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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벨라루스,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 침공할 가능성 증가
벨라루스 EMERiCs - - 2022/04/01
☐ 우크라이나와 NATO, 벨라루스 침공 가능성 언급... 벨라루스 철도 노동자, 철도 파괴해
◦ 우크라이나 국방부와 NATO, 벨라루스의 침공 징후 포착
- 3월 20일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성명을 통해 벨라루스군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는 징후를 포착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벨라루스군의 침공에 응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쟁에 벨라루스군이 참전하게 되면 벨라루스 국민과 일반 병사들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따라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벨라루스가 동참하게 되는 것은 알렉산더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의 실책이 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주장하기도 했다.
- 우크라이나 국방부 발표 다음날인 3월 21일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도 벨라루스가 곧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NATO 장교들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하였다. 또한 NATO 장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현재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하면서, 벨라루스 침공 가능성을 뒷받침하였다.
- 이어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무실도 벨라루스군이 곧 자국 영토를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대통령 사무실은 벨라루스군이 우크라이나 서부인 볼린(Volyn) 지역으로 침공해올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 벨라루스 야권도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침공 막기 위한 철도 파괴 운동 이어져
- 벨라루스 야권도 벨라루스 전투 부대가 수일 내 우크라이나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확인하였다. CNN은 벨라루스 야권 측 정보원의 발언을 인용하여 벨라루스군 수천 명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 벨라루스군과 벨라루스 내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 벨라루스 철도 노동자들은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를 연결하는 철도를 파괴하기도 했다. 망명 중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Sviatlana Tsikhanouskaya)의 측근인 프라나크 비아코르카(Franak Viacorka)는 러시아군 장비가 우크라이나로 이송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벨라루스 철도공사인 벨라로에스카야 치호덴카(Belaroeskaja Tsjyhoenka) 노동자들이 철도를 파괴하였다고 밝혔다.
- 벨라루스 철도 노동자들이 자국 내 철도를 파괴하였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 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인 우크르잘리즈니챠(Ukrzaliznytsya)의 올렉산드르 카미신(Oleksandr Kamyshin) 이사는 벨라루스 철도 노동자들에게 불법 명령을 수행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으나, 현재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연결하는 철도가 끊어졌다고 밝혔다. 카미신 이사는 철도를 파괴한 벨라루스 철도 노동자들에게 감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 러시아군, 전쟁 이전부터 벨라루스에 주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갈등 고조되는 가운데 상호 외교관 추방
◦ 벨라루스, 전쟁 이전부터 러시아군의 영구 주둔 가능성 언급
- 2022년 2월 20일 빅토르 흐레닌(Viktor Khrenin) 벨라루스 국방부 장관이 벨라루스와 러시아의 합동 군사 훈련이 끝난 이후에도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영구 주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흐레닌 장관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영구 주둔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돈바스(Donbas)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던 가운데 2022년 2월 10일부터 20일까지 벨라루스와 러시아는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하였다. 10일간 벨라루스-우크라이나 남부 국경에서 진행된 합동 군사 훈련에 스페츠나츠(Spetsnaz) 특공대를 비롯한 군인 3만 명이 참가하였으며, Su-35 전투기, S-400 지대공 미사일 등이 동원되었다. 당시 러시아는 10일간 훈련이 마무리된 이후 벨라루스에 파견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약속하였다.
- 당시 NATO 측은 대규모 군사 훈련이 시작되자 우려를 표명하였다. 옌스 스톨텐베르크(Jens Stoltenberg) NATO 사무총장은 이번 합동 군사 훈련에 파견된 러시아의 병력과 현대 무기 규모가 냉전 이래 최대라고 지적하였다.
◦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되는 가운데 상호 외교관 추방
- 3월 23일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외교관 다수가 벨라루스에 비우호적 행위를 하여 추방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아나톨리 글라즈(Anatoli Glaz) 벨라루스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 내정에 개입하고자 했다며 비난하였다. 글라즈 대변인은 비외교적인 행위를 근절하기 위하여 우크라이나 외교관 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하였다. 벨라루스 안보국인 KGB는 성명을 통해 주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대사관 내 전체 외교관 중 절반 이상인 10명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기구 소속이라고 주장하였다.
- 우크라이나 외교관을 추방하는 이번 결정에 따라 벨라루스에서 활동하던 우크라이나 대사관 직원 20명 이상이 추방되었다. 벨라루스 외교부는 주벨라루스 대사와 외교관 4명만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Minsk)에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벨라루스 외교부는 브레스트(Brest)에 있는 우크라이나 영사관을 운영할 우크라이나 외교관들이 남아있지 않아 이 역시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외교관을 추방하자 우크라이나도 이에 대응하여 벨라루스 외교관을 추방하였다. 벨라루스가 추방을 발표한 다음 날인 3월 24일 우크라이나 외교부도 주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대사관 내 외교관 수를 5명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레 니콜렌코(Oleh Nikolenko) 우크라이나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벨라루스 측의 외교관 추방에 대한 상응 조치(Tit-For-Tat Move)라고 설명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uronews, Belarus expels majority of Ukrainian diplomats over 'unfriendly' actions, 2022.03.24.
RadioFreeEurope/RadioLiberty, Ukraine Expels Belarusian Diplomats In Tit-For-Tat Move, 2022.03.24.
CNN, Belarusian military could 'soon' join war in Ukraine, US and NATO officials say, 2022.03.22.
RailTech.com, Railway connections between Belarus and Ukraine sabotaged to hinder Russian troops. 2022.03.21.
RadioFreeEurope/RadioLiberty, Ukrainian Railways Chief Says 'Honest' Belarusians Are Cutting Russian Supplies By Train, 2022.03.20.
Al Jazeera, Kyiv sees high risk of attack on western Ukraine from Belarus, 2022.03.20.
Ukrinform, Defense Ministry sees signs of Belarusian armed forces preparing for invasion of Ukraine, 2022.03.20.
Deutsche Welle, Putin orders Russian troops into eastern Ukraine separatist regions, 2022.02.21.
The Guardian, Russian troops will remain indefinitely, says Belarus, as fears rise of Ukraine invasion, 2022.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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