은 러시아에 의류 원자재와 견과류를 수출하였으며, 러시아로부터 주로 정제 석유를 수입하였다. 2019년 타지키스탄의 전체 수출액 3,580만 달러(한화 약 433억 5,380만 원) 중 면사 38.5%, 원면(Raw Cotton) 28.7%, 견과류 8%를 차지하였다. 한편 2019년 타지키스탄의 대러시아 수입액은 총 9억 5,300만 달러(한화 약 1조 1,540억 원)였으며, 이 중 정제 석유 29%, 비행기, 헬기류 11.4%를 차지하였다. 이외에도 타지키스탄은 러시아로부터 식용류, 설탕, 밀 등 농산품도 다량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 전문가들, 타지키스탄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국가들도 대러제재에 영향 전망

◦ 전문가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타지키스탄 경제에 끼칠 영향 우려
- 타지키스탄의 경제학자인 포질존 파툴로에프(Foziljon Fatulloev)는 아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러제재가 타지키스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앞으로 타지키스탄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파툴로에프는 대러제재로 러시아 내 타지키스탄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줄어들게 되면 타지키스탄 내 경제 상황도 악회될 것이라고 추측하였다. 또한 파톨로에프는 타지키스탄이 가난과 실업률 증가로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첨언하였다.
- 또 다른 타지키스탄의 경제 전문가인 루스타미 수흐로브(Rustami Suhrob)도 타지키스탄이 경제적으로 러시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타지키스탄과 러시아 경제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수흐로브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인들의 고용을 늘리고 타지키스탄 이주노동자 수를 낮추기 위해 강력한 이주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편 수흐로브에 따르면 현재 타지키스탄에서 진행중인 러시아와의 대규모 합동 프로젝트는 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앙아시아 국가 대부분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러제재에 영향
- 전문가들은 타지키스탄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도 대러제재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키르기스스탄 경제 전문가인 메데트 티울레게노프(Medet Tyulegenov)도 러시아발 해외송금액에 크게 의존하는 키르기스스탄도 대러제재로 인해 타지키스탄과 유사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 대러제재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카자흐스탄도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을 시행하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카자흐스탄의 화폐인 텡게의 가치도 20% 이상 하락하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날인 2월 25일 카자흐스탄 정부,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이 위기 대응 계획을 마련하였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인플레이션 통제, 외환 시장 안정화, 취업 및 일자리 창출 지원 등 다양한 대응 조치를 실시하였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외화와 금의 유출을 제한하였다. 3월 14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Qasym-Zhomart Toqaev)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국민들이 국외로 1만 달러(한화 약 1,245만 원) 이상 유출하는 것과 골드바 유출을 금지하는 결의안에 서명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OEC
Muratalieva, Nargiza. 2022. “What Consequences can Central Asian Countries Expect from Russia’s War in Ukraine?,” CABAR, February 28.
RadioFreeEurope/RadioLiberty, Kazakhstan Limits Outflows Of Hard Currency, Gold Amid Russia Sanctions, 2022.03.14.
Eurasianet, Tajikistan: Ruble collapse taking tolls on living standards, 2022.03.09.
Al Jazeera, Far from Putin’s Russia, Tajikistan’s people feel sanctions pain, 2022.03.07.
Tass, Russia’s trade with Tajikistan hits $1.13 bln in 2021 — trade mission, 2021.12.30.
Tolonews, Putin Discusses Afghan Border with Tajikistan's President, 2021.12.28.
Eurasianet, Tajikistan: Coronavirus taking heavy toll on remittances, 2020.07.22.
Asia-Plus, Нацбанк: Мигранты перевели в Таджикистан за полгода почти миллиард долларов,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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