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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 평화 협상 부진하자 상호 비난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EMERiCs - - 2022/07/08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 5월 나고르노-카라바흐 평화 협상 논의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 브뤼셀에서 회담

- 지난 5월 22일 샤를 미쉘(Charles Michel)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 의장은 양국 정상들과의 3자회담 전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브뤼셀(Brussels)에 초청하였다. 미쉘 의장은 파시니안 총리, 알리예프 대통령과 각각 별도로 회담하여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평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했다. 

- 아제르바이잔 측은 이번 알리예프 대통령과 미쉘 의장의 회담에서 평화 협상의 원칙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알리예프 대통령이 미쉘 의장과의 회담에서 아르메니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주권과 영토의 온전성 등 국제법에 의거한 5개 원칙을 제시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알리예프 대통령 사무실은 성명을 통해 양국 간 평화 합의안 초안 작성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 한편 파시니안 총리도 미쉘 의장과의 회담에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상황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미쉘 의장과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의 상황, 인도주의적 문제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관한 견해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 평화 협상 추진과 국경 구획에 합의

- 미쉴 의장과 각국 정상 간 대담이 마무리된 이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정상과 미쉘 의장 간 3자 회담이 이어졌다. 회담 이후 미쉘 의장은 유럽연합(EU,European Union)의 중재로 파시니안 총리와 알리예프 대통령이 솔직하고 건설적으로 대담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 미쉘 의장은 성명을 통해 양국 정상이 향후 평화 협상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미쉘 의장은 조만간 평화 협상이 진행될 것이며, 양국 정상 모두 카라바흐 지역 내 아르메니아인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양국 정상은 향후 국경위원회 회의를 통해 국경 구획과 국경 상황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논의하는 데 뜻을 모았다.

- 회담 이후 합의에 따라 파시니안 총리와 알리예프 대통령은 국경 구획을 위한 국경구획안보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장을 임명하였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샤힌 무스타파예프(Shahin Mustafayev) 아제르바이잔 부총리를 국경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였으며, 파시니안 총리도 메르 그리고리안(Mher Grigoryan) 아르메니아 부총리를 국경구획안보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하였다.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다며 상호 비난


◦ 아르메니아 총리,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은 이전 정부와 아제르바이잔 비난

- 5월 26일 파시니안 총리가 연설을 통해 전 정부가 카라바흐 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에서 실패했다고 비난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전 정부의 실책으로 현 정부가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이전 정부들이 마드리드 원칙(Madrid principles)을 협상의 근간으로 삼아 아제르바이잔에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협상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였다고 지적하였다. 마드리드 원칙은 지난 2009년 유럽안보협력기구 민스크 그룹(OSCE Minsk Group)이 제시한 원칙으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을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 한편 이전 정부 지도자들이 이끄는 야당 의원들은 파시니안 총리의 의회 연설에 불참하면서 파시니안 총리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로베르트 코차리안(Robert Kocharyan), 세르지 사르키샨(Serzh Sargsyan) 전 아르메니아 대통령이 이끄는 야당은 5월 4일부터 총리 사퇴 집회를 조직 중이며, 이번 연설에도 불참하였다. 아르메니아의 정치 전문가들도 파시니안 총리의 연설이 야권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 6월 27일 파시니안 총리는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나고르노-카라바흐 갈등 해결 위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며 비난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평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정부가 평화 협상 의사 없다며 여러 차례 비난

- 지난 6월 24일 알리예프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의 평화 협상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였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역외 영토인 나흐치반 자치공화국(Nakhchivan Autonomous Republic)과의 지역 통신 개설, 나흐치반 자치공화국으로의 아제르바이잔 물품 운송 등을 약속한 아르메니아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 또한 6월 28일 아제르바이잔 외교부가 카라바흐 평화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아르메니아 총리의 비난을 반박하였다.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아르메니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원한다면, 결연한 정치적인 의지와 평화를 위한 조치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아르메니아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Organization for Security and Co-operation in Europe)의 민스크 그룹을 회생시켜 양국 관계를 중재하게 하려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 아제르바이잔 외교부는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점령하고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정책을 펼쳤음에도 아제르바이잔이 관계 정상화에 힘써왔음을 강조하였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을 수십 년간 점령하는 동안 모든 것을 파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고 힐난하였다. 또한 아제르바이잔 측은 지난 2020년 전쟁 이후 국제법 원칙을 엄격히 준수하여 평화 협상을 체결하자고 꾸준히 제안해 왔음을 역설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JAM News, Azerbaijan: "OSCE Minsk Group openly admits its inability to function", 2022.06.28.

JAM News, Armenian Prime Minister Pashinyan: “Baku is trying to legitimize another war”, 2022.06.28.

JAM News, «They shot us in foot»: Pashinyan blames former government for failed Karabakh negotiations, 2022.05.26.

hetq, Pashinyan Mocks Anti-Government Protests as Annoying Traffic Jams, 2022.05.25.

Al Jazeera, Armenia, Azerbaijan take small step towards peace deal, 2022.05.24.

The Defense Post, Armenia, Azerbaijan Leaders Discuss ‘Peace Treaty’ Over Nagorno-Karabakh, 2022.05.23.

RadioFreeEurope/RadioLiberty, Armenia-Azerbaijan Joint Commission To Meet At Border 'Soon,' EU Says, 2022.05.23.

Reuters, Azeri and Armenian leaders meet on Nagorno-Karabakh, 2022.05.23.



[관련 정보]

1. 아제르바이잔, OSCE 민스크 그룹의 중재를 원하는 아르메니아 비난 (2022.07.01)

2.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 문제로 상호 비난 (2022.06.29)

3. 아르메니아 야권, 총리 비판 집회 참가자 총격 사망에 여당 비난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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