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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중국과 경제 교류 확대

브라질 / 아르헨티나 EMERiCs - - 2022/05/27

☐ 아르헨티나와 중국, 사회·경제·군사 협력 강화


◦ 브릭스 가입에 박차...중국은 강력히 지지

- 아르헨티나의 브릭스(BRICS) 가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2년 5월 20일 시작한 브릭스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 브릭스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South Africa) 총 5개국이 모인 국제 연합체로, 브릭스 5개국의 합산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0% 정도이며, 합산 GDP는 전 세계 연간 GDP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거대 기구이다. 

- 아르헨티나는 출범 초기부터 브릭스 가입을 희망했으나, 아르헨티나 내부의 경제적인 문제로 가입이 지연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가하게 되면서, 아르헨티나의 브릭스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 아르헨티나가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브릭스 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중국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이웃 중남미 국가인 브라질 역시 아르헨티나를 브릭스 정상회의에 초청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 중국산 전투기 구매 계약, 다방면으로 접점 늘리는 아르헨티나 

- 최근 아르헨티나는 중국산 전투기 JF-17 테스트를 위한 특별 사절을 중국으로 파견했다. 아르헨티나는 JF-17 구매를 검토 중으로, 만약 테스트 결과에 문제가 없을 경우, 적어도 12대 이상의 JF-17을 중국에서 수입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아르헨티나는 이처럼 군사 부문 외에도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위해 중국 자본과 기술을 이용하려 하는 등 곳곳에서 중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아르헨티나 정부는 아르헨티나의 미래 전력 계획에 주축이 될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자금 전액 83억 달러(한화 약 10조 5,037억 원)를 중국 측이 부담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중남미 핵심 경제 대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와 중국의 무역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의 대아르헨티나 수출액은 지난 1995년 5억 4,800만 달러(한화 약 6,935억 원) 정도였으나, 2020년에는 15배 이상 증가한 83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0조 5,543억 원)를 기록했다. 1995년부터 2020년까지 2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1.5%에 달한다. 

- 이에 그치지 않고 아르헨티나는 부족한 외환 보유고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2년 2월 아르헨티나-중국 통화 스와프 계약 연장을 중국에 요청하는 한편, 중국의 대외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계획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는 등 다양한 경로로 중국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 브라질, 대중국 수출 확대 의사 표명


◦ 옥수수 수출 식품 위생 검역 협의

- 브라질이 대(對)중국 옥수수 수출을 늘린다. 최근 브라질 농축산식량자원부(Ministerio da Agricultura, Pecuaria e Abastecimento)는 중국과 옥수수 수출입을 진행하기 위한 식품 위생 검역(Phytosanitary) 절차 협의를 끝마쳤다고 밝혔다.

- 브라질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로 전 세계적으로 곡물 부족 현상이 일어나자, 이를 곡물 수출량을 늘릴 기회로 여기고 있다. 전통적인 농업 강국인 브라질은 수출액 기준으로 전 세계 농축산물 시장의 7%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농업 부문은 큰 타격을 받지 않았으며, 오랜 기간 농업은 브라질의 효자 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 특히, 대두의 경우 연간 수출량의 80% 정도가 중국으로 향하여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작물 중 하나이다. 이번 협상으로 브라질은 옥수수의 대중국 수출 비중을 크게 늘리려 하고 있으며, 거대 시장인 중국을 핵심 수출처로 삼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 다각적인 관계 강화

- 한편, 옥수수 수출을 위한 식품 위생 검역 절차 협의 종료를 알린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이 농업 부문 외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국과의 친선 관계를 확대 및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양국이 협력을 확대할 분야는 친환경 재생에너지와 각종 디지털 산업 등 4차 산업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공급체인(supply chain) 측면에서도 원자재부터 완제품 수출입까지 여러 단계에서 교류를 늘릴 것이며, 브라질은 중국의 투자를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 중국의 입장에서도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 핵심 투자 국가이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서 이미 상당한 규모의 중국 자본이 진출해 있는데, 브라질은 현재 중남미 국가 중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자본이 많이 투입된 국가이다. 그리고 중국이 브라질 전역의 인프라 사업에 참여하면서 브라질 곳곳에서 중국의 존재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 중국의 중남미 진출에 영향받는 국제 외교


◦ 미국 내 위기의식 촉구하는 목소리 커져

- 이처럼 중국이 중남미 지역에 많은 투자를 실행하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거대 경제 국가와의 접점을 확대하자,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진영에서는 대외 정책 방향타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 브라질의 경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후 간접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는데, 이는 브라질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축인 반미 진영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아르헨티나 내에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금융기구(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커진 반면, 사회 여러 분야에서 중국과의 교류를 늘려 미국보다 중국에 좀 더 의지하고 친밀해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미국에서는 지금의 외교 기조로는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신뢰와 호의를 얻기 어렵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 베이징과의 거리 계속 좁혀질 가능성 높아

- 미국 내에서 중남미 지역에 좀 더 친밀한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미국의 대중남미 정책이 크게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당분간 지금의 국제 외교 정세가 지속될 확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 반면, 지난 10~20년 동안 중남미에 많은 자본을 쏟아부은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남미 국가의 재정이 약해진 틈을 중남미 진출 확대의 기회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의 중남미 진출 속도가 가속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중국이 아르헨티나를 브릭스 정상회의에 적극 초청한 데에도 중국의 중남미 진출 확대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 아르헨티나는 오랜 경제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IMF와의 악연으로 중국을 미국의 대안으로 여기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브라질 대통령은 경제뿐만 아니라 환경 이슈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서방 진영과 마찰을 빚었으며, 차기 대선 유력 당선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전 대통령도 미국에 호의적인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이와 같은 점을 감안 시, 당분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사회·경제적으로 중국과의 친밀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erco Press, Argentina preparing to become a BRICS member with support from China and Brazil, 2022.05.16.

El Economista, Argentina is getting ready to join the BRICS with the support of China and Brazil, 2022.05.16.

teleSURtv, Argentina Announces Participation in the XIV BRICS Summit, 2022.05.12.

Ambito, Argentina seeks to advance in agreements for the purchase of combat aircraft made in China, 2022.05.24.

Reuters, Argentina wants China to fully fund $8.3 bln nuclear plant amid cash shortfall, 2022.04.06.

Buenos Aires Times, With key backers onboard, Argentina moves closer to joining BRICS group, 2022.05.21.

Observatory of Economic Complexity, China-Argentina, 2022.05.25.

Reuters, China, Argentina pledge closer ties on currency, 'Belt and Road', 2022.02.06.

S&P Global,  Brazil, China conclude key negotiations on starting corn trade, 2022.05.24.

China.org, China, Brazil to boost investment, trade cooperation in multiple sectors, 2022.05.24.

Brazilian Report, There is no Chinese “debt trap” in Brazil, 2022.05.22.

Foriegn Policy, Argentina’s Embrace of China Should Be a Wake-Up Call, 2022.05.23.



[관련 정보]

1. 브라질, 대중국 옥수수 수출 위한 핵심 사항 협상 완료 (2022.05.25)

2. 아르헨티나, 브릭스 가입 준비...중국과 브라질의 지지 받아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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