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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인플레이션 악재 속에도 경제 성장

헝가리 EMERiCs - - 2022/06/03

☐ 헝가리, 1/4분기 GDP 8% 성장... 실업률도 감소세 보여


◦ 헝가리, 2022년 1/4분기 GDP 성장률 8.2% 기록

- 5월 17일  헝가리 통계청은 헝가리의 1/4분기 연간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8.2%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였다. 헝가리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가 경제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성장이 이루어졌다. 특히 원유 정제·전기 장비 제조가 포함된 산업 부문과 식음료 생산·숙박·요식업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학자들은 기저효과와 선거로 인하여 2022년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하였다. 경제학자들은 2021년 1/4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된 숙박업·요식업을 비롯한 서비스 부문과 감소한 기업 활동의 기저효과가 반영되었기 때문에 2022년 1/4분기 경제 성장률이 높게 측정되었다고 밝핬다. 또한 경제학자들은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an) 총리와 집권 여당인 피데스(Fidesz)가 연임을 위해 대규모 세금 환급, 감세, 연금 및 임금 인상 정책을 펼쳐 정부 재정을 지출해 분배 효과가 나타났다고 첨언하였다.

- 헝가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촉발된 경제 위기를 극복했다고 주장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하이 바르가(Mihály Varga) 재무장관은 2022년 1/4분기 경제 성장률은 정부 정책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을 성공적으로 완화했으며, 헝가리가 유럽 경제 성장의 선두주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경제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력 약화,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으로 인해 2022년 연간 경제 성장률은 4%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 헝가리, 실업률 꾸준히 감소세

- 헝가리 중앙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평균 실업률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중앙 통계청은 2022년 2~4월 헝가리 국민 15~74세의 평균 고용 인구는 468만 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만 9,000명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중앙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증가한 고용 인구 중 10만 명은 1차 노동 시장, 1만 4,000명은 해외 취업자로 조사되었으며, 공무원은 5,000여 명 감소하였다. 이외에도 15~64세 인구 중 취업자는 400만 5,800명으로 해당 연령대 취업률은 74.1%로 나타났다.

- 전문가에 따르면, 헝가리 노동 시장은 거의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황이다. ING 은행의 수석 경제 분석가인 피터 비로바츠(Péter Virovácz)는 헝가리 노동 시장이 완전 고용에 근접하여 더 이상 고용률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비로바츠는 매년 노동 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보다 떠나는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또한 비로바츠는 헝가리 북부 지역의 실업률이 7%에 달하는 데 비해 서부 지역 실업률은 2% 미만으로 지역 간 격차가 큰 상황이라고 지적하였다. 비로바츠의 분석에 따르면, 지역 간 실업률 차이는 지역별 소득 격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부다페스트(Budapest)와 헝가리 동부 도시의 소득이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비로바츠는 주장하였다.


☐ 헝가리, 투자 규모 최고치 경신...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 헝가리에 대한 투자 규모 최고치 경신

- 헝가리 중앙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4분기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2021년 4/4분기 대비 3.2% 증가하였다. 중앙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4분기 거래량은 2021년 3/4분기에 측정된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앙통계청은 투자 성장을 추동한 것은 기업과 가계 부문이며, 정부 부문에서는 투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가 경제 투자의 29%를 차지하는 제조업의 2022년 1/4분기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로 증가했으며, 제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 자동차, 식품 제조 중에서 전기 제조 부문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자동차 제조 부문의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가 경제 투자에서 22%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거래도 주택 건설 증가 효과로 투자 규모가 증가하였다. 한편 경제 투자의 11%를 차지하는 정부 예산 기관의 투자는 13% 감소하였는데, 특히 중앙행정기관의 유형자산 구매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또한 최근 발표된 횡재세(windfall tax)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헝가리 정부는 은행과 에너지, 보험, 통신, 항공, 소매, 제약 산업에서 발생한 추가 이익에 대한 횡재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하였다. 이에 5월 26일 하루 헝가리 주가지수는 최대 9.8% 하락한 후 5.5% 하락 마감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정부의 횡재세 부과는 기업 친화적인 정책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분석하였다.


◦ 헝가리 중앙은행,  5월에도 기준 금리 인상

- 5월 31일 헝가리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50bp(basis point, 1bp=0.01%) 인상하여 5.9%로 고시했으며, 6월 2일에는 예금 금리를 30bp 인상한 6.75%로 고시하였다. 헝가리는 2021년 6월부터 금리 인상을 이어오고 있으며, 100bp 단위로 인상해오다가 최근 2개월간 속도를 늦추기 위해 50bp 수준으로 인상 폭을 줄였다.

- 헝가리 중앙은행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통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 측은 높아지는 2차 인플레이션 위험을 예방하고, 기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당분간 긴축 통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헝가리 중앙은행이 에너지 가격 상승, 임금 인상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을 더욱 추동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에서 강력한 경세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분석하였다. 

- 또한, 중앙은행은 지속되는 화폐 가치 약세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의 코로나19 회복 지원금이 헝가리에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헝가리의 화폐 가치는 2022년 7% 하락하였다. 또한, 5월 말 헝가리 정부가 은행, 에너지 기업이 벌어들인 추가 이익에 대한 횡재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투자심리를 잠식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Hungary central bank raises 1-week depo rate to 6.75% as inflation battle hots up, 2022.06.02.

Origo, Emelte az alapkamatot az MNB, 2022.05.31.

Origo, Minden eddigi csúcsot megdöntöttek a beruházások Magyarországon, 2022.05.30.

Bloomberg, Hungary’s ‘Fair’ Windfall Tax Gets Cold Shoulder From Investors, 2022.05.26.

Index, Folyamatosan csökken itthon a munkanélküliség, 2022.05.26.

bne Intellinews, Low base and pre-election handouts lift Hungary's GDP growth by 8.2% y/y in Q1, 2022.05.18.

Hungary Today, Hungary Records Exceptional Q1 GDP Growth but Storm Clouds Already Gathering, 2022.05.17.

Hungary Today, Hungary Close to Full Employment, but with Large Regional Differences, 2022.05.02.



[관련 정보]

1. 헝가리, 실업률 꾸준히 감소세 (2022.05.30)

2. 헝가리 재무장관, 재정 적자 목표 유지 위해 예산 수정 요청 (2022.05.23)

3. 헝가리, 2022년 1/4분기 GDP 성장률 8.2% 기록 (2022.05.19)

4. 헝가리 중앙은행 부총재, 인플레이션 장기전 될 것으로 전망 (2022.05.16)

5. 헝가리, 4월 연간 인플레이션 21년 만에 최고 기록 경신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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