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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헨티나, 브릭스 가입 희망…러시아와는 거리

아르헨티나 EMERiCs - - 2022/07/01

☐ 브릭스 정상회담 개최


◦ 14차 브릭스 정상회담, 총 18개국 참가

- 14차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중국 현지 시각으로 2022년 6월 23일, 시진핑 중국 공산당 주석은 브릭스 정상회담 개최를 선언했다. 브릭스 정회원국은 정상회담 이전부터 장관급 회담과 싱크탱크 포럼 등 실무진급 회담을 계속 진행했으며 23일부터는 각국 정상이 화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 이번 14차 브릭스 정상회담에는 브라질(Brazil), 러시아(Russia), 인도(India), 중국(China),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 등 정회원국 5개국에 더하여 13개 국가 정상이 자리를 같이하여 총 18개국이 모였다.

- 14차 브릭스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Xi Jinping)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을 브릭스+ 라고 지칭했다. 시진핑 주석은 브릭스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고 하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브릭스 국가들의 중요성 커지고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발언했다.  


◦ 아르헨티나는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

- 한편, 브라질과 함께 중남미의 핵심 경제 대국이지만 브릭스 정회원국은 아닌 아르헨티나는 이번 14차 브릭스 정상회담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했다. 

- 정회원국 외에 정상회담 참여국은 아르헨티나를 비롯하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알제리, 이집트, 이란, 카자흐스탄, 세네갈,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피지 등으로, 아르헨티나는 브릭스+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한 13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중남미 지역 국가이다.

- 브릭스 정상회담에 모습을 보인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Ángel Ferná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아르헨티나가 브릭스 출범 초기부터 브릭스 가입을 희망했으며, 이번에 초청국 자격으로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 정회원 가입에 큰 관심 보인 아르헨티나


◦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식 가입 의사 표명

- 2022년 6월 23일 정상회담 시작을 알린 의장국 중국은 다음날인 6월 24일 ‘글로벌 개발을 위한 고위급 회담(High-Level Dialogue on Global Development)’을 진행했다.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 중국은 아르헨티나가 브릭스에 정회원국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는 정식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 브릭스에 따르면 정상회담 후 가입 의향을 표명한 국가는 아르헨티나와 이란이었다. 이란은 상당 기간 미국의 제재를 받아 브릭스 정회원국인 중국,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반미 진영에 서 있는 나라이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적어도 지금까지는 공식적으로 반미 성향의 외교적 움직임이나 발언을 보이지 않았다.

-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브릭스 가입 신청은 브릭스 정상회담 이전부터 예견되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비교적 이른 시기에 14차 브릭스 정상회담 참여를 결정했으며, 브릭스 정회원국 자격을 얻기를 원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기 때문이다. 


◦ 중국과 브라질의 지지 받아 

- 아르헨티나가 이번 14차 브릭스 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배경에는 의장국인 중국의 노력이 있었다. 중국은 브릭스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이전부터 아르헨티나가 이번 14차 브릭스 정상회담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거듭 전달했다.

- 또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중남미 국가인 브라질도 아르헨티나의 브릭스 가입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전통적으로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은 아니지만, 이번 14차 브릭스 회담을 앞두고 브라질은 여러차례 아르헨티나에 우호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 이처럼 브릭스 정회원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큰 중국과 이웃 국가인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의 가입을 적극 지지하면서, 아르헨티나의 브릭스 가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러시아에는 다소 중립적 입장...상호 협력 의지는 분명


◦ 미국산 무기 구매 결정,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직접 비판은 피해

- 14차 브릭스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 아르헨티나 정부는 군용 수송 헬기 추가 구매 사업에서 미국산 CH-47 치누크(Chinook) 헬기를 선택했다. 국방 전문 언론 디펜스뉴스(Defense News)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종 결정 직전까지 러시아의 Mi-26와 미국 CH-47 치누크 사이에서 고민했으나, 결국 미국산 헬기를 선택했다.

- 이는 일견 아르헨티나가 외교·군사적으로 미국과 더 가까워지려는 제스쳐를 취했다고 해석할 수 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아르헨티나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발발 후 계속해서 러시아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는 발언을 피하고 있다.

- 또한, 아르헨티나는 미국이 주도한 대(對)러시아 경제 제재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원한다는 형식적인 성명을 되풀이하는 등 외교적으로 어느 정도는 러시아의 손을 들어 주는 입장을 보여주었다.


◦ 러시아, 아르헨티나 브릭스 가입에 긍정적

-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브릭스 가입 의사를 표명한 직후,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브릭스 가입을 위한 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다고 밝혔다. 

- 라브로프 장관은 아르헨티나와 이란 모두 브릭스 정회원국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지니고 있으며 러시아가 아르헨티나의 브릭스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러시아는 브릭스 정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고 하면서, 가입 희망국이 러시아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 오랜 기간 경제 위기에 시달린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층 더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회복하기 위해 대외 협력을 확대하려 하며, 그 돌파구로 브릭스 가입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들어 부쩍 가까워진 중국과의 관계가 배경에 있다.

- 다만, 브릭스 정회원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는 중국만큼 가까운 관계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와 서방 세계의 사이가 멀어졌고, 아르헨티나 역시 미국과 유럽의 입장을 어느 정도는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최근의 외교 수사를 감안 시, 아르헨티나와 러시아가 적대적인 관계라고 보기는 힘들다. 러시아 또한 서방 진영에 맞서기 위해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를 하나라도 더 늘려야 하는 입장이기에, 아르헨티나의 브릭스 가입은 큰 마찰 없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DTV,  Two New Countries Apply To Join BRICS. Details Here, 2022.06.28.

Business Standard,  Iran, Argentina apply to join BRICS bloc after recent summit: Report, 2022.06.29.

teleSURtv, Argentina Announces Participation in the XIV BRICS Summit, 2022.05.12.

Merco Press, Argentina preparing to become a BRICS member with support from China and Brazil, 2022.05.16.

El Economista, Argentina is getting ready to join the BRICS with the support of China and Brazil, 2022.05.16.

Defense News, Argentina chooses to buy US-made Chinook over Russian Mi-26, 2022.06.17.

Avions Legendaires, Argentina wants to reconnect with the CH-47 Chinook, 2022.06.17.

Counter Punch, Five notes on the U.S. – Russia War, 2022.06.17.

Merco Press, President says Argentina would like to join BRICS, 2022.06.25.

Buenos Aires Times, President Fernández calls for Argentina's incorporation into the BRICS group, 2022.06.24.

Rede Brasil Atual, Invited to the meeting by China, Fernández calls for Argentina to be included in the BRICS, 2022.06.24.

Anadolu Agency,  Russia’s foreign minister confirms Argentina on track to become BRICS member, 2022.06.29.



[관련 정보]

1. 아르헨티나, 공식적으로 BRICS 정회원 가입 희망 (2022.06.28)

2. 아르헨티나, 군용 헬기 입찰에 러시아 대신 미국산 모델 선택 (2022.06.20)

3. 아르헨티나, 브릭스 가입 준비...중국과 브라질의 지지 받아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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