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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남아공 경제, 홍수와 전력난 이중고 직면

남아프리카공화국 EMERiCs - - 2022/04/29

☐ 남아프리카공화국, 홍수로 막대한 인명 피해 발생

◦ 남아공, 막대한 피해 남긴 홍수로 국가 재난사태 선포 
- 4월 8일부터 시작되어 4월 21일까지 남아공 콰줄루나탈(KwaZulu-Natal) 지역에 내린 60년 만의 최대 호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일어나 450명 이상이 사망하고 주택 4,000채가 파괴되어 이재민의 규모는 4만 명에 달했다. 피해 지역에는 상수도 시설도 약 80% 파괴되었으며 전력 공급도 중단되었다.
- 4월 18일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남아공 대통령은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으며, 복구 작업 지원·구호품 운송·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기 위한 군인 1만 명이 파견되었다.  

◦ 남아공 정부,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자금 편성
- 시흘레 지카랄라(Sihle Zikalala) 콰줄루나탈 주지사는 구조 작업에 19억 랜드(한화 약 1,498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한했다. 홍수로 피해를 입은 기반 시설 복구 비용은 100억 랜드(한화 약 7,952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 남아공 정부는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한 자금 10억 랜드(한화 약 795억 원)를 편성했으며, 코로나19 유행 대응 자금 일부를 이재민 구호와 홍수 피해 복구에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남아공 주재 중국 대사관은 100만 랜드(한화 약 7,952만 원)를, 아프리카연합(AU, African Union)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8,729만 원)를 지원했다.

☐ 홍수 피해, 콰줄루나탈 지역 경제와 무역 전반에 차질

◦ 콰줄루나탈, 폭동에 이어 홍수 발생으로 경제적 피해 누적
- 콰줄루나탈은 하우텡(Gauteng)주에 이어 남아공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두 번째로 큰 지역이며, 지난 2021년 7월 발생한 폭동으로 이미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폭동으로 상점 약 2,000곳이 파괴되거나 약탈당했으며, 총 4만 개에 달하는 사업체가 직간접적으로 폭동의 영향을 받았다. 폭동으로 콰줄루나탈 지역 기업들이 입은 피해 규모는 200억 랜드(한화 약 1조 5,904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팔레사 필리(Palesa Phili) 더반(Durban) 상공회의소 회장은 폭동의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홍수는 콰줄루나탈 지역 소상공인에게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필리 회장은 소상공인 대부분이 피해 복구에 필요한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이며, 콰줄루나탈 지역 전체에 경제 침체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했다.
- 콰줄루나탈 지역의 피해는 남아공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남아공 전체 설탕 생산량의 81%가 콰줄루나탈 지역에서 생산되는데, 남아공 설탕업계는 홍수로 사탕수수 농장이 파괴되면서 피해 규모가 2억 2,300만 랜드(한화 약 177억 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 남아공 최대 무역항에 발생한 피해는 아프리카와 중국 무역에도 영향
- 콰줄루나탈 지역에는 남아공의 최대 무역항인 더반항이 위치한다. 더반항 역시 항만 시설과 연결 도로 및 철도, 항구에 있던 컨테이너 등이 유실되는 피해를 입어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4월 19일에야 항만 운영이 부분적으로 재개되었다. 프라빈 고단(Pravin Gordhan) 남아공 공공시설부 장관은 항구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는 1주일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완딜 시흘로보(Wandile Sihlobo) 남아공 농업회의소 수석경제학자는 더반항을 통한 식량과 각종 물자, 원자재 수입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제조업과 농업 등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부문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코버스 반 스타덴(Cobus van Staden) 남아공 국제문제연구소 아프리카-중국 선임연구원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짐바브웨에서 수출되는 광물 약 20%가 더반항을 통해 수출된다고 언급하며, 더반항의 운영 중단은 남아공과 중국 간 무역뿐만 아니라 남부 아프리카 전체와 중국 사이의 무역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 홍수 피해와 단전에 따른 부정적 경제 전망으로 랜드화 가치 하락

◦ 남아공 국영전력회사, 전력 부족으로 순환 단전 시행
- 남아공 국영전력회사인 에스콤(Eskom)은 4월 19일 전력 부족으로 인한 단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단전은 지역별로 돌아가며 하루 세 차례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4단계 순환 단전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콤은 겨울에 접어들면서 기온이 하락하고 홍수로 인해 석탄이 젖으면서 석탄발전소 발전 효율이 감소해 전력 생산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 만성적인 전력 생산 문제가 계속됨에 따라 에스콤은 4월 25일 전력 부족으로 인한 단전일이 2022년에 최대 101일에 이를 수도 있다고 발표하며 국민들에게 전기 절약을 호소했다. 에스콤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력 생산 부족량이 2만 2,000MW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홍수에 전력난 겹치며 남아공의 경제적 피해 심화 우려 
- 홍수 피해에 더해 만성적인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남아공 경제 성장은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웨스턴케이프(Western Cape)주 정부는 순환 단전이 1단계 추가될 때마다 남아공 전국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 규모도 하루 5억 랜드(한화 약 397억 원)씩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전력 문제로 인해 남아공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p 감소하며 일자리 35만 개가 창출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홍수와 전력난으로 남아공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월 22일 달러화 대비 랜드화 가치는 전주 대비 7% 폭락했다. 남아공 재무컨설턴트 기업인 트레셔리원(TreasuryONE) 통화 전략 연구원인 앤드류 실리어스(Andre Cilliers)는 남아공 랜드화 가치가 신흥국 통화들 중 가장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usiness Tech, Bleak load shedding forecast for South Africa, 2022. 04. 25.

Reuters, South African rand sheds 7% in a week due to floods, power cuts, 2022. 04. 23.
Africa News, Chinese aid for South Africa flood relief, an exchange for a bigger offer?, 2022. 04. 21.
Business Insider, KZN cane growers say floods have cost them a quarter of a billion rand – so far, 2022. 04. 20.
Voice of America, South Africa Floods Could Hurt China Trade, 2022. 04. 20.
Africa News, South Africa declares state of disaster after deadly floods, 2022. 04. 19.
Business Tech, South Africa seeks extra funds to rebuild after flood havoc, 2022. 04. 19.
Mail & Guardian, KwaZulu-Natal’s agriculture and food production in this time of floods, 2022. 04. 19.
Al-Jazeera, South Africa deploys troops to help with flood relief efforts, 2022. 04. 18.
Africa News, South Africa releases emergency funds to support deadly flood victims, 2022. 04. 15.
Daily Maverick, Devastating KZN floods deal a new blow to recovering economy and businesses, 2022. 04. 12.
The Conversation, South Africa’s economic growth affected by mismatch of electricity supply and demand, 2022. 0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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