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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타키키스탄, 소수민족 자치구 내 대규모 반정부 시위 발생

타지키스탄 EMERiCs - - 2022/06/03

☐ 타지키스탄 내 소수민족 자치구에서 정부 규탄 집회 이후 소수민족과 중앙 정부 간 긴장 고조


◦ 2021년 11월부터 소수민족 자치구와 중앙 정부 간 긴장 지속

-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Dushanbe)와 멀리 떨어진 국경 지역 고르노-바닥샨 자치주(Gorno-Badakhshan Autonomous Region)에서 2021년 11월 25~27일 정부 비판 집회가열렸다. 고르노-바닥샨은 타지키스탄 동쪽에 위치하며 아프가니스탄·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자치구로, 타직인들 이외에도 다양한 소수 민족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고르노-바닥샨주의 인구는 22만 6,900만 명이며, 타직인들 이외에도 파미르어를 사용하는 소수민족인 파미르인들과 키르기즈인 등이 거주하고 있다.

- 고르노-바닥샨 자치주에서의 정부 비판 집회는 정부가 현지 파미르인들을 박해하는 것을 규탄하면서 비롯되었다. 11월 25일 납치 혐의로 수배된 파미르인 굴비딘 지요베코프(Gulbidin Ziyobekov)가 경찰에게 무참히 폭행당한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작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경찰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지요베코프의 시신을 광장으로 가져와 정부 측에 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 현지인들은 경찰의 과도한 폭력 행위를 규탄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하였으며, 3일간 계속된 집회에 수천 명 이상이 참여했다. 집회가 이어지고,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하면서 11월 27일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국가 보안국은 성명을 통해 시위 참가자 중 일부가 총기류와 날카로운 물건 등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검찰청사를 점거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보안요원 4명과 검찰청 직원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 중앙정부, 고르노-바닥샨 자치주에 인터넷 차단... 인권단체, 우려 표명

- 고르노-바닥샨 자치주 내에서 반정부 여론이 높아지고, 고르노-바닥샨 자치주 내 상황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자 타지키스탄 중앙정부는 2021년 11월 고르노-바닥샨 자치주의 인터넷을 차단하였다. 

- 이에 지난 2022년 2월 7일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m Rights Watch)는 타지키스탄 정부에 인터넷 접속 복구를 촉구하였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2021년 11월 25일부터 고르노바닥샨 자치주(Gorno-Badakhshan Autonomous Region)에서 집회가 시작된 이후 인터넷이 차단되었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고르노-바닥샨 자치주의 통신 차단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뿐더러 현지 주민들의 삶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정부는 인터넷을 조속히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던 타지키스탄은 결국 2021년 11월 차단한 인터넷을 2022년 3월에야 복구하였다. 인터넷이 차단된 동안 오지에서 생활하던 고르노-바닥샨주 주민들의 소통과 교류는 중단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월 다시 반정부 집회가 발발하자 타지키스탄 정부는 다시 인터넷을 차단하였다.


☐ 타지키스탄 정부, 고르노-바닥샨 자치주 내에서 대테러 작전 수행하며 현지인들 압박


◦ 파미르인들, 정부가 민족 지도자 사살했다 주장... 정부는 부인

- 유라시아 전문 매체인 유라시아넷(Eurasianet)은 타지키스탄 내 소수민족 자치구인 고르노-바닥샨 자치주(Gorno-Badakhshan Autonomous Region) 현지인들의 발언을 인용하여 소수민족인 파미르(Pamir)의 지도자 마마보키르 마마드보키로프(Mamadbokir Mamadbokirov)가 살해당했다고 보도하였다. 마마드보키로프는 고르노-바닥샨 자치주의 전 지역 자치군 지휘관 출신으로, 정부 비판 집회를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 유라시아넷은 마마드보키로프 사망에 관하여 파미르 현지인들과 타지키스탄 정부 간에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파미르 현지인은 유라시아넷과의 전화 통화에서 5월 22일 마마드보키로프가 정부군의 저격으로 사망하였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타지키스탄 내무부는 마마드보키로프가 측근 간 다툼으로 사망하였다고 발표하였다.


◦ 타지키스탄 정부, 고르노-바닥샨 자치주 내 대테러 작전 수행

- 타지키스탄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및 중국과 접경한 동부 지역에서 대테러 작전 수행 중 5명을 사살하였다고 발표하였다. 타지키스탄 정보국은 내무부 정보를 인용하여 무장 항쟁 중이던 범죄 단체 및 테러 단체 활동 대원을 무력화하였다고 밝혔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5월 초부터 고르노-바닥샨 자치주에서 대테러 작전 수행을 선언하였다.

- 타지키스탄 정부는 정부 규탄 집회 참가자들을 조직 범죄자, 테러리스트로 규정했으며, 서방 국가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타지키스탄 정부는 고르노-바닥샨 자치주에서의 대테러 작전으로 정부군 1명을 포함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고 발표하였으나, 언론· 인권단체는 이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였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 국제인권단체, 타지키스탄의 강압적인 대응에 우려 표명

-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등 인권 단체나 서방 국가 정부들은 고르노-바닥샨 자치구 상황에 우려를 표명하였다. 시나트 술타날리에바(Syinat Sultanalieva) 휴먼라이츠워치 중앙아시아 담당관은 고르노-바닥샨 자치주 내 타지키스탄 국민은 경찰이 폭력을 가하였을 때 이에 저항하기 위하여 평화롭게 표현과 결사의 자유권을 행사한 것이기에 타지키스탄 정부는 집회 참가자들을 억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여야 하며, 인터넷 접속도 즉시 복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efense Post, Tajikistan Says Five Killed in ‘Anti-Terror’ Operation in East, 2022.05.31.

Human Rights Watch, Tajikistan: Stop Abusing Autonomous Region Protesters, 2022.05.26.

24.kg, Alleged organizer of rally in Khorog killed in Tajikistan, 2022.05.23.

Eurasianet, Tajikistan: Local residents say Pamiri leader killed by government troops, 2022.05.22.

Human Rights Watch, Tajikistan: Restore Internet in Autonomous Region, 2022.02.07.

Eurasianet, Tajikistan: Isolated Pamiris fear looming security crackdown, 2022.01.19.

Eurasianet, Tajikistan: Testy demonstrations in the Pamirs drag into third day, 2021.11.27.

RadioFreeEurope/RadioLiberty, Protests Continue In Tajikistan For Third Straight Day, 2021.11.27.



[관련 정보]

1. 타지키스탄 소수민족 지도자, 정부군에 살해돼 (2022.05.26)

2. UN 전문가, 타지키스탄 내 소수민족 자치주에서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 표명 (2022.04.25)

3. 휴먼라이츠워치, 타지키스탄은 고르노바닥샨 자치주 내 인터넷 복구해야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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