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폴란드,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박 심화

폴란드 EMERiCs - - 2022/05/27

☐ 폴란드, 인플레이션 20년 만에 최고치 기록...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이 원인


◦ 폴란드, 2022년 4월 높은 물가 상승률 기록 

- 폴란드 통계청은 2022년 4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2021년 대비 12.3%, 2022년 3월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폴란드 방송사 TVP(Telewizja Polska)의 특파원 데이비드 케네디(David Kennedy)는 2022년 연간 인플레이션이 1998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소비 증가와 2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 유입이 물가 상승을 추동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 경제 전문가들은 2022년 폴란드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2021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폴란드 언론사 폴란드 프레스 에이전시(Polish Press Agency)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 4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2021년 대비 11.5%, 2022년 3월 대비 1.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또한, 폴란드경제연구소(The Polish Economic Institute)는 소비자 물가 지수가 2022년 8월 13%를 기록하며 정점을 기록한 뒤 점차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인플레이션을 추동하고 있는 주요 품목은 식품과 에너지이며, 폴란드 당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란드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4월 연간 에너지 가격은 27.3%, 연료 가격은 27.8%, 식품 가격은 12.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해당 품목들의 급격한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추동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폴란드 상업은행 뱅크 밀레니엄(Bank Millennium)은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인 상황이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증가한 정부 재정 지출과 공급망 붕괴도 물가 상승 추동

- 폴란드 중앙 통계청은 2022년 4월 연간 인플레이션이 12.4%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4월 말 통계청이 발표했던 추정치보다 0.1%p 높게 나타난 것이다. 

- 마테우스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폴란드 총리와 아담 글라핀스키(Adam Glapiński)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인플레이션율을 두 자릿수 수준으로 높인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폴란드의 인플레이션을 추동한 주요 원인은 우크라이나 사태이지만, 다른 원인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 폴란드 국영은행 페카오(Pekao)의 경제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비료, 식량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끼친 영향은 약 30% 수준으로 보았다. 또한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율을 추동한 다른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문제, 폴란드 노동 시장의 인력 부족을 지목하였다.


☐ 폴란드 중앙은행, 인플레이션이 안정세에 접어들 때까지 금리 인상 예고


◦ 폴란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금리 인상을 예고함

- 글라핀스키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정된 것이 확실할 때까지 통화정책위원회가 통화 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이라 발표하였다. 폴란드의 2022년 연간 인플레이션은 12.4%로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통화정책위원회는 5월 4일 금리를 4.5%에서 5.25%로 인상한 바 있다.

- 글라핀스키 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2023년 내에는 목표를 달성하고 다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라핀스키 총재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가계 대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폴란드가 높은 경제 성장률과 낮은 실업률을 달성했기 때문에 통화정책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전망을 두고 폴란드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 갈려

- 글라핀스키 총재는 폴란드 정부의 적절한 대응 덕분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도 폴란드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라핀스키 총재는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2022년 1/4분기 GDP 성장률이 8%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유럽연합(EU) 내에서도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글라핀스키 총재는 높은 경제 성장률과 낮은 실업률이라는 성과는 폴란드의 경제 정책이 적절한 속도와 정확성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폴란드 정부가 경제 성과로 발표한 낮은 실업률도 인플레이션을 추동한 원인으로 지적하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낮은 실업률과 임금 인상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증가하여 상품 가격 인상을 추동하였고, 상품 가격이 인상되면 노동자들이 급여 인상을 요구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 또한 경제 전문가들은 폴란드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였다. 현재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고, 자녀가 있는 가족에 지원 확대, 연금 추가 지급 등 확장 재정 정책과 금리 인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이미 금리 인상을 빠르게 진행했음에도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오히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Polskie Radio, Polish inflation at 12.4% in April: stats office, 22.05.13.

Notes from Poland, Polish government blames soaring inflation on Russia’s war, but that’s only part of the story, 22.05.12.

Telewizja Polska world, Central bank to continue raising rates till inflation drops permanently, 22.05.07.

The First News, Central bank to continue raising rates till inflation drops permanently, 22.05.06.

bne Intellinews, Polish inflation 'out of control' as jump to 12.3% y/y in April sets stage for radical interest hike, 22.05.01.

Telewizja Polska world, Polish fuel prices drove highest inflation spike in over two decades, 22.04.29. 



[관련 정보]

1. 폴란드 통계청, 4월 인플레이션율 12.4% 기록했다 밝혀 (2022.05.17)

2. 폴란드 중앙은행, 인플레이션을 영구적으로 낮출 때까지 금리 인상할 계획 (2022.05.10)

3. 폴란드, 인플레이션 20년 만에 최고치 기록...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원인 (2022.05.03)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