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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비즈니스 인사이트] 세계 2위 조강 생산국 인도 철강 산업

인도 EMERiCs - - 2022/07/29




독립 이후 빠르게 성장한 인도 철강 산업 

세계 2위 조강 생산국, 세계 1위 해면철 생산국으로 성장한 인도 
독립 이후 인도 내 철강 산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왔다. 1947년 인도가 독립한 이후 인도 내 철강 업체는 타타 철강(Tata Iron & Steel Company), 인도 철강(Indian Iron and Steel Company), 비스베스바라야 철강(Visvesvaraya Iron & Steel Ltd) 세 곳 밖에 없었으며, 생산량도 100만 톤에 지나지 않았다. 이후 인도 정부는 경제 정책을 통해 철강 산업을 육성하였으며, 국가철강정책 이후 지속적인 철강 산업 지원 정책으로 인도는 세계에서 제2 조강 생산국, 제1 해면철 생산국이 될 수 있었다. 현재 인도 철강 산업은 국가 전체 GDP의  약 2%를 차지하며, 직접적으로 고용된 노동자 수는 50만 명, 간접적으로 고용된 노동자의 수는 200만 명에 달한다.

인도 정부는 철강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정책을 발표하여 철강 산업 성장을 도모하였다. 2005년 11월 발표된 국가철강정책(NSP, National Steel Policy)을 통해 인도 정부는 철강 산업을 자립적이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2017년에 발표된 NSP에서 인도 정부는 현재 1억 3,800만 톤에 달하는 철강 생산량을 2030/31 회계연도까지 3억 톤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인도 정부는 철강 산업 내 중소기업 육성, 원자재 확보, R&D 활동 강화, 수입 의존 축소 및 생산 비용 감소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시도
지난 2021년 1월 인도 철강부는 인도 동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미션 푸르보다야(Mission Purvodaya) 내에서 인도 철강공사(SAIL, Steel Authority of India Limited)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발표하였다. 인도의 동부 지역은 향후 인도의 철 생산량 중 7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으로, 인도 정부는 경제 규모가 5조 달러(한화 약 6,555조 원)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동부 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2030/31 회계연도 철강 생산 목표치인 3억 톤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4차 산업 혁명을 통해 동부 지역에서 생산될 철강의 양은 2억 톤이 넘을 전망이다.

이러한 계획의 핵심에는 미션 푸르보다야가 있다. 미션 푸르보다야는 2020년 발족된 계획으로 서부 벵갈(West Bengal) 지역 콜카타(Kolkata) 내 통합된 철강 허브를 설립하여 인도 동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인도 동부 지역에는 점결탄과 크롬을 포함하여 인도 전체 철강석의 80%가 매장되어 있다.

다양한 국가들과 철강업 발전을 위한 협력 추진

러시아와 점결탄 부문 협력 MOU 체결
인도 정부는 철강 산업 육성을 위해 철강 생산에 필요한 점결탄을 저렴한 가격에 확보하기 위하여 지난 2021년 러시아와 양해각서(MoU, Memorandum of Understanding) 체결을 추진하였다. 2021년 7월 14일 인도 정부는 인도-러시아 간 점결탄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를 승인하였다. 당시 인도 정부는 러시아와의 MoU 체결을 통해 철강 부문의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인도산 철강 가격을 낮추고, 산업 내 형평성과 포괄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2021년 10월 17일 스리 람 찬드라 프라사드 싱(Shri Ram Chandra Prasad Singh) 인도 철강부 장관은 니콜라이 슐기노프(Nikolay Shulginov)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러시아산 고품질 점결탄을 인도에 장기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였다. 

일본 정부와 철강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각서(MOC) 체결
인도는 국내 생산을 늘리고,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 철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과도 협력하였다. 지난 2020년 12월 인도 철강부와 일본통상산업부는 철강 분야 협력 각서를 체결하였다. 이를 통해 인도와 일본은 철강 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인도-일본 철강 산업 관련 장관급 대화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외에도 지난 2021년 10월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과 일본제철(Nippon Steel Corp)은 인도 내 합작 조인트벤처를 설립하여 향후 10년간 1조 루피(16조 4,5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하였다. 지난 2019년 아르셀로미탈은 인도 철강 기업인 에싸르 철강(Essar Steel India)을 합병하였으며, 이후 일본제철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였다.

한국 기업 포스코, 인도 철강 부문 대규모 FDI 진행
포스코도 인도에 철강 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2021년 4월 포스코는 인도 오디샤(Odisha)에 철강 공장 건설에 120억 달러(한화 약 15조 7,62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였다. 2022년 1월에도 포스코는 인도의 대기업인 아다니(Adani)와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Gujarat)에 제철 공장을 건설에 50억 달러(한화 약 6조 5,6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아다니는 포스코와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자연 친화적인 제철 공장 건설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인도 철강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

철강부분 무역수지 개선 위해 FTA 재협상 필요
인도 무역협회(TPCI, Trade Promotion Council of India)는 인도 철강산업이 세계 철강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한국, 일본과의 자유무역협정(FTA, Free Trade Agreement)로 인하여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인도 무역협회는 한국과 일본 철강 기업의 생산량이 막대하며 수출 비율이 높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또한 인도 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가 한국, 일본과 FTA를 발효한 이후 이들 국가와의 철강 제품 교역 수지가 큰 폭으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도 무역협회는 인도 제철소와 다른 국가 제철소 간 높은 비용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원산지 규칙(ROO, Rules of Origin) 위반을 점검하고, 세이프가드 조항을 수정하고 국내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하여 한국과 일본과의 FTA를 재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 반발, 환경 오염 문제는 FDI 유치와 철강업 발전에 걸림돌
인도 정부는 철강 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지역 주민들은 환경 문제로 제강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한국 포스코는 오디샤(Odisha) 주정부와 인도 내 최대 규모의 통합 제강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하였으나, 자갓싱푸르(Jagatsinghpur)의 현지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이를 포기하여야만 했다. 오디샤 정부는 포스코의 제강 공장 건설을 위하여 자갓싱푸르 내 부지를 확보하려 하였으나, 주민들의 시위로 끝에 2017년 포스코는 오디샤에서 철수하였다. 2022년 인도 철강 기업인 JSW 우트칼 철강(JSW Utkal Steel)도 자갓싱푸르 지역에 1,320만 톤의 철강을 생산하는 제강 공장을 건설하고자 하였으나, 역시 지역 주민들에 반대에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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